조회 8,032회 댓글 0건
3
머니맨존
2024-01-16 17:00
자동차를 이롭게(1) 사이드 뷰 미러는 누가 왜 만들었을까?
1911년 인디애나폴리스 500에 출전한 영국 엔지니어 레이 하룬(Ray Harroun)과 최초로 사용한 백미러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에는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 수많은 장치가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초기 자동차에는 전조등, 실내 거울, 방향 지시등, 와이퍼처럼 지금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편의 장치를 볼 수 없었다. 그리고 한 세기를 거치면서 구동계 못지않게 안전과 편의를 위한 진화가 이어져 왔다. 자동차를 이롭게 하는 수많은 장치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본다.[편집자 주]
자동차 경주 우승을 위해 탄생한 '백미러'
측ㆍ후방 차량을 탐지해 차로를 변경하고 후진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최초의 '사이드 뷰 미러(Side View Mirrors)'는 지금의 백미러(Back Mirrors)와 같은 방식으로 시작했다. 백미러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11년 인디애나폴리스 500에 출전한 영국 엔지니어 레이 하룬(Ray Harroun)이다.
하룬은 속도 경쟁이 치열한 경주에서 추격하는 상대의 추월을 견제하고 안전하게 진로를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당시 자동차 경주에서는 뒷자리에 동승자가 탑승해 주변 상황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인디애나폴리스 500은 허용하지 않았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2인승 좌석을 1인승으로 개조까지 한 하룬은 동승자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맥미러를 프런트 윈도와 연결된 앞쪽 패널 부분인 카울에 달기로 결정했다. 경기 규정상 허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하룬은 백미러 덕분에 인디애나폴리스 500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이후 다른 경주용 차에도 백미러와 이를 응용한 사이드 뷰 미러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육안으로 주변 상황을 살펴 레이서에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했던 보조 탑승자는 일자리를 잃어야 했다.
백미러 최초 발명자는 엘머 클린턴 아돌프 버거(Elmer Clinton Adolph Berger)다. 버거는 1921년 세계 최초로 특허를 취득했다. 버거의 백미러는 그러나 자동차 경주나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버거는 미국의 고속도로에서 은밀하게 과속 차량을 단속하는 경찰을 따 돌리는 용도로 쓰기 위해 후방을 비추는 백미러를 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버거의 백미러는 '경찰 탐지기'라는 이름으로 애프터 마킷에서 팔렸다.
이후 백미러 또는 사이드 뷰 미러가 매우 유용하다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1960년대 미국에서 장착을 의무화하기 시작했다. 제도 시행 초기 사이드 뷰 미러는 대부분 선택 품목으로 운용돼 꽤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가장 최근까지도 운전석 사이드 뷰 미러를 선택품목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사이드 뷰 미러는 안전한 운전 그리고 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도로가 넓어지고 차로가 많아지면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진 교통 환경에서 안전하게 차로를 변경할 수 있게 돕고 후진을 할 때도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사이드 뷰 미러 역시 꾸준하게 진화해 왔다. 초기에는 차량 휀더의 앞쪽, 창문 프레임 등에 달기도 했지만 지금은 도어에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과거 수동으로 조절했던 각도 역시 실내에서 간단한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해졌고 접고 펼 수도 있게 진화했다.
후방 차량의 조명 간섭을 덜 수 있는 편광필터, 후진 시 각도 조절, 바깥쪽으로 시야를 넓히는 볼록 거울, 측 후방을 감지해 경고하는 장치도 사이드 뷰 미러에 포함되고 있다. 외부에 장착하는 미러를 공기역학 또는 디자인을 위해 실내 디지털 사이드 미러로 대체한 고급 모델도 최근 등장했다.

사이드 뷰 미러에도 단점은 있다. 대표적인 것이 거리나 사물의 왜곡 현상이다. 또 동승자석 미러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 사이드 뷰 미러에 안전 문구가 표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목할 것은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라는 안전 문구가 우리나라 자동차 안전 기관이 주도해 국제적 표준이 됐다는 사실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3
머니맨존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내 차에 호환되는 차량용품, 소모품 파인더 오픈
[0] 2025-11-26 11:45 -
2025년 11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1-01 16:45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기저효과 영향' 볼보자동차, 지난달 글로벌 판매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
-
계기판 안보이는 레이 · 주행 중 열리는 문 ID.4 등 9개 차종 5만 4000여대 리콜
-
단종 앞둔 쉐보레 카마로 파이널 컬렉터 에디션 공개, 원조 팬더 오마주
-
왕좌의 게임이 시작되다, 국내 출시된 신형 크라운의 주요 특징은?
-
두카티 스크램블러 2세대 라인업, 아시아 최초 공개
-
현대차-이케아 코리아, '그린 포레스트(Green For-rest)' 개최
-
토요타코리아, ‘크라운’ 출시
-
현대차와 이케아가 제안하는 지속가능한 아웃도어 활동 '그린 포레스트' 개최
-
기아 대학생 서포터즈 '크리에이터' 6기 모집, 미래 모빌리티 아이디어 예술로 구현
-
두카티, 아이코닉한 스타일로 진화 2세대 스크램블러 라인업 아시아 최초 공개
-
수입차, 5월 판매 2만1339대로 전년比 9.2%↓...벤츠 BMW 따돌리고 판매 1위
-
토요타, 혁신ㆍ도전 상징 16세대 ‘크라운’ 출시...달리는 맛 일품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
[아롱 테크] 전기차가 왜 이렇게 시끄럽지...진동ㆍ소음, 소비자 불만 급증
-
재규어 랜드로버, 새로운 JLR 기업 아이덴티티 공개...모던 럭셔리 비전 가속화
-
현대차 월드랠리팀, WRC 이탈리아 랠리 첫 우승 쾌거...티에리 누빌 1위
-
'광화문에서 인천공항은 EV모드' BMW, PHEV 세단 뉴 750e xDrive 공식 출시
-
'디자인 기아' BMW·벤틀리·패러데이 퓨처 출신 외장 디자이너 ‘존 버킹햄’ 영입
-
'진짜로 이게 빠져?' 테슬라 모델 Y, 주행 중 운전대 쏙 뽑히는 결함 리콜
-
GMㆍ스텔란티스, 기업평균연비 규제 폭탄...NHTSA, 벌금 4700억원 부과
-
[칼럼] 게임체인저 '전기차용 자동변속기' 초격차 기술 보유한 대한민국
- [유머] 병아리가 젤 좋아하는 약은?
- [유머] 의외로 현실에서 가능한 것
- [유머] 자영업자 썰 특징...
- [유머] 형제가 돈 주면서 방에 불 꺼달라 하면 한다 vs 만다
- [유머] 갤럭시 ai로 울집 강아지 그려달라고 해봄
- [유머] 화장이 중요한 이유
- [유머] 결혼 후 와이프 복장 터진다는 조합
- [지식] 안전놀이터의 기본 개념 및 안전놀이터를 이용하는 현명한 방법 [1]
- [지식] 토토사이트 배팅 한도가 과도하게 높다면 의심해보자 [2]
- [지식] 스포츠토토 배당이 흔들리는 이유 및 배팅 방식 [3]
- [지식] 스포츠토토 메이저사이트라고 무조건 안전하지 않은 이유 [1]
- [지식] 스포츠토토 신규 토토사이트가 위험한 이유 [1]
- [지식] 토토사이트 먹튀당했을때 먹튀사이트에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 [2]
- [지식] 메이저사이트처럼 보이지만 위험한 유형 정리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