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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4-01-03 11:25
아프리카와 중국을 주목해야 하는 시대

2024년이 밝아왔습니다. 21세기가 시작된 뒤로 다시 24년이 지난 것이니, 새로운 세기의 1/4이 지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달력 상의 날짜가 세기를 넘어가더라도 새로운 세기의 특징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시점은 대체로 15~20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부터 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제야말로 본격적인 21세기에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지난 20세기만을 보더라도 달력 상의 날짜가 20세기로 바뀐 이후에 20세기를 가장 대표하는 특징 중의 하나인 자동차의 대중화와 대량생산방식의 본격적인 발전은 1920년 이후부터 비로소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던 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컴퓨터의 등장과 인터넷을 비롯한 통신의 발달과 아울러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은 20세기 말기에 시작해서 21세기가 된 지금 꽃을 피우고 있지만, 그러한 기술의 모태가 된 것은 자동차산업에서 촉발된 규격화 된 대량생산방식의 등장과 그로 인한 거대 자본 기업의 등장에 말미암은 자본주의의 성립에 힘입은 것이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130년 넘게 발전해 온 자동차 기술과 자동차 디자인은 매년 새로운 자동차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신형 차들은 과거의 차들보다 더 빠르고 더 안락하며, 더 아름답게 발전합니다. 그런데 이런 발전은 단지 어제보다 나은 것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커다란 패러다임(paradigm)에 의해 움직여 온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패러다임이란 무엇일까요?

패러다임(paradigm)의 사전적 의미는 하나의 시대를 움직이는 사상(思想) 이나 가치(價値), 원리(原理)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유인력(萬有引力)의 법칙, 즉 모든 물건은 땅으로 떨어진다는 자연의 원리는 이 지구상에서는 시대를 막론하고 당연한 자연의 법칙이었습니다.
하지만 근세에 와서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의해 지구는 둥글며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기 전까지 지구는 평평하고 우주의 중심이며,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모두가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그 시대의 사상과 가치, 그리고 과학을 지배하던 ‘패러다임’ 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믿거나 생각하는 바, 그것을 그 시대에 작용하는 패러다임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자동차 등장 이후 138년을 이끌어 온 패러다임은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그걸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역사의 매 고비마다 지구촌을 지배하는 가치는 변화해 왔고, 그러한 가치관의 변화는 시대 별로 다른 발전의 단초를 마련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자동차의 발명은 유럽, 특히 독일에서 시작됐지만, 마차의 구조를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자동차와 같은 구조, 즉 앞에 엔진이 있고 바퀴를 굴리는 방식을 가진 차량의 등장을 비롯한 실용적 차량 기술의 발전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20세기의 전반기에 유럽은 대체로 차량 자체를 고급화시키거나 고성능화 시키는 방향으로 기술 발전이 이루어졌고, 다른 한편으로 미국은 자동차를 보다 싼 값에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 즉 차량 자체를 위한 기술보다는 생산을 하기 위한 기술 중심의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2차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은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 국가로 부상하였으나, 1970년대의 오일쇼크 이후 일본의 소형 승용차가 부각되면서 일본의 자동차산업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됩니다. 여기에 그들의 감각적 디자인에 의해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보다 감성 중심의 소비재 상품으로 변화되기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1990년대 이후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가세한 아시아 자동차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비중을 높이는 시기가 됩니다. 이와 아울러 전자기술의 발달로 자동차에서 전자부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동차가 기계제품에서 보다 종합적인 상품으로 변화하면서, 문화와 감성이 결합된 소프트웨어적 성격의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21세기가 되면서 메이커 간의 인수와 합병 등으로 국적성 상실과 아울러 브랜드와 디자인 중요성 부각으로 이어집니다.

21세기에서 24년째가 된 오늘날에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 자동차 내수시장과 중국 자동차산업의 급부상, 그리고 중국의 기술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신생 자동차 메이커가 등장하는 등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은 이미 아프리카에서 자리잡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아프리카에 진출해 2030년대를 준비하고 중국의 행보를 보면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국제정세를 취재해 온 기자 팀 마샬의 책 ‘지리의 힘’ 시리즈에서 특히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행보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걸 살펴보면, 역사의 고비마다 새로운 가치의 방향을 제시한 국가나 대륙이 패권(覇權)을 잡고 흐름을 이끌어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게다가 오늘날의 자동차산업은 더 이상 순수한 기계공업이 아니라, 디지털과 IT 기술이 접목된 종합 디지털 기기 제조산업으로 변모한 지 이미 오래입니다.

따라서 다음 시대의 자동차산업의 주도권은 과거와 같은 대량생산의 규모나 시장의 볼륨에 의해 좌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자율주행 모빌리티, 혹은 도심 항공모빌리티 등의 또 다른 어떤 혁신으로 인해 140년의 자동차역사를 바꾸어 놓을 정도의 새로운 가치, 즉 지금까지 없었던 혁신적 틀을 제시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가는 국가가 주도해 나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치의 틀을 향해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흐름에서 뒤쳐지지 않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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