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93[아롱 테크] 교체할 일 없는 자동차 디지털 퓨즈, 자가 진단에 리셋 후 복원까지
조회 3,10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2-18 11:25
[아롱 테크] 교체할 일 없는 자동차 디지털 퓨즈 '자가 진단에 리셋 후 복원까지'
[오토헤럴드 김아롱 칼럼니스트] 오래된 전등과 같은 조명기구를 새로 교체해야 할 때 현관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배전반(일명 두꺼비집)을 열고 누전스위치 또는 메인스위치를 차단한 후 작업을 해야 합니다. 메인스위치를 차단하면 집안의 모든 전기콘센트와 전등의 전원이 차단돼 안전하게 전기기구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형광등이나 lED 전구와 같은 단순한 전구교환 시에도 누전차단기까지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원을 차단한 상태로 교체작업을 해야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입니다. 일반적으로 전기를 허용용량보다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단선(배선이 끊어지는 것) 혹은 단락(배선이 서로 접촉해 합선되는 현상)될 경우 누전차단기가 작동해 집안이나 사무실이 일시적으로 정전상태가 됩니다. 합선으로 인한 화재나 감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자동차 정비업소를 비롯해 각종 공장에서 누전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이유도 노후한 전기시스템들로 인해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동차에는 이러한 누전차단기 대신 각종 전장시스템의 회로보호를 위해 퓨즈(Fuse) 또는 릴레이(Relay)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퓨즈와 릴레이는 역할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요.
퓨즈는 회로시스템에 일정 용량 이상의 과전류가 흐르거나 단선 혹은 단락이 발생할 경우 전원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릴레이는 회로 또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원을 차단하거나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차이입니다.
퓨즈와 릴레이를 한 곳에 모아 놓은 것을 퓨즈블록(또는 퓨즈박스)라고 하는데 통상적으로 엔진룸과 실내 운전석 하단 또는 좌, 우측 대시보드와 도어 사이 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엔진룸에는 주로 엔진이나 에어컨 및 히터, 헤드라이트 등과 같은 조명장치 등과 관련된 퓨즈가 자리잡고 있으며, 실내에는 주로 라디오나 인포테인먼트 등과 같은 전장시스템과 관련된 퓨즈가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자동차 전장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퓨즈블록 대신 정션블럭(Junction Block, 혹은 정션박스)을 적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션은 ‘연결 또는 접합’이라는 뜻으로 퓨즈나 릴레이 등을 한 곳에 모아놓아 점검이나 정비를 용이하게 할 뿐 아니라 자동차의 각종 전기 및 전장시스템에 전원을 분배(배전)해 주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이러한 정션박스 외에도 고전압 시스템으로부터 정비사나 운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터록(Interlock)이라고 불리는 특유의 고전압 전원차단장치를 탑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전압배터리와 고전압시스템 등을 점검하거나 수리하기 위해 고전압배터리에 서비스플러그(Service Plug) 또는 MSD(Manual Service Disconnect)라고 불리는 수동 전원차단장치를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자동차의 대표적인 전원차단장치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용 퓨즈는 과전류 또는 과부하나 단락이 발생할 경우 퓨즤의 일부가 녹아 회로가 차단되는 멜팅(Melting) 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퓨즈의 모양에 따라 블레이드 퓨즈나 마이크로 퓨즈, J 퓨즈, 링크 퓨즈, 플러그 퓨즈 등 다양한 종류의 퓨즈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퓨즈의 허용전류(정격) 용량에 따라 적게는 0.5 암페어(A)부터 많게는 수십 암페어까지 다양한 용량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퓨즈의 정격용량에 따라 노랑색, 녹색, 빨강색 등 특정한 색상코드를 지정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정비사들은 퓨즈의 색깔만 봐도 대략적인 정격용량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퓨즈가 끊어져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퓨즈와 달리 누전차단 스위치와 같이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퓨즈가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퓨즈는 리셋 퓨즈(Resettable Fuse) 또는 서킷 브레이커(Crucuit Breaker)라고 합니다. 이러한 퓨즈는 고전류가 해결되면 자동으로 복원되거나 리셋을 통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지요.
최근에는 전자식 또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퓨즈(Smart Fuse)가 새롭게 선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스마트 퓨즈는 회로상에 과전류가 흐를 때 퓨즈가 녹아서 회로를 차단하는 일반적인 퓨즈와 달리 전기회로의 과전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감지함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퓨즈를 말합니다.
스마트 퓨즈는 일반 퓨즈와 마찬가지로 과전류 상태를 감지하고 회로를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정밀한 전류감지를 통해 과전류 상태를 신속하게 감지해 차량의 전기시스템을 보호해 주지요.
퓨즈가 끊어지면 교체해 주기 전까지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멜팅 방식의 일반적인 퓨즈와 달리 스마트 퓨즈는 일시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자동으로 회복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운전중에 일시적으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가진단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각종 센서와 통신기술을 사용해 전기회로의 현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외부장치나 시스템과 통신을 주고받으며, 운전자에게 퓨즈 자체의 상태나 고장여부를 판단하고 알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지요.
일부 스마트 퓨즈의 경우 인터넷 연결을 통해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폰 앱 또는 웹 인터페이스를 통해 퓨즈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사용자나 응용에 따라 동작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홈 기술과 통합해 전기시스템을 더욱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스마트 퓨즈는 이처럼 시스템의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고 전기시스템의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자동차의 전기시스템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함은 물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한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 회사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미디어 테크 브리핑에서 “스마트 퓨즈는 기존 멜팅방식 퓨즈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존 멜팅 퓨즈는 퓨즈가 끊어질 경우 교체를 해야 하지만 스마트 퓨즈는 디지털 방식으로 퓨즈가 끊어질 경우 리셋을 통해 복원이 기능하며, 보다 다양한 디지털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The First(더 퍼스트) 2’ 티빙 공개
[0] 2024-11-15 16:45 -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발탁…글로벌 경쟁력 강화
[0] 2024-11-15 16:45 -
[영상] 지리의 GEA 플랫폼: 전기차 시장을 바꿀 4-in-1 아키텍처
[0] 2024-11-15 16:45 -
[영상] 전기 G클래스의 등장,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0] 2024-11-15 16:45 -
장재훈 사장 완성차담당 부회장 승진...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0] 2024-11-15 16:45 -
'브랜드는 테슬라' 美서 치사율 가장 높은 차 1위에 오른 비운의 국산차
[0] 2024-11-15 16:45 -
[EV 트렌드] 中 샤오미, 7개월 만에 SU7 생산 10만 대 이정표 달성
[0] 2024-11-15 16:45 -
美 NHTSA, 포드 늑장 리콜에 벌금 2300억 부과...다카타 이후 최대
[0] 2024-11-15 16:45 -
제 발등 찍나? 일론 머스크,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동의
[0] 2024-11-15 16:45 -
강남 한복판에서 '벤츠 또 화재' 이번에는 E 클래스 보닛에서 발생
[0] 2024-11-15 16: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전기차 6대 동시 충전 가능 ‘BMW 차징 스테이션’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 개소
-
한국타이어 웹사이트, 차별화된 아이덴티티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
미국 레볼루션 윈드 해상 풍력 발전소 승인
-
테슬라, 기가 베를린 생산량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해
-
LG에너지솔루션-중국 화유코발트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
-
지프 그랜드 체로키 및 그랜드 체로키 L, 美 IIHS 충돌 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
빈패스트, 중국 BYD 시가 총액 추월... 전비 양호 소식에 100% 넘게 폭등
-
타타대우상용차, ‘더쎈’ 고객 50명으로 구성 '더쎈(DEXEN)' 홍보대사 공식 출범
-
KG 모빌리티, 벌써 끝낸 2023년 임단협 조인식...14년 연속 무분규 신기록
-
기아, 짐바브웨ㆍ모잠비크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ㆍ자립 지원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런칭
-
도심에 특화, 233km 달리는 ‘더 기아 레이 EV’ 사전계약 개시...2775만 원부터
-
'소형차,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 美, 딱 한대 남은 2만 달러 미만 신차는?
-
[영상] LG와 삼성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각축전
-
현대차, 미 앨라배마 공장에 싼타페 생산 위한 투자 확대
-
포스코퓨처엠 필리핀서 양극재 핵심원료 니켈 생산, 현지 MC그룹과 협력
-
중국 7월 자동차 판매, 소폭 감소
-
페라리, 테일러메이드 812 컴페티치오네 공개
-
[통계로 본 자동차] 최다 등록 '현대차 포터' 한국에 단 2대만 남아있는 차
-
[스파이샷] 폭스바겐 T7 캘리포니아
-
미국 상무부, “중국 태양광 기업 8곳 중 5곳 우회생산으로 관세 회피”
- [유머] 공차 사이즈 있잖아
- [유머] 요즘 씹덕 행사 코스프레 수준
- [유머] 웹툰장면이 현실이된 김병만...
- [유머] 엑셀에서 이거 왜이런지 아시는분 계십니까ㅜㅜ
- [유머] 워후우우 아쎄이! 우주 밀크쉐이크도 있다네!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뉴스] 남고생 3명이 여자 초등생 1명을 분리수거장에 가두고 때린 이유 들어보니...
- [뉴스] 한소희, 다시 새긴 쇄골 타투 '2천만 원 들여 지웠다더니'...
- [뉴스] 더보이즈, MC몽 품으로 간다... 11명 전원 소속사 떠나 원헌드레드와 계약
- [뉴스]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 '나솔' 10기 정숙 폭탄 발언
- [뉴스] 민경훈 결혼식, '아는형님' 멤버들 떼창 축가 약속
- [뉴스] 이혜원, GD도 탄 테슬라 '사이버 트럭' 시승 후 솔직 리뷰 남겼다
- [뉴스] '최현석도 합류'... 역대급 요리 대결 펼쳐질 '냉장고를 부탁해2' 셰프 라인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