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93[시승기] 3040세대 노리는 5세대 프리우스, 눈에 띄게 강해지고 젊어졌다
조회 3,10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2-18 11:25
[시승기] 3040세대 노리는 5세대 프리우스 '눈에 띄게 강해지고 젊어졌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도요타가 경쟁사와 다른 점은 뚜렷한 신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는 길이 옳다고 판단하면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묵묵히 밀고 나간다. 도요타라서 가능한 일, 전기차 대세론에 굴하지 않고 하이브리드를 고집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 효율성이 아직은 전기차보다 높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때가 올 때까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분명히 했다. 완전 전동화 전환 시기가 올 때까지 하이브리드로 공백을 메꾸고 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이 도요타 전략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도요타는 지난 10월 열린 '2023 저팬 모빌리티 쇼'에 전기 콘셉트 FT-3e와 FT-Se 2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서두르지 않을 뿐, 도요타도 차분하게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경쟁사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늘려 나가는 사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 효율성을 높이는 일에 주력했다. 동시에 약점으로 지적을 받아왔던 주행 성능을 꾸준히 개선했다. 도요타 2세대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5세대 신형 프리우스가 그걸 말해준다.
한눈에 반하는 디자인 '젊어졌다'
초기 프리우스 외관 디자인은 어디서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도무지 특별할 것을 찾아볼 수 없는 평범한 외관 때문에 북미, 유럽 그리고 일본의 택시나 은퇴자들이 저렴한 유지비의 장점을 누리면서 모나지 않게 타는 그런 차로 인식이 됐다.
지난해 11월 정식으로 공개된 5세대 프리우스는 다르다. 도요타가 '한눈에 반하는 디자인'을 컨셉으로 개발한 신형 프리우스는 낮은 전고와 스포티한 실루엣으로 외관을 꾸몄다. 전면에서 루프를 타고 완만한 경사로 후면까지 이어지는 라인과 차량 후방으로 이동한 루프 피크로 실루엣을 완성했다. 루프 피크를 뒤로 뺀 건 공력 성능에 얽매이지 않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후드와 측면 캐릭터 라인을 과감하게 없애 차체 표면을 단순하면서도 시원스럽게 디자인한 것도 새롭다. 전면부는 슬림한 조명, 후면은 좌우를 수평으로 연결한 테일램프로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했다.
자세히 보면 타이어 사이즈가 독특하다. 19인치 타이어 단면의 폭이 195, 편평비는 50R로 표시됐다. 19인치 타이어 단면 대부분은 235~245mm 범위에 있다. 이런 부조화에 대해 도요타는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폭이 좁은 타이어를 특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이전 세대의 낡은 것들을 과감하게 배제하고 트랜드에 충실했다. 운전대 너머 탑 마운트 계기반 그리고 12.3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첨단 분위기를 살렸다. 엠비언트 라이트, 센터 콘솔에 위치한 기어 레버, 그 주변에 드라이브 모드와 EV, HEV 등 전환 버튼이 자리를 잡았다.
12.3인치 터치스크린에는 LG유플러스 U+Drive를 기반으로 하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도요타 커넥트,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화면의 구성이 간결하고 터치에 반응하는 속도도 만족스럽다. 공조 기능은 스크린 바로 아래 버튼으로 작동한다.
스티어링 휠 구경을 줄여 계기반 시야를 확보하고 A 필러와 윈드 실드가 맞닿은 부분을 투톤으로 처리해 빛 반사를 막고 대형 쿼터 글라스로 사각지대를 줄인 것도 세심한 배려로 보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디지털 룸미러가 제공된다.
아쉬운 것들도 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없고 2세대 TNG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했는데도 2열 공간은 여전히 비좁았다. 바닥이 꽤 낮아진 탓에 1열 시트 아래로 발이 들어가지 않아 장시간 탑승이 불편했다. 트렁크 바닥을 들춰내면 드러나는 흰색 스티로폼도 차량 가격에 어울리지 않는 소재로 보였다.
마음을 사로잡는 주행 '배기량 높였다.'
시승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번갈아 가며 각각 편도 약 50km 남짓한 거리를 달리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두 차량 모두 1.8ℓ 가솔린 엔진을 2.0ℓ로 업그레이드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총출력은 144kW(196PS), 가속력은(0~100km/h) 7.5초, 연비는 20.9㎞/ℓ 성능을 발휘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총출력은 164kW(223PS), 가속력은(0~100km/h) 6.7초, 연비는 19.4km/ℓ, 전기 모드로 64km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모드로 꽤 긴 거리를 달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일반적인 순수 전기차와 주행 질감이 다르지 않다. 모터의 회전 소리가 낮게 들리고 감속할 때 나타나는 회생 제동의 질감도 비슷하다. 주목할 것은 주행 거리다. 하루 출퇴근 거리(40km)는 전기차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 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순수 전기 모드, 하이브리드 모드,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각각의 모드 주행 질감에 뚜렷한 차이가 나고 그때마다 스포츠 모드의 변별력이 뚜렷해지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도요타가 신형 프리우스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은 주행 성능이다. 배기량을 높이고 가속력을 끌어 올린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엔진음이 인상적이다. 발진과 가속에서 모터의 개입이 따르는 차종의 특성에도 전기 모드가 아닌 때 엔진음이 박력 있게 고르게 상승한다. 빠른 페달 반응과 함께 기분 좋은 가속감을 느끼게 한다.
프런트의 횡 굽힘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디 강성을 높인 효과도 분명했다. 와인딩 구간에서 거칠게 몰아붙여도 차체 균형이 무너지는 일도 없다. 과속방지턱, 고르지 못한 노면 그리고 코너에서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더블 위시본 세팅이 잘 돼 있다는 것도 체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브레이크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는 설명에도 제동은 거친 특성을 보여줬다. 저 중속 영역의 엔진음이 고속에서는 고르지 않게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역시 가장 마음에 든 건 연비였다. 엔진 배기량 업그레이드로 이전 세대와 수치 변화가 있기는 해도 하이브리드 모델 연비는 23km/ℓ,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1km/ℓ를 찍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코스를 놓치면서 시간에 맞추기 위해 꽤 빠르게 달렸는데도 인증 연비를 넘겼다. 이날 시승에서는 30km/ℓ를 찍은 운전자도 있었다.
[총평] 신형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3990만원(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630만원(SE)부터 시작한다. 상위 트림으로 가면 각각 4370만원(하이브리드 XLE), 4990만원(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이다. 성능이 고만고만하고 사양에서 조금 우세한 동급 국산 경쟁차보다 조금 비싸다. 그럼에도 사전 계약 대수 7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가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분석과 함께 요즘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진 효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수입차 시장은 순수 내연기관 점유율을 위협할 정도로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런 추세에 맞춰 프리우스가 택시나 노인 세대가 아닌 30~40대를 주요 타깃으로 공략하고 있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과 구성 무엇보다 주행 감성으로 보면 의외로 좋은 반응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The First(더 퍼스트) 2’ 티빙 공개
[0] 2024-11-15 16:45 -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발탁…글로벌 경쟁력 강화
[0] 2024-11-15 16:45 -
[영상] 지리의 GEA 플랫폼: 전기차 시장을 바꿀 4-in-1 아키텍처
[0] 2024-11-15 16:45 -
[영상] 전기 G클래스의 등장,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0] 2024-11-15 16:45 -
장재훈 사장 완성차담당 부회장 승진...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0] 2024-11-15 16:45 -
'브랜드는 테슬라' 美서 치사율 가장 높은 차 1위에 오른 비운의 국산차
[0] 2024-11-15 16:45 -
[EV 트렌드] 中 샤오미, 7개월 만에 SU7 생산 10만 대 이정표 달성
[0] 2024-11-15 16:45 -
美 NHTSA, 포드 늑장 리콜에 벌금 2300억 부과...다카타 이후 최대
[0] 2024-11-15 16:45 -
제 발등 찍나? 일론 머스크,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동의
[0] 2024-11-15 16:45 -
강남 한복판에서 '벤츠 또 화재' 이번에는 E 클래스 보닛에서 발생
[0] 2024-11-15 16: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지프, 랭글러 5백만대 판매 돌파 기념 9월 ‘카페 데이’ 진행
-
애스턴마틴, 아이코닉한 DB5의 60주년 맞이하여 굿우드 리바이벌에서 기념행사 개최
-
콘티넨탈 코리아, 여성 임직원들의 전문성 나누는 제8회 ‘KWE 컨퍼런스’ 성료
-
커넥트웨이브 다나와, 요소수 거래액 전 주 대비 17배 증가…가격도 급등
-
전기차 필수 사양으로 떠 오른 'V2L' 활용가치 큰 화물차, BYD T4K가 유일
-
현대차 아이오닉 5 N 테크데이...드리프트의 왕, 츠치야 케이치가 많이 놀랐죠
-
람보르기니, 창립 60주년 국내 최초 팝업 라운지 운영...쿤타치ㆍ디아블로 SV 등 전시
-
[2023 NAIAS]지프 글래디에이터 부분변경 최초 공개...다재다능 모던한 중형 픽업
-
추석 귀향길 금의환향 패밀리카 ‘국산 기아 카니발ㆍ수입 벤츠 S클래스’ 선택
-
현대모비스 현지 특화 기술로 북미 공략, 트레일러 후방주행 보조시스템(TRA) 기술 시연
-
현대차, 전기차 생산기술 하이퍼 캐스팅으로 획기적 비용절감 추구
-
굳이어, 창립 125주년 기념 혁신적인 타이어 기술 공개
-
GM, 전 세계 사업장 대상 안전 문화 정착 '글로벌 안전 주간 캠페인' 개최
-
애스턴마틴, 196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최초 공개된 DB5 60주년...60년대 아이콘
-
마세라티, 1953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 후 70년 모터스포츠 미래 준비
-
한국타이어, BYD 전기 트럭 ‘T4K’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
-
다임러 트럭 코리아, 출범 20주년 ‘트럭커 2.0시대’ 비전 발표...e악트로스 등 전기 트럭 도입
-
현대차 곽경록 영업부장, 입사 27년만에 누적판매 6000대 달성
-
[아롱 테크] '카센터 불신 세계 공통' 우리 MZ, 오일 갈면서도 가격 폭풍 검색
-
[시승기] '롤링과 피칭을 과감하게 삭제한 SUV' 포르쉐 3세대 부분변경 카이엔
- [유머] 공차 사이즈 있잖아
- [유머] 요즘 씹덕 행사 코스프레 수준
- [유머] 웹툰장면이 현실이된 김병만...
- [유머] 엑셀에서 이거 왜이런지 아시는분 계십니까ㅜㅜ
- [유머] 워후우우 아쎄이! 우주 밀크쉐이크도 있다네!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뉴스] 남고생 3명이 여자 초등생 1명을 분리수거장에 가두고 때린 이유 들어보니...
- [뉴스] 한소희, 다시 새긴 쇄골 타투 '2천만 원 들여 지웠다더니'...
- [뉴스] 더보이즈, MC몽 품으로 간다... 11명 전원 소속사 떠나 원헌드레드와 계약
- [뉴스]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 '나솔' 10기 정숙 폭탄 발언
- [뉴스] 민경훈 결혼식, '아는형님' 멤버들 떼창 축가 약속
- [뉴스] 이혜원, GD도 탄 테슬라 '사이버 트럭' 시승 후 솔직 리뷰 남겼다
- [뉴스] '최현석도 합류'... 역대급 요리 대결 펼쳐질 '냉장고를 부탁해2' 셰프 라인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