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54[기자 수첩] '사이버공격과 테슬라 모델 3' 총 한방 쏘지 않고 미국을 무너뜨렸다
조회 3,08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2-12 17:25
[기자 수첩] '사이버공격과 테슬라 모델 3' 총 한방 쏘지 않고 미국을 무너뜨렸다
넷플릭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의 한 장면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넷플릭스 신작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Leave the World Behind. 샘 에스마일 감독)'는 초거대 국가 미국이 얼마나 허망하게 붕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사회에 만연한 마약이나 테러 얘기가 아니다. 총, 탱크, 미사일, 핵무기도 필요 없다. 키보드 가락질 몇 번에 미국 스스로 자멸한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한국(영화에서는 남한, 북한을 짚지 않는다) 또는 중국, 이슬람 국가를 배후로 하는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의 모든 네트워크가 멈추고 사회 기반과 시스템이 붕괴해 가며 서서히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네트워크로 움직이는 사회가 얼마나 취약하고 또 얼마나 쉽게 붕괴할 수 있는지를 현실감 있게 또 누구나 동의할 수 있게도 한다. 탱크와 미사일, 땅굴까지 파대며 지금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래서 참 원시적이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줄리아 로버츠, 마허샬라 알리, 에단 호크, 마이할라, 케빈 베이컨 등 굵직한 명 배우들이 출연해 미래 사회, 아니 어쩌면 당장 내일이라도 우리가 처할 수 있는 위기를 강한 메시지로 전달한다.
영화에서 가장 시선을 끈 건 테슬라였다. 기묘한 일이 벌어지는 교외 주택을 벗어나 뉴욕에 있는 집으로 가족과 함께 돌아가던 아만다(줄리아 로버츠)는 연쇄적으로 충돌하며 테슬라 모델 3가 끝도 없이 이어져 있는 도로에서 더 이상 갈 곳이 막히고 만다.
아만다는 충돌한 테슬라 모델 3의 'FSD(Full Self Driving Capability)' 라벨을 보고 직감적으로 예사롭지 상황임을 눈치채고 차를 돌린다. 그 사이 사람이 타지 않은 모델 3는 계속해 추돌하고 이 기괴한 행렬은 뉴욕 도심으로 가는 모든 길을 막고 있었다.
영화는 상황을 설명하지 않지만 테슬라 자율주행 프로그램의 사이버 공격으로 차량 통제권을 잡은 해커가 비닐도 제거하지 않은 모델 3를 필요한 곳으로 이동 시켜 도로와 교통 시스템을 장악해 인간의 이동을 막아 버린다.
프로그램을 해킹해 차량의 통제권을 확보하는 일은 이전에도 실험에 성공하고 실제 범죄에 이용된 사례도 있다. 영화 속 장면이 허구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실제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서 모골이 송연했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에서 테슬라 모델 3가 뉴욕으로 가는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전기차와 커넥티드카 보안 전문 '빅원(VicOne)' 최신 보고서는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경고하고 있다.
빅원은 '자동차 제조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최근 보안이 뛰어난 OEM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협력 업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라며 '물류, 서비스, 부품, 액세서리 등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10건 가운데 9건에 달한다'라고 지적했다.
복잡해지는 소프트웨어와 연결장치, (자율주행 기능으로 착각하는) 첨단운전보조시스템의 칩셋과 시스템온칩 그리고 다양해지는 애플리케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격해 자동차 제조사 프로그램 전체를 장악하려는 사이버 공격이 절대적으로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 공격에 뚫리면 영화의 테슬라 모델3와 같은 상황에 부닥치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고도화한 차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단순히 차량 통제권을 상실하는 것을 넘어 국가 전체의 교통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일도 가능해질 수 있다.
또 하나,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 자동차 제조사들은 나와 관련한 엄청난 정보를 축적해 가고 있다. 어느 곳을 갔는지, 얼마나 머물렀는지, 어디를 자주 가고 어떤 길을 이용했는지 등 차량의 관리와 필요가 없는 것 데이터까지 광범위하게 축적하고 있다.
개인 PC, 모바일 기기와 다르게 자동차는 제조사의 보안 시스템이 한 번 뚫리면 수백, 수천만 대의 통제력을 동시에 잃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지나친 상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경고한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사이버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준비를 잘하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중국 BYD, 캄보디아 토요타 공장 옆에 전기차 공장 건설 추진
[0] 2024-11-25 10:45 -
지프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 국내 18대 한정 출시
[0] 2024-11-25 10:45 -
제네시스, 실시간 원격 진단 기술 고장 및 이상 현상 안내 '선제 케어 서비스’ 출시
[0] 2024-11-25 10:45 -
한성자동차, ‘AMG SL 63 4MATIC+ 마누팍투어 서울 에디션’ 20대 한정 프로모션
[0] 2024-11-25 10:45 -
BYD, 내년 1월 전기 세단 '씰' 필두로 韓시장 공략 '적정 판매가 최대 변수'
[0] 2024-11-25 10:45 -
정의선 회장 '모터스포츠, 자동차를 열심히 연구하고 잘 만들어내는데 큰 힘'
[0] 2024-11-25 10:45 -
'아! 타낙' 현대차 WRC 사상 첫 통합 우승 무산...도요타 막판 대 역전
[0] 2024-11-25 10:45 -
현대차 박준우 상무 '도요타에서 기술적 문의, N 브랜드 달라진 위상 실감'
[0] 2024-11-25 10:45 -
'놀라운 회복력' WRC 일본 랠리 티에리 누빌 드라이버 챔피언에 단 2점
[0] 2024-11-25 10:45 -
현대차, 티에리 누빌 악몽 '타낙'에 7점차로 쫒겨...드라이버 부문 우승은 견고
[0] 2024-11-25 10: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 제페토, 브랜드 헤리티지 담은 신규 콘텐츠 '타임리스 서울' 공개
-
'분리형 투톤 외장 색상 적용' 미니 컨트리맨 언차티드 에디션 한정 판매
-
폴스타, 2026년까지 5개의 고성능 모델 라인업 계획
-
볼보, 2월 배터리 전기차 판매 14% 증가
-
고성능 디지털. BMW 3세대 X1 M35i xDrive 시승기
-
中 BYD '아토 3' 신형 가격 2216만 원으로 인하...국내 출시하면 얼마?
-
[EV 트렌드] 테슬라, 2월 중국 내 판매량 1년여 만에 최저 '주가는 장중 7% 하락'
-
중국 하이난섬, 전기차 점유율 50%
-
중국, 전동화차 점유율 2024년 40%/2050년 50% 전망
-
2월 국내 5사 판매실적, 짧은 조업일수와 소비심리 위축 속 감소
-
한국타이어,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페트 섬유 적용 타이어 '아이온' 상업화
-
해마다 겪는 '전기차 춘궁기' 들쑥날쑥 가격에 '아사직전'...누적 판매 81% 급감
-
'EV 모드 62% 증가한 73km' BMW PHEV 세단 뉴 530e 공식 출시
-
르노코리아, 납세자의 날 기념식 세정협조 공로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
-
'랠리카 변신도 어색하지 않아' 2024 디펜더 랠리 시리즈 영국서 개막
-
실체를 드러낸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태즈먼' 호주에서 티저 공개
-
중국 2월 신에너지차 도매 판매 9% 감소
-
폭스바겐그룹 4분기 사업 호조, 지난 해 전년 대비 15% 증가한 3223억 유로
-
'논란의 고무줄 가격' 테슬라, 美 판매 모델 Y 판매가 다시 1000달러 인상
-
299. SDV의 세계 3. 양산차 4사의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개발 방향
- [유머] 친누나의 급발진
- [유머] 10억보다 가치 있는 것?
- [유머] 핫도그
- [유머] 대학교 자취생활 로망과 현실
- [유머] 왜자꾸 엉덩이를만지세요
- [유머] 무술 배운 냥이들
- [유머] 국내 유일 승강장에 공원 깔아놓은 전철역
- [뉴스] 문가비 아들 '친부' 정우성, 일반인 여성과 연애 중... '혼외자 존재 알고 충격 빠져'
- [뉴스] '문가비가 누구야?'... 정우성 아들 출산한 문가비 학력·경력에 관심 쏠려
- [뉴스] '부서원 절반이 육아휴직·출산휴가... '미혼 막내'라는 이유로 업무 폭탄 맞았습니다'
- [뉴스] 세미누드 화보 낸 걸그룹 멤버에서 '차관급 정치인' 된 여성... 야스쿠니 신사 참배 논란
- [뉴스] 사비로 캔 커피 2천개 사 팬들 나눠준 이승엽 감독... '약속의 2025년 되겠다'
- [뉴스] 지드래곤, 깜찍한 '볼하트' 애교 선보이고 현타... '많이 내려놨다'
- [뉴스] '난민은 받자면서 아들은 집에도 안 들이네'... '문가비 아들 친부' 정우성 저격한 정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