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80찢어진 모양의 헤드램프가 요즘 대세 라고요?
조회 4,514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12-11 17:25
찢어진 모양의 헤드램프가 요즘 대세 라고요?
요즘 차들의 디자인은 정말로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높아진 디지털 기술의 비중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사실상 디지털 기술 자체는 우리들의 눈에 직접 보이는 것은 아니기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됐다는 생각을 할 뿐, 실제로 적용되는 것 자체는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디지털 기술이 적용됐다는 사실이 그야말로 눈에 ‘확’ 띄는 부품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차량의 헤드램프 일 것입니다.
실제로 최신형의 람보르기니 슈퍼카 리부엘토 같은 차들은 가는 줄무늬의 주간주행등이 마치 알파벳 Y를 옆으로 돌려놓은 형태로 앞쪽 끝에 샤프하게 디자인돼 있습니다. 저 흰색 띠 모양으로 램프가 켜진 부분의 폭은 10mm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마치 네온 간판의 불빛처럼 가늘고 긴, 그렇지만 매우 밝게 켜진 주간주행등은 차량의 전면을 매우 인상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1960년대의 람보르기니 400GT 모델을 보면 둥근 왕눈이 헤드램프를 달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 개가 아니라 두 개를 넣은 이른바 ‘쌍 라이트’ 입니다.
물론 그 시기의 또 다른 람보르기니 모델 350GT는 타원형의 싱글 라이트이기도 합니다. 지금 저 차들의 모습을 보면 고성능 스포츠카이기보다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인상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는 우리 주변에서도 보입니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G90의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램프 디자인 아이덴티티 요소인 ‘두줄’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단지 띠 모양의 주간주행등 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는 전방을 비춰주는 헤드 램프도 달려 있습니다. 이른바 픽셀 라이트 라고 불리는데요, 반도체 발광 소자 LED(Light Emitting Diode)를 일렬로 배치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LED 는 반도체 기술이 응용된 것으로 원자 주변의 자유전자들이 흐를 때 빛을 내는 비소화갈륨(gallium arsenide) 같은 물질를 응용한 새로운 광원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구’ 라고 불리는, 에디슨이 발명한 이래 200년 가까이 쓰여온 백열전구는 빛을 낼 때 동시에 엄청난 열이 나므로, 그로 인한 전력 손실이 상당히 크지만 발광 다이오드(LED)는 거의 열을 내지 않는 냉광(冷光) 이라고 합니다. 자연계에서는 반딧불이의 불빛이 열이 나지 않는 냉광 입니다.
열 손실이 없으므로 LED는 당연히 적은 전류로 아주 밝은 빛을 내는 고효율 광원입니다. 그러나 LED는 한 개만으로는 빛을 확산시키기는 어려워서 조명으로 쓰려면 여러 개를 묶어서 배치하거나 일렬로 배치하고 확산렌즈를 결합시키는 등의 방법을 써야 합니다. 그 대신에 전구를 쓸 때 반드시 필요했던 커다란 면적의 둥근 반사경이 필요 없습니다. 이건 정말로 램프 디자인에 큰 혁신을 가져온 이유입니다.
전구를 커다란 둥근 반사경에 붙이고 열을 발산하기 위해 전구 앞으로 반드시 일정한 공간이 필요했던 과거의 둥근, 또는 사각형 헤드램프를 비롯해 테일 램프 등등의 모든 램프 디자인이 그저 LED를 긴 띠 모양이나 심지어 링 형태로 배열하는 것만으로도 배광 성능을 내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커다란 왕눈이 이거나 아니면 커다란 사각형 틀 속에 둥근 반사경을 네모로 잘라서 집어넣었던 과거의 헤드램프 디자인이 이제는 가는 줄무늬 형태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슬림한 96mm의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로 1992년에 나왔던 세피아 승용차는 전구를 사용한 헤드램프였기에 슬림한 헤드램프 하우징을 설계할 때 반사경 기능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잘 설계돼서 전구를 사용한 헤드램프로서는 가장 슬림 한 것 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즘은 96mm 두께의 램프는 거의 벽돌 크기 수준으로 슬림한 축에도 들지 못합니다. 면 발광 다이오드를 이용한 램프 류는 정말로 10mm 정도의 두께로 만들면서도 매우 밝은 빛을 내기 때문에 주간주행등을 비롯해서 정말로 다양한 디자인의 램프 류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줄무늬 디자인은 우리나라 자동차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차들도 비슷한 그야말로 ‘쭉 찢어진’ 형태의 디자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잊을만하면 뉴스에서 나오는 모습 중에 서양 사람들이 동양인의 모습을 비하하듯이 표현할 때 눈을 옆으로 찢은 듯이 만드는 행동이지만, 정작 그런 모습이 동서양의 자동차 모두의 헤드램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화론적 설명-그게 정말 맞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을 보면 인류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대륙의 사막을 통과하면서 수백만 년의 시간 동안 모래바람을 맞았고 그러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눈이 가늘게 진화한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합니다만, 그 주장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생명체가 결국 환경에 적응해 살아나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동양인의 슬림 한 눈은 생물학적으로 더 강력한 생존력을 가진 상태로의 진화와 발전의 결과라고 말 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야기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최근의 슬림 헤드램프는 기술 개발에 의한 더 효율적인 형태로의 진화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눈 둘, 귀 둘, 코 하나, 입 한 개를 똑같이 가지고 있지만, 정말 놀라운 건 그럼에도 똑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은 하나도 없이 모두가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백수의 왕 사자를 비롯한 모든 동물들은 거의 모두가 똑같이 생겼습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사자들도 얼굴이 잘생긴(?) 녀석과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아무튼 지구에 수십억의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자연환경과 문화 속에 살면서 다른 모습을 가지는 건 너무나 당연할 것입니다.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샜습니다만, 오늘날의 가늘게 찢어진 램프가 대세가 된 건 기술 개발 덕분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LED 덕분에 더 효율적이면서도 더 멋진 램프를 단 차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테슬라, 400개 중국 현지 부품업체와 계약.. 60개 이상은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
[0] 2024-11-27 14:45 -
포르쉐, 전기차 부진으로 내연기관 버전 다시 살린다
[0] 2024-11-27 14:45 -
중국 샤오미, 2025년 1분기 두 번째 전기차 출시한다
[0] 2024-11-27 14:45 -
르노트럭, 2026년 600km 주행거리 E-Tech 트럭 출시한다
[0] 2024-11-27 14:45 -
중국 창안자동차, CATL과 배터리 교체 프로젝트 파트너십 체결
[0] 2024-11-27 14:45 -
LG 이노텍, 두께는 40% 줄이고 밝기는 5배 높인 헤드라이트 모듈 CES 혁신상
[0] 2024-11-27 14:45 -
GM, 2026년부터 캐딜락 브랜드로 F1 레이스에 참가한다
[0] 2024-11-27 14:45 -
노스볼트, CEO 퇴임.. 당장에는 임시 경영진이 운영
[0] 2024-11-27 14:45 -
폭스바겐 CEO 토마스 쉐퍼, “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고 3~4년 내에 이루어져야”
[0] 2024-11-27 14:45 -
[영상] 강렬한 디자인과 효율성, 9세대 토요타 캠리를 만나다
[0] 2024-11-27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기아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장,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 한국인 최초 회장 선출
-
STLA 미디엄 기반 최초 전기차 ‘뉴 푸조 E-3008 SUV’ 공개...1회 충전 시 최대 700km
-
현대차 노사,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잠정합의 도출...위기극복 공감
-
BMW 미니, 영국과 독일, 중국에서 생산된다.
-
포드, 2024년형 F-150 공개 예정
-
지프 신형 글래디에이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
-
“중국산차 유럽 시장 진출, 유럽 메이커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
-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BMW 뉴 5시리즈 구매 고객 대상 특별 구매 프로그램 운영
-
리비안, 올해 말 배터리 가격 하락 전망
-
현대차 아이오닉 5 부분변경 포착 '범퍼 살짝 바꾸고 이전에 없던 첨단 사양'
-
[김흥식 칼럼] 트럼프가 전기차를 죽이려 하고 있다
-
미니, 110년 영국 옥스퍼드 공장 완전 전동화 생산 시설 전환...1조 원 투자
-
중국 8월 신차 판매 8.4% 증가
-
중국 창안자동차, SUV에서 픽업트럭으로 전환 가능한 전기 컨셉트카 공개
-
테슬라, 차세대 생산 기술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먼저 채용된다.
-
모건 스탠리, “테슬라의 도조 컴퓨터 5,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
-
‘K-배터리 쇼 2023’ 9월 13일 개최
-
그리너지, 화재 안전성 뛰어난 ‘꿈의 배터리’ 양산한다
-
롤스로이스의 전설, 고스트 비스포크 '덕에그블루고스트' 특별 전시
-
[기자수첩] 미래차 개발에 희생 당한 개인 정보...내 성적 취향까지 알아야만 했냐
- [포토] 야한 몸매
- [포토] 검정 스타킹
- [포토] 뒤태의 유혹
- [포토] 아름다운 몸매
- [포토] 공격적이 궁디
- [포토] 섹시 란제리
- [포토] SM즐기는 여자
- [유머]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토끼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유머] 튜닝 센스
- [유머] 한국인한테 욕먹어서 힘든 일본인
- [뉴스] 제니, 엉덩이 전용 비누로 관리... '피부 도톰해 따로 관리해야'
- [뉴스] 'BTS' 제이홉, 평소 팬심 드러냈던 '나 혼자 산다' 촬영 마쳤다... 방영은 언제?
- [뉴스] '신병' 시즌3 제작 확정... 역대급 출연진들과 돌아온다
- [뉴스] 고우리 '임신 금지' 계약서 폭로...'남편은 그 핑계로 아예 안한다'
- [뉴스] 생산직 노동자들 위해 조끼처럼 '입는 로봇' 개발한 현대차
- [뉴스] 2년 연속 '매출 3조원' 돌파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약 1달 더 빨라졌다
- [뉴스] BTS 슈가 살던 '95억' 전셋집, 170억에 팔렸다... 지드래곤 옆집 '나인원한남'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