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59[아롱 테크] 예고 없이 찾아오는 도로 위 암살자 '블랙 아이스' 예보 시스템 필요
조회 3,73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1-23 11:25
[아롱 테크] 예고 없이 찾아오는 도로 위 암살자 '블랙 아이스' 예보 시스템 필요
[오토헤럴드=김아롱 칼럼니스트] 한 여름을 방불케 하는 늦더위가 지속되더니 며칠새 강풍을 동반한 영하권 추위가 지속되며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온 듯 합니다. 일부 지방에서는 11월임에도 때이른 첫 눈이 내리기도 했는데요. 부산과 울산에서는 14년만에 내린 눈으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빙판길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있었는데요. 이처럼 겨울철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비나 눈으로 인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도로 표면에 얼어붙은 비나 눈으로 인해 자동차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고 미끄러짐 사고로 이어지는 것인데요.
이러한 미그러짐 교통사고의 상당수는 전형적인 빙판길 사고와 달리 블랙아이스(Black Ice)로 인해 발생되고 있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연평균 7700여건의 미끄럼 교통사고 가운데 블랙아이스 사고가 약 30% 수준에 달했습니다.
일반적인 눈길 미끄럼 사고보다 13% 높았는데요. 블랙아이스는 일반적으로 빙판길로 인한 교통사고로 생각하기 쉽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빙판길과 블랙아이스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빙판길은 겨울철에 내리는 비나 눈으로 인해 도로 전체가 얼어붙은 상태를 말합니다. 자동차나 사람이 주행이나 보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눈으로 쉽게 도로 표면의 결빙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살얼음과 같이 눈에 잘 보이지 않은 매우 얇은 얼음막이 불규칙적으로 덮여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아스팔트 도로 틈 사이에 스며든 눈과 수분 등의 습기가 공기중의 매연이나 먼지 등과 뒤엉켜 검게 얼어붙는 현상도 포함하는데요.
블랙 아이스 사고는 차량 단독 사고보다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이러한 블랙아이스를 ‘도로에 생긴 어둡고 얇은 빙판으로, 이슬비나 부슬비가 0°C 미만인 도로 표면에 떨어질 때나 이미 젖은 도로의 표면온도가 빙점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되는 얼음막’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국립기상청에서는 ‘자동차 전용도로나 기타 도로 표면에 눈에 잘 띄지않은 투명한 얼음이 고르지 않게 깔려있는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블랙아이스는 얼음층이 일반적인 빙판길과 달리 매우 투명해 점정색의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눈이나 얼음이 없는 건조한 상태로 보이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블랙아이스 또는 클리어 아이스(Clear Ice)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블랙 아이스는 도로에 녹은 눈이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다시 얼 수 있는 이른 아침시간대에 다리 위나 터널의 출입구, 그늘진 도로, 산모퉁이 음지 등 그늘지고 온도가 낮은 곳에서 주로 발생됩니다.
블랙아이스 발생원인은 도로에 내린 눈·비가 얼어 생긴 단순 빙판길과 달리 어러가지이지만 ‘어는 비(Freezing Rain)’로 불리는 과냉각 현상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냉각(supercooling 또는 undercooling)은 액체나 기체가 고체가 되지않고 온도가 어는점 아래까지 내려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액체는 온도가 높아지면 기체로 기화하고 온도가 낮아지면 액체 또는 얼음과 같은 고체로 변화하는데 이러한 온도변화가 급격하게 변화하게 될 경우 이러한 상의 변화없이 처음의 안정된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어는 비가 내릴 경우 나무나 전선 등에 빗방울이 얼음상태로 들러붙어 나뭇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거나 전선이 끊어져 정전 등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스팔트 도로 위에 떨어질 경우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블랙아이스가 발생되어 미끄러짐 사고를 일으키게 됩니다.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 현장(강진 소방서 제공)
빙판길은 물론 이러한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블랙아이스가 예상되는 도로에서 과속과 급조작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빙판 위에서 스티어링 휠(핸들)을 급조작 하게 되면 스핀 현상으로 인한 미끄러짐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급출발 혹은 급제동을 하게 되면 차가 통제력을 잃고 미끄러질 수도 있습니다.
타이어의 마모상태를 점검하고 적정공기압을 주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타이어의 마모가 심하거나 공기압이 낮아 접지력이 떨어질 경우 제동거리가 훨씬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빙판길에서는 마른 노면인 상태일 때보다 제동거리가 2배에서 3배 가량 더 길어지기 마련입니다.
한편 블랙아이스는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안전운전만으로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블랙아이스 또는 빙판길이 잦은 미국과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는 기상상황에 따라 도로상황과 함께 조심해야할 지역, 젖은 도로의 블랙아이스 발생 확률을 알려주는 어는 비 확률 예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겨울철 도로 제설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결빙에 취약한 도로에 자동염수분사시설과 가변형속도제한표지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제설장비와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행전안전부에서도 사고예방을 위해 T맵, 카카오내비를 비롯한 내비게이션 운영사들과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는데요. 우리도 선진국처럼 블랙아이스 상황 등을 예보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국가지점번호’로 내 위치 기반 구조요청 하는 법[이럴땐 이렇게!]
[0] 2024-11-25 16:25 -
[르포] '배터리 내재화' BYD 최대 경쟁력… 충칭 공장, 3초마다 쏟아내는 셀
[0] 2024-11-25 16:25 -
현대차-울산시-中광저우시, 글로벌 수소시장 확대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 협력
[0] 2024-11-25 16:25 -
현대차 · 제네시스 · 기아 순수전기차 6종 미국에서 20만 대 리콜
[0] 2024-11-25 16:25 -
[르포] 불량률 제로, 中 BYD 생산 거점 '선산 공업단지'...시간 당 60대 생산
[0] 2024-11-25 16:25 -
중국 BYD, 캄보디아 토요타 공장 옆에 전기차 공장 건설 추진
[0] 2024-11-25 10:45 -
지프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 국내 18대 한정 출시
[0] 2024-11-25 10:45 -
제네시스, 실시간 원격 진단 기술 고장 및 이상 현상 안내 '선제 케어 서비스’ 출시
[0] 2024-11-25 10:45 -
한성자동차, ‘AMG SL 63 4MATIC+ 마누팍투어 서울 에디션’ 20대 한정 프로모션
[0] 2024-11-25 10:45 -
BYD, 내년 1월 전기 세단 '씰' 필두로 韓시장 공략 '적정 판매가 최대 변수'
[0] 2024-11-25 10: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기아, ‘더 기아 EV3 테크 데이’ 개최
-
기아 EV3의 주제는 효율성과 편의성, 편리성, 그리고 주행성
-
유럽 제조업체 반발, 중국산 전기차 관세가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
-
국내 자동차 제작사 하계 휴가철 무상점검 행사 실시
-
2024 래디컬 컵 코리아, 3라운드 개최
-
현대자동차·기아, ‘여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 실시
-
KG 모빌리티, 신차 ‘액티언’ 사전 예약 첫날 1만 6천대 넘어
-
자동차 배출가스 부품 리콜 이전 수리비 보상...환경부, 24일부터 시행
-
현대차기아-한국전기연구원, 전기차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
-
KGM, 신차 ‘액티언’ 반응 역대급 뜨겁다...사전 예약 첫날 1만 6000대 넘어
-
X3 관심도 증대, BMW 7월 판매조건 정리
-
현대차기아-한국전기연구원, 전기차 충전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한 공동협력
-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부지런히 만들자...가을 인도 목표, 부산 공장 양산 개시
-
현대차 G80 시청역 역주행 사고 '급발진' 아니다...경찰, 운전자 과실에 무게
-
6월 공개 빗나간 현대차 3열 전기 SUV '아이오닉 9' 언제 나오나?
-
폭스바겐그룹, 2분기 배터리 전기차 판매 전년과 비슷
-
충격에 휩싸인 미국 대선 레이스,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은?
-
현대차·기아, 여름 휴가철 대비 장거리 운행 필수사항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 실시
-
5.4초 빨랐다!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 뉘르부르크링 그린 헬 '7분 24.17초' 신기록
-
기아, 2025년형 봉고Ⅲ 출시..조건부 1종 보통 교습용 '자동변속기' 탑재
- [유머]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 [유머] 굳어가는 뇌를 살리는 법
- [유머]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
- [유머] 친누나의 급발진
- [유머] 10억보다 가치 있는 것?
- [유머] 핫도그
- [유머] 대학교 자취생활 로망과 현실
- [뉴스] 부산서 비탈길 급하게 내려오던 4.5톤 트럭, 순식간에 내동댕이... 30대 운전자 사망 (영상)
- [뉴스] 시내버스서 담배 피운 승객... 제지하는 기사 몸에 '소변 테러' 이어 폭행까지
- [뉴스] 좀비로부터 태연 지켜주는 '유죄 인간' 덱스... 오토바이 시동 꺼지자 보인 반응 (영상)
- [뉴스] '부동산 부자' 싸이, 한남동 유엔빌리지 빌라 압류 뒤 해제... 무슨일인가 봤더니
- [뉴스] 이선균에게 3억 뜯은 유흥업소 여실장의 최후 진술 '오빠 지키기 위해... 제가 너무 좋아한 사람'
- [뉴스] 잔나비, '학폭'으로 탈퇴한 유영현과 최근까지 함께 일해... 항의하는 팬은 강퇴
- [뉴스] '호날두도 혼외자 있다' 정우성 팬들, '지지 성명문' 발표... 정우성은 '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