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91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1-13 17:25
[김흥식 칼럼] 현대차 울산 EV 전용 공장 '정의선 뚝심' 이번에도 통할까?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다. 완성차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울산 공장에 들어설 EV 전용공장은 2025년 완공해 이듬해부터 연간 20만 대의 순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울산 EV 공장 건설 계획을 예정대로 강행했지만 지금 세계 유수의 완성차 행보는 사뭇 다르다. 전기차 수요가 비관적으로 돌아 서면서 신규 공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생산을 축소하고 또는 중단하거나 협력 관계를 정리하는 곳까지 나오고 있다.
GM과 혼다는 50억 달러를 들여 함께 하기로 했던 저렴한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GM은 앞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비해 생산량 조절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 역시 과도한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면서 전기차 이니셔티브 축소에 나섰다. 12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미루고 하이브리드 중심의 내연기관차와 순수 전기차의 균형에 주력하는 한편, 한 발 더 나아가 내연기관차를 늘려 나가겠다고까지 했다.
폭스바겐도 총 21억 달러를 들여 짖기로 했던 전기차 전용 공장 계획을 최근 철회했다. 기존 시설을 수요에 맞춰 조정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주요 공장에서 일부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상반기만 해도 전기차 시장 전망은 밝았다.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20만 대의 전기차가 팔려 나갔다. 그러나 상반기 수요 역시 글로벌 시장 예측 기관들이 올해 전망한 1400만 대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보다 10%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수정 전망도 요즘 자주 나온다. 작년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약 1000만 대, 이 가운데 60%가 중국에서 소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지속으로 하반기 증가 속도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괜한 것이 아니다.
현대차 울산 EV 공장 기공식 현장
전기차를 불편하고 비싼 차로 인식하고 살 만한 사람은 다 샀다는 것이 일반론적인 분석이다. 내연기관차와 다르지 않은 사용 편의성과 친환경 가치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하이브리드카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 것도 이 때문이다.
전기차 개발 또 투자에 소홀하다고 지적을 받아 온 도요타가 요즘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카 등의 연료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쉽게도 현대차 울산 EV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수요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분석은 없었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하게 될 2026년 전기차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대다수는 수요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수두룩하다. 각국 정부의 인센티브 확대 그리고 리튬 등 배터리 주요 소재 가격이 하락해 전기차 가격이 올해를 기점으로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온통 낙관적 전망이 이어졌던 전기차 시장은 지금 이렇게 비관론으로 돌아 섰다. 따라서 현대차가 2조원에 달하는 투자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치밀한 수요 예측 조사에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 뚝심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운전대가 사라지네' 현대차, 제네시스 자율주행차 접이식 스티어링 휠 특허 출원
-
2억5000 주고 산 슈퍼카 5년 후 9000만원...이름값 못하는 잔존가치 순위
-
메르세데스 벤츠, “중국시장에서 장기적 비즈니스 구축할 것”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내년에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까?
-
에코프로, 3분기 매출 1조9000억원·영업이익 650억원 기록
-
현대차, 다양한 편의 기능 갖춘 시각장애인 맞춤형 전기차 아이오닉 5 서울시 전달
-
로터스, 초경량 e-바이크 모터 도입한 고성능 전기 자전거 '타입 136' 출시
-
영국, 테슬라 오토파일럿 잡는 법 만든다 '자율주행 사고 책임 제조사로 규정'
-
'스페셜 컬러 적용한 한정판' BMW, M4 컴페티션 스페셜 에디션 출시
-
포르쉐, 3세대 완전변경 파나메라 실내 공개 '늘어난 디지털 디스플레이' 중점
-
전기차가 시끄럽다? '소음ㆍ잡소리' 불만 내연기관 1.5배...초기 품질 심각
-
취임 2년,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미래 전략 발표...대규모 투자 추진
-
현대차그룹, “중국 사업전망 확신, 투자 계속할 것
-
“중국, 전기차 부품 공급망의 허브로 부상”
-
[영상] 승차감 좋은 수입 SUV 원픽!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매틱
-
[EV 트렌드] 테슬라, 2만 5000달러 저가형 전기차 독일서 생산 계획
-
11월 중고 전기차 시세, 통상적인 하락폭 대비 2배 수준 '뚝’…최대 8% 하락
-
GM, 수심 5미터 아래서 구조된 쉐보레 콜로라도 마니아 고객 명예 엠버서더 위촉
-
중국 BYD, 유럽 공장 건설 공식화?
-
스텔란티스, 지프의 전기차 모델과 배터리 공장 계획 발표
- [유머] 맞는 걸로 줘봐 20대 영장 체포
- [유머] 유우키 무고녀 사과문
- [유머] 현재 난리 났다는 세븐나이츠
- [유머] 집을 비워둔 사이에 친구가 내 자취방에 와서 한 일
- [유머] 모두 변태 식습관 하나씩 있지 않아요
- [유머] 전남대 헤르미온느 최신근황
- [유머] 대만 맥도날드 근황
- [뉴스] '빨간 모자+파란 티셔츠' 입은 홍준표 '공분은 태평양에 묻고 홀가분하게 돌아가겠다'
- [뉴스] 티아라 소연, 얼굴 부상 당한 남편 조유민 병간호... '2박 3일 호캉스(호스피탈 '호')'
- [뉴스] '뇌종양 완치 판정 받았지만'... 이의정, 9살 연하 남친과 결혼 망설이며 눈물
- [뉴스] '사채업자였던 아는 오빠, 3천만원 안 갚자 '죽이겠다' 협박'... 김준희의 첫 고백
- [뉴스] 아내 심진화 미국 여행 간 사이 장모님과 단둘이 '데이트' 나선 '1등 사위' 김원효
- [뉴스] 월클 요리사 에드워드 리, 베컴과 '투샷'... NBA 레전드 카멜로 앤서니도 함께
- [뉴스] 초콜릿만 핥은 빼빼로 건네며 '누드 빼빼로 먹어' 가혹행위한 선임병의 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