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81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1-13 17:25
[김흥식 칼럼] 현대차 울산 EV 전용 공장 '정의선 뚝심' 이번에도 통할까?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다. 완성차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울산 공장에 들어설 EV 전용공장은 2025년 완공해 이듬해부터 연간 20만 대의 순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울산 EV 공장 건설 계획을 예정대로 강행했지만 지금 세계 유수의 완성차 행보는 사뭇 다르다. 전기차 수요가 비관적으로 돌아 서면서 신규 공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생산을 축소하고 또는 중단하거나 협력 관계를 정리하는 곳까지 나오고 있다.
GM과 혼다는 50억 달러를 들여 함께 하기로 했던 저렴한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GM은 앞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비해 생산량 조절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 역시 과도한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면서 전기차 이니셔티브 축소에 나섰다. 12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미루고 하이브리드 중심의 내연기관차와 순수 전기차의 균형에 주력하는 한편, 한 발 더 나아가 내연기관차를 늘려 나가겠다고까지 했다.
폭스바겐도 총 21억 달러를 들여 짖기로 했던 전기차 전용 공장 계획을 최근 철회했다. 기존 시설을 수요에 맞춰 조정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주요 공장에서 일부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상반기만 해도 전기차 시장 전망은 밝았다.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20만 대의 전기차가 팔려 나갔다. 그러나 상반기 수요 역시 글로벌 시장 예측 기관들이 올해 전망한 1400만 대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보다 10%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수정 전망도 요즘 자주 나온다. 작년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약 1000만 대, 이 가운데 60%가 중국에서 소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지속으로 하반기 증가 속도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괜한 것이 아니다.
현대차 울산 EV 공장 기공식 현장
전기차를 불편하고 비싼 차로 인식하고 살 만한 사람은 다 샀다는 것이 일반론적인 분석이다. 내연기관차와 다르지 않은 사용 편의성과 친환경 가치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하이브리드카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 것도 이 때문이다.
전기차 개발 또 투자에 소홀하다고 지적을 받아 온 도요타가 요즘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카 등의 연료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쉽게도 현대차 울산 EV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수요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분석은 없었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하게 될 2026년 전기차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대다수는 수요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수두룩하다. 각국 정부의 인센티브 확대 그리고 리튬 등 배터리 주요 소재 가격이 하락해 전기차 가격이 올해를 기점으로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온통 낙관적 전망이 이어졌던 전기차 시장은 지금 이렇게 비관론으로 돌아 섰다. 따라서 현대차가 2조원에 달하는 투자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치밀한 수요 예측 조사에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 뚝심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위라이드, 아부다비 로보택시 무인 운행 지역 확대…중동 첫 완전 무인 시범 서비스
[0] 2025-05-22 11:45 -
폴스타 3, BBC 탑기어 선정 '최고의 전기 SUV' 등 잇단 수상 쾌거
[0] 2025-05-22 11:45 -
하나라도 잘해 포르쉐ㆍ폭스바겐 CEO 겸직 '올리버 블룸' 불만 고조
[0] 2025-05-22 11:45 -
배운대로 청소하고 요리까지 척척 테슬라, 진화한 옵티머스 영상 공개
[0] 2025-05-22 11:45 -
‘BMW 엑설런스 라운지’...럭셔리 로드스터 '콘셉트 스카이탑’ 국내 공개
[0] 2025-05-22 11:45 -
짠돌이로 변한 미국 소비자들, 자동차 평균 수명 12.8년 돌파... 한국은?
[0] 2025-05-22 11:45 -
'만남의 공간으로 변신' 페라리, 새로운 딜러십 CI 반영 첫 전시장 오픈
[0] 2025-05-22 11:45 -
10년간 100kg 증가, 비만병에 걸린 자동차
[0] 2025-05-22 11:45 -
기아 EV3, 유로 NCAP 최고 등급 획득… 안전성·상품성 동시 입증
[0] 2025-05-22 11:45 -
포르쉐 전동화의 정점, 700마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GTS’ 국내 출시
[0] 2025-05-22 11: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KT AI 보이스봇이 선정한 타타대우상용차 최우수 정비소는 '베스트 모터스'
-
완전변경 11세대 ‘벤츠 E 클래스’ 내년 1월 국내 출시, 화려한 디지털 사양 가득
-
올 상반기만 42건, 전기차 화재 불안감 고조...국토부 공동주택 대응 메뉴얼 배포
-
아찔한 드라이빙, 전설 켄 블락의 마지막 드리프트 '아우디 S1 후니트론' 영상 공개
-
현대차 긴장해...UAW, 폭스바겐 채터누가 공장 직원 30% 노조 가입 신청
-
한국 출시 앞둔 도요타 프리우스, 일본 '올해의 차' 수상...수입차 부문 BMW X1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美 카앤드라이버 선정 ‘2024 베스트 10 트럭 & SUV’에 선정
-
중국 자동차업체, “파워 반도체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선다.”
-
한자연, 미래자동차 통계 발전방향 포럼 개최
-
[공수전환] 다시 한 번 국민 SUV 향한 맞대결 '현대차 투싼 Vs 기아 스포티지'
-
LG에너지솔루션ㆍKAIST, 1회 충전에 900km 주행가능 리튬메탈전지 원천기술 확보
-
[아롱 테크] 그동안 사이버트럭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고장력 강판 사용했던 이유
-
혼다, 올라운더 SUV '올 뉴 CR-V 하이브리드 2WD 투어링' 출시...5240만 원
-
㈜빈센, 싱가포르의 해양 프로젝트에 수소연료전지
-
컨트롤웍스, '바다위 테슬라' 아비커스 선박에 자율주행 액츄에이터 공급
-
혼다코리아, 올 뉴 CR-V 하이브리드 2WD 투어링 출시
-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 맥서스 브랜드, 해외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 중
-
287.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가 동시에 증가하는 이유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美 카앤드라이버 '2024 베스트 10 트럭 & SUV’ 선정
-
브리지스톤, 엔라이튼 기술 적용 알렌자 001타이어 폭스트론 전기차 모델 C 장착
- [유머] 세금도둑이 하는 일
- [유머] 19) 독일의 성문화
- [유머] 건설현장 화장실 문을 자꾸 뜯는...
- [유머] 제대로 선을 넘어버린 요즘 군대 근황
- [유머] 귀여운 물개
- [유머] 돌아버린 롯데리아 근황
- [유머] 극단적인 소녀
- [뉴스] '혼혈 모델' 한현민, 에스팀과 전속 계약... 한혜진 새식구 됐다
- [뉴스] 추성훈, 철거된 오사카 고향집 집터 찾아... 허망함에 무릎 꿇었다
- [뉴스] '조혜련 동생' 조지환, 모발이식 근황 공개... '오~ 이러다 션 되겠네'
- [뉴스] 손흥민의 소문난 '절친' 박서준, 감격스러운 '생애 첫 우승' 순간 함께했다
- [뉴스] 조용히 내조 전념하는 김혜경... '이재명, 성실하면 성공하는 세상 만들 것'
- [뉴스] 김해시 MZ세대 '커플' 만들어주는 '나는 김해솔로', 첫 결혼 커플 탄생
- [뉴스] 김문수, 尹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 관람에... '부정선거 없애고 공정한 투표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