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428[시승기] 업그레이드 폭스바겐 ID.4, 부족함을 채워주는 완벽한 기본기
조회 4,27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0-27 11:25
[시승기] 업그레이드 폭스바겐 ID.4, 부족함을 채워주는 완벽한 기본기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요즘 전기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기본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지도가 없어 쓸 때마다 스마트폰을 그것도 선으로 연결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물리적 버튼을 싹 걷어낸 탓에 공조를 비롯해 이런저런 기능을 빠르게 접근해 직관적으로 다룰 수도 없다. 능숙하게 다루려면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핫한 우리 시장 특성을 보면 팔리지 않아야 할 텐데 반응은 달랐다. 지난 9월 업그레이드 버전을 시장에 내놨는데 2주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수입사도 '첨단'을 기치로 쟁쟁한 전기차가 수두룩한 시장에서 꽤 불편한 차가 이만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을 법하다. ID.4의 부족함을 폭스바겐 특유의 완벽한 기본기로 채워놨기에 가능한 일이다.
향상된 최대 주행 거리 421km=연식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대폭 향상한 2023년형 폭스바겐 ID.4 하이라이트는 기존 배터리(82kWh)를 그대로 두고 최대 주행 거리를 421km로 늘렸다. 초기 ID.4는 405km를 달렸다.
주행 거리를 단박에 4%가량 늘린 비결은 회생제동 시스템, 그리고 전기기계식 브레이크 부스터로 전력을 보충하고 낭비를 줄여 효율성을 높인 데 있다. 성능 제원은 그대로다. 최고 출력 150kW(204PS), 최대토크 31.6kg.m(310Nm)의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에는 8.5초가 걸린다.
성능 제원은 평범하다 못해 아쉽게도 보인다. 하지만 ID.4는 요즘 것들이 자랑하는 화려한 수치에 집착하기보다 안정성 그리고 효율성에 집중했다. 달려봐야 진가가 나온다. 정숙성과 핸들링, 그리고 하체에서 폭스바겐답게, 견고하고 치밀하며 빠른 응답성이 드러난다.
꾸불꾸불 굽이진 구간에서 빠르게 코너를 공략해도 흔들림이 없다. 원하는 지점에서 필요한 만큼의 회전력으로 대응한다. 일반 도로에서 그런 운전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목숨을 살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자동차의 기본기다.
안정적 그리고 고요한 실내=승차감도 뛰어나다. 평범한 서스펜션(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이지만 반응이 다르다.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전륜이 타고 후륜이 튕기는 감성이 부드럽다. 중량(2142kg)의 한계를 잘 극복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조용하다는 점이다. 전기차에서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 모터의 이질적 소음을 기가 막히게 억제한다.
이전 버전에서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지적을 받았던 회생제동 시스템도 손을 댄 듯하다. B 모드로 회생제동을 강하게 걸어도 빠르게 감속하되 반응이 유연했다. 드라이브 모드, 회생 제동 강도의 조절은 단순했지만 타력 주행, 감속과 제동 순간 순간마다 적절하게 개입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전력 보충을 최대화했다.
특히 B 모드에서는 주행 상황에서 전기 모터가 제너레이터 역할을 해 배터리로 전원을 재공급하고 완만한 제동은 회생제동만으로 수행하게 돕는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지 않고도 ID.4의 주행 거리가 연장될 수 있었던 것도 모터와 회생 제동 시스템을 개선한 덕분이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전기 모터다. 작고 가볍게 설계한 모터는 동력 효율성뿐 아니라 리어 액슬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있어 차체의 무게 균형을 맞춰 코너링과 고속 주행의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차와 다르지 않은 주행 감성을 보여주는 것이 ID.4의 최대 강점이다.
[총평] ID.4 생김새, 편의나 안전 사양, 공간 등에 대한 소개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어 생략한다. 그래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불만이다. 익숙해지면 될 일이라고 해도 공조 장치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까지 물리적 버튼을 싹 치워버렸다. 유럽에서 일반화했다고 하지만 길 안내를 받아야 할 때마다 케이블로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일도 번거로웠다. ID.4 가격은 프로 라이트 트림이 5690만 원, IQ 라이트와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등을 추가한 프로는 5990만 원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라인업 강화' 벤츠 AMG SL 43 신규 트림 출시
[0] 2025-02-21 18:00 -
[스파이샷] 기아, EV3 GT 개발 중...2026년 출시 예정
[0] 2025-02-21 17:45 -
실리콘 음극, 차세대 배터리 혁신 이끌까? GM·메르세데스 등 도입 추진
[0] 2025-02-21 17:45 -
타타대우모빌리티,에이엠특장과 ‘준중형 전기 청소차 개발’MOU
[0] 2025-02-21 17:45 -
볼보자동차, ‘슈퍼셋 테크 스택’ 기반 볼보 ES90 주요 기술 공개
[0] 2025-02-21 13:00 -
앨리슨 트랜스미션, 아탁 탈라스 아태지역 영업 총괄 승진 임명
[0] 2025-02-21 13:00 -
한국타이어, 2025년 신년 간담회 개최
[0] 2025-02-21 13:00 -
GS글로벌, BYD 1톤 전기트럭 T4K 리스 상품 출시
[0] 2025-02-21 13:00 -
뉴 MINI 컨트리맨,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년 올해의 디자인’ 부문 선정
[0] 2025-02-21 13:00 -
KGM, 첫 번째 HEV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 기대감 고조
[0] 2025-02-21 13: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럭셔리 전기차 '스펙터' 벌써 중고차...롤스로이스, 되 팔면 '블랙리스트' 경고
-
[EV 트렌드] 스텔란티스, 전비 · 주행가능거리 우월한 400V 아키텍처 선택
-
[기자 수첩] 일본, 아세안 최대 車 생산국 태국 시장 장악력 흔들
-
폭스바겐, 궁극적으로 소비자 피해...테슬라 할인에 노골적 불편한 심기
-
차량 적용 기술, ESG, 로보틱스...현대차그룹 제로원 스타트업 공개 모집
-
내연기관보다 4배 더 필요한 핵심 광물 구리, 전기차 성장 발목 잡을 것
-
중국, 6월 말 기준 신에너지차 등록대수 점유율 4.9%
-
메르세데스 벤츠, 북미에서 2024년부터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 가능
-
녹색교통운동, 현대모비스 대리점협의회와 ‘교통사고 피해가정 지원 사업’ 협약 체결
-
'비법요? 전단지죠' 현대차 최진성 이사, 28년간 누적 판매 7000대 대기록
-
[아롱 테크] 제5 원소처럼, 하늘 길 달리는 제5의 차는 언제 실현될까?
-
슈퍼레이스 인제 야간 경기, 역대 최다 관중...슈퍼 6000 이창욱 밤의 황제 등극
-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 방문...반도체 공급망 다각적 대응 모색
-
14년 전, 지엠 파산의 결정적 원인을 지금 현대차 노조가 요구했다
-
[EV 트렌드] 벤츠도 백기, 테슬라 NACS 채택...일론 머스크 충전 지배력 강화
-
'C 클래스 스포티함과 E 클래스 우아함 결합' 벤츠 CLE 쿠페 세계 최초 공개
-
KG 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조기 경영정상화 지원 박차
-
볼보트럭코리아, LS일렉트릭과 태양광 발전 협약 체결
-
[새 책 소개] 자동차 연비구조 교과서
-
KG 모빌리티 곽재선 회장, 에디슨모터스 사명 KGM Commercial로 잠정 결정
- [유머] 살벌한 고등학생 교내 싸움
- [유머] 귀여운 고딩커플
- [유머] 운전하기 무서워진 이유
- [유머] 육아 경험 있는 화가 vs 없는 화가
- [유머] 월세 68만원 홍대에 있는 고시텔 음식 수준
- [유머] 초딩과 성인의 생각 수준 차이.jpg
- [유머] 특이점이 온 큐브 고수
- [뉴스] 고양 중국집서 60대 여성 '난도질'해 살해한 50대 女... 그 뒤에는 '치정' 있었다?
- [뉴스] 미모의 아내와 결혼한 한동근... 3년 만에 아들 얻어 '아빠' 됐다
- [뉴스] '35살 러블리 걸? 백지영, 태국서 동안 미모+유쾌 매력 발산'
- [뉴스] 20대 미혼모, 지인 집 화장실서 홀로 출산... 아이는 세상 떠나
- [뉴스] 국힘 권성동 '이재명, 대통령 돼도 재판은 계속되는 게 상식'
- [뉴스] 배우 박지영·박혜진 전 아나운서, 부친상... 어제(22일) 급거 귀국
- [뉴스] 저출생 여파로 전국 49개 학교 폐교 예정... 입학생 없는 학교도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