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971[아롱 테크] 자동차는 다이어트 중, 쇠 보다 가볍고 더 강한 첨단 소재의 경쟁
조회 4,64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10-12 11:25
[아롱 테크] 자동차는 다이어트 중 '쇠 보다 가볍고 더 강한 첨단 소재의 경쟁'
자동차는 전동화로 전환하면서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 향상을 위해 더 가볍고 더 강한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오토헤럴드=김아롱 칼럼니스트] 애플 최신작 '아이폰 15'가 통신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기존 제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 외에도 스마트폰의 외관에 기존 스테인리스 스틸 대신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티타늄은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같은 화면크기를 갖춘 이전 모델보다 20g 가벼워지는 등 기존 출시된 제품보다 가장 가벼운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자동차업계 역시 최근 다양한 복합재료와 경량소재를 적용해 차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날로 강화되고 있는 자동차 연비규제에 대응하고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서인데요. 차량이 무거울수록 연비가 나빠지고 배출가스도 많이 내뿜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동차의 무게를 줄여야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자동차의 중량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중형차를 예로 들면 1980년대 초반 차량의 공차중량은 1000kg 내외였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모델의 경우 1500kg을 훌쩍 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부 대형차의 경우 2500kg을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갈수록 성능이나 안전성이 요구됨에 따라 이에 따른 부품수가 증가해 왔기 때문입니다. 배출가스를 전혀 내뿜지 않아 친환경차로 불리는 전기차의 경우에도 배터리의 무게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도 훨씬 무거운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엔진 및 변속기의 효율과 차량중량, 차체의 공기저항, 타이어의 회전저항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중 차체의 무게는 엔진 및 변속기의 효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연비를 깎아먹는 연료소비의 약 42%는 엔진 및 변속기의 효율과 관련이 있고 차량중량은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공기저항(19%)과 회전저항(13%) 등도 연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요.
또한 차량중량을 100kg 줄일 경우 CO2를 km당 3.5~8.5g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는 것은 연비향상은 물론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설계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완성차업체들이 엔진 및 변속기의 효율 개선과 더불어 경량화를 더욱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뿐만 아니라 차량의 경량화는 연비향상 외에도 차량의 성능이 개선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차량중량 1500kg인 승용차가 차체 무게를 10%만 줄여도 가속성능이 8% 향상됨은 물론 제동거리가 5% 단축되고, 조향성능은 6%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체의 내구수명 또한 1.7배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금속소재입니다. 이러한 금속재료는 자동차 중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차체의 대부분은 철강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철은 지구상에서 많이 존재하고, 가격도 안정적이며, 가공성도 좋고, 극소량의 성분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성질을 가진 재료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가벼우면서도 차체의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장력 또는 초고장력 강판의 사용비중을 50~70퍼센트 이상으로 늘리고 엔진후드나 트렁크리드, 도어, 서스펜션 부품 등에는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고장력강판(High Strength Steel)이란 동일한 두께의 일반 철판보다 강도가 훨씬 높은 철판을 말하는데요 고장력강판은 인장강도뿐만 아니라 항복점 및 탄성한계가 높기 때문에 항복점과 인장강도의 힘의 비율인 항복비(항복점/인장강도)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동일한 두께의 일반 강판보다 강도가 크기 때문에 높은 강도를 필요로 하는 부품에 얇은 강판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얇은 강판으로 부품이 제작된다는 것은 그만큼 가벼우면서도 강한 부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주요부품에 사용되고 있는 연강(Mild Steel)의 경우 인장강도가 340MPa(약 35kg/㎟) 미만인데 반해 고장력강판은 390~590MPa(약 40~50kg/㎟) 이상으로 강도가 1.5~2배 이상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B필러와 같이 충돌안전구조에 적용되는 강판의 경우 고장력강판보다도 강도가 훨씬 높은 980Mpa(약 100kg/㎟) 이상의 초고장력강판(Ultra High Strength Steel)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차체의 기본 골격인 BIW(Body In White)의 주요 부분에 고장력강을 적용함은 물론 일부 차종의 경우 100% 알루미늄 BIW를 적용해 경량화와 차체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BIW에 마그네슘과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등 복합소재를 적재적소에 사용함으로써 경량화를 극대화한 다중복합소재 프레임(MSF, Multi-material Space Frame)를 적용한 차량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한편 자동차의 주요골격을 제외한 범퍼, 프런트 앤드 모듈, 실린더 헤드 커버, 인스트루먼트 패널, 도어 트림 등에는 플라스틱 등 다양한 복합소재를 적용하고 있으며, 적용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통상적으로 복합소재의 비중은 자동차 중량의 10% 내외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량화 추세와 더불어 자동차용 복합소재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적용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은 철보다 50%, 알루미늄보다 30% 중량이 가벼우면서도 인장강도는 철에 비해 10배정도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에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이나 도어 트림, 디퓨저, 스포일러 윙 등 내외관 디자인의 고급감이나 기능적 측면에 사용됐는데요.
요즘에는 엔진 후드나 트렁크리드, 범퍼는 물론 루프나 로어 암, 드라이브샤프트, BIW의 탑승자 구조물(Passenger Cell) 등 구조용 소재로까지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는 소재를 다양화함으로써 자동차의 몸무게를 다이어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김흥식 칼럼] 현대차그룹, 세계 최강 양궁처럼 자동차 '불스아이' 명중
[0] 2025-04-17 17:25 -
트럼프 관세 통하나... 혼다, 美 판매차 최대 90% 현지 생산 전환 추진
[0] 2025-04-17 17:25 -
제대로 쉬어 볼까? 출발했는데 자동차가 말썽... 나들이길 폭망하지 않는 법
[0] 2025-04-17 14:25 -
한국타이어, ‘루시드 그래비티’에 전기차 전용 사계절 신차용 타이어 공급
[0] 2025-04-17 14:25 -
2025 시즌 슈퍼레이스 최상위 클래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출범
[0] 2025-04-17 14:25 -
기아, EV9 나이트폴·K4 해치백 세계 최초 공개…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0] 2025-04-17 14:25 -
현대차, 더 복잡해진 최강 오프로더 '팰리세이드 XRT Pro' 세계 최초 공개
[0] 2025-04-17 14:25 -
'최고의 신차' 기아 EV3, BMW X3 제치고 2025 월드카 어워즈 왕중왕
[0] 2025-04-17 14:25 -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첫 공개 '오렌지 컬러에 한글'
[0] 2025-04-17 14:25 -
제네시스가 만든 전동화 오프로더 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공개
[0] 2025-04-17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스카니아코리아, 8% 연비 향상 이룬 ‘스카니아 슈퍼’ 출시
-
현대차그룹,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금융지원 나선
-
르노코리아, ‘르노 익스피리언스’로 ‘Value up!’ 선보인다
-
BMW,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3’ 공식 파트너로 참가
-
79년 기아, 큰 기대 없이 찾은 헤리티지 투어 '반전의 감동'
-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개최, 한국 양궁 60주년 맞아 역대 최대 규모
-
8% 연비 향상 ‘스카니아 슈퍼’ 출시...새로운 엔진 플랫폼 13ℓ슈퍼 엔진 장착
-
BMW,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3’ 공식 파트너 참가...일렉트릭 AI 캔버스 국내 독점 공개
-
뱅앤올룹슨, 페라리와 협업해 페라리 컬렉션 론칭
-
기아, 맞춤형 오프라인 취업 상담회 '어쩌다 취준생 시즌 3' 개최
-
현대차, 지구와 나의 롱런을 위해 온오프라인 방식 ‘롱기스트런 2023’ 캠페인 실시
-
기아 디자인 철학, 아티스트 공연으로 표현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참가
-
제네시스, G80 순수전기차 등 3종 ICCU 과전류 이슈 '1만 9000여 대 무상수리'
-
헥터 비자레알 사장, 현장 경영 박차...GM 보령공장 6단 자동변속기 600만 대 생산 격려
-
[아롱 테크] 탄소배출 줄인다는 자동차 저온 경화 도장 '어떻게 이뤄지나?'
-
전기차 정부 보조금 내년부터 승용 모델 기준 100만 원 삭감
-
현대차그룹ㆍ고려아연, 美 IRA 대응 니켈 원재료 공동 소싱 등 사업 제휴
-
우려는 현실이 될까? 머스크 당부에도 선명하게 드러난 사이버트럭 단차
-
포드, 전기차 전환 위해 내연기관차 3종 단종한다
-
EV9, 모비스Ⅹ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로 뛰어난 음향 경험 제공
- [유머] 일본에서 제일크다는 12살
- [유머] ???: 따라해 쌀때 사서...
- [유머] ???: 나 제과제빵점 오픈했어
- [유머] 결혼 3년차에 권태기 온 장항준의 권태기 극복 비결.jpg
- [유머] 일본 10kg 돈까스카레
- [유머] 중국서 인기있는 한국 과자
- [유머] 신뢰버튼 vs 배신버튼
- [뉴스] 위생불량으로 '영업정지' 당해 놓고 휴게소에 버젓이 납품해 온 대구의 한 식품공장
- [뉴스] 기아타이거즈 홈 경기서 여성 관중 몰카 찍은 70대 남성 입건
- [뉴스] 아침에 일어나면 불안하고 머리 아픈 이유 '휴대폰 알람'에 있었다 (연구)
- [뉴스] 뉴욕오토쇼서 찬란히 빛난 '펠리세이드'... '글로벌 미디어의 플래시 세례 받아'
- [뉴스] '한덕수 출마 어떻게 생각하냐' 질문에 국민 10명 중 6명이 한 대답
- [뉴스] '부모·아내·두 딸 왜 살해했냐'... 면전에서 질문하자 가해자가 보인 반응
- [뉴스] 홍성 '노인건강대축제'서 제공된 도시락 먹은 어르신 '120여명' 집단 식중독 증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