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116[시승기] 아이오닉 5 N...고성능 내연기관차, 뺨을 때려 버리는 운전의 재미
조회 4,14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9-22 11:25
[시승기] 아이오닉 5 N '고성능 내연기관차, 뺨을 때려 버리는 운전의 재미'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태안] '런치 컨트롤' 왼발과 오른발로 브레이크와 악셀을 100% 압박했다. '자 이제 악셀을 빠르게 놔 주세요'. 액셀레이터에서 발을 떼는 순간 상체가 뒤로 젖혀지며 2톤이 넘는 육중한 차체가 총알처럼 튕겨 나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단 3.4초. 이보다 더 기가 막힌 건 소리다. 고성능 슈퍼카 배기음이 가속과 감속, 변속 시점에 맞춰 미친 듯이 울린다. 액셀레이터를 풀어 줄 때마다 터지는 '따다~닥' 강렬한 팝콘 소리까지.
태안에 있는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 괴물을 만났다. 부스트로 순간 최고 출력을 650마력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다. 장담하는데, 어떤 고성능 내연기관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운전의 재미를 3시간 이상 쉴 틈 없이 느꼈다.
현대차 N 브랜드 매니지먼트 실장 박준우 상무는 '2015년 N 브랜드를 론칭하고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가혹한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축적한 고성능 기술이 아이오닉 5 N에 녹아 있다'라며 '여기에 가상의 소리 등 전기차만이 가질 수 있는 N 특화 사양을 접목했다'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 N을 직접 시승하지 전만 해도 박 상무의 말은 곧대로 듣지 않았다. 3m가 넘는 휠 베이스, 배터리 한계가 분명한 전기차로 고속 시험로와 서킷을 질주하고 복잡하고 길게 잡은 짐카나와 코너 브레이킹 코스, 그리고 드리프트 등 3시간 넘게 짜여진 코스를 견뎌낼 수 있을까?
괜한 걱정이었다. 아이오닉 5 N은 기본 609마력, N 그린 부스트를 쓰면 순간 최고 출력이 650마력까지 상승한다. 최대 토크도 740Nm에서 770Nm까지 발휘한다. 최고 26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포르쉐 타이칸 최고 출력은 590마력, 최대토크는 850Nm, 최고 속도는 260km다.
아이오닉 5 N은 제원이 갖는 의미보다 실제 주행에서 나타나는 위력은 상상 그 이상으로 서킷을 달릴 때 분명해진다. 코너를 돌 때, 직선로를 빠르게 공략할 때 매 순간 지면을 완벽하게 움켜쥔다. 코너에 진입하고 빠져나올 때 균형 역시 빠르고 분명하게 잡힌다.
가능한 최대 속력을 내며 코너를 공략해도 불안하지 않았던 건, 브레이크에 대한 믿음이다. 전륜 4-피스톤 대구경 브레이크는 최대 0.6G 감속이 가능, 어떤 순간에도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하게 해준다. 웬만한 속도에서는 N 페달 회생제동 강도를 적절하게 사용, 브레이크를 쓰지 않아도 안정적인 선회가 가능했다.
고성능 특화 사양도 운전을 재미있게 하는 데 큰 몫을 한다. 전륜 후륜 토크 배분을 운전자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고 배터리 매니지먼트를 최적화해 내연기관과 다르지 않게 고성능을 길게 즐길 수 있다. 짐카나, 가속력, 드리프트, 서킷과 최고 시속 260km의 고속 시험로로 이어지는 3시간 이상 험한 운전을 했는데도 배터리는 단 한 순간도 심술을 부리지 않았다.
대부분 전기차는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고속 주행이 길게 이어지면 출력을 제한한다. 아이오닉 5 N은 N 레이스 모드에서 최고 속도와 출력을 제한하지 않는 스프린트 그리고 주행 거리 연장을 원하면 앤듀런스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으로 주행 상황에 맞춰 배터리 온도를 최적의 상태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이런 배터리 관리로 아이오닉 5 N은 전문 레이서가 한계점으로 몰아붙이며 뉘르부르크링 2랩을 완주한 유일한 고성능 전기차 기록이 있다.
거짓말 같은 최고 속도는 고속 시험로에서 보여줬다. 택시 드라이브로 300km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는 시험로 최상단으로 치고 올라가 클러스터의 260km 속도 표시를 길게 이어갔다. 인스트럭터는 '많은 전기차를 타 봤는데 260km는 처음이다. 이게 말이 되냐. 더 빠른 속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드리프트도 간헐적이지만 실현을 했다. 아이오닉 5 N에서 드리프트 모드 설정을 하면 후륜에 우선적으로 구동력을 배분해 앞쪽을 밀고 나가게 해 준다. 좌우 패들 시프트를 동시에 올렸다 떼면 시동이 꺼지고 바로 재시동이 되는 순간 재현으로 드리프트를 돕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리다. 현대차는 운전의 재미를 위해 아이오닉 5 N에서 고성능 내연기관 배기음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N 내연기관, 가상의 레이싱 그리고 제트기 소리로 구성한 N 액티브 사운드는 전기차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이지만 누구나 구현하지는 못한다.
특히 이그니션 모드는 고성능 내연기관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들려준다. 모터를 제어하는 순간순간에 맞춰 적절한 소리가 들린다. 박준우 상무는 '사운드 매니지먼트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라며 '전기차에 없는 변속, 엔진 회전수, 가속과 감속 같은 미세한 순간을 내연기관에 꼭 맞춰 구현했다'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 N에는 이밖에 셀 수 없는 고성능 특화 사양 기능이 가득하다. 재미있는 일상의 운전 그리고 짜릿한 서킷 주행을 돕는 사양들이다. 백 번의 말보다 한 번의 체험으로 더 실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전기차는 재미로 탈 수 있는 차가 아니라고 봤던 선입견이 깨져 버린 날이었다. 아이오닉 5 N 가격은 세후 7600만 원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BYD, 한국시장 진출... 첫 모델은 아토3
[0] 2025-01-16 17:25 -
베트남, 2024년 신차 판매 25% 감소
[0] 2025-01-16 14:25 -
러시아, 2024년 신차 판매 48.4% 증가한 157만대
[0] 2025-01-16 14:25 -
르노와 지리 합작 호스 파워트레인 포르투갈 공장에서 e모터 생산 개시
[0] 2025-01-16 14:25 -
中 BYD 韓 상륙, 차이나타운서 '아토 3' 출시... 실 구매가 2000만 원대
[0] 2025-01-16 14:25 -
KGM, 피니아와 디젤 기반 수소 엔진 차량 개발... 주행거리 500km 이상
[0] 2025-01-16 14:25 -
[뜨거운 희망, 양승덕의 국밥 기행 11] 18시간의 정성과 토렴의 온기, 고바우 설렁탕
[0] 2025-01-16 14:25 -
한국타이어, 2025 시즌부터 3년간 WRC 전체 클래스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
[0] 2025-01-16 14:25 -
BMW 코리아, 뉴 M4 컴페티션 스포츠 및 올 블랙 에디션 3종 온라인 한정 출시
[0] 2025-01-16 14:25 -
현대차, 전기차 구매·보유·중고차 잔존가치 보장 ‘2025 EV 에브리 케어’ 출시
[0] 2025-01-16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삼성SDI, 2022년 사상 최대 매출 48.5%증가 /영업이익 69.4% 기록
-
LG에너지솔루션, 2022년 사상 최대 매출 43.4%/영업이익 57.9% 증가
-
LG에너지솔루션 美 FEPS社에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대규모 공급
-
2022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전년 대비 71.8% 증가한 517.9GWh-CATL 37% 독주
-
오늘의 신차 - GMC 시에라 국내 출시, 1억원짜리 픽업트럭 (2023.02.08)
-
기아, The 2024 니로 플러스 출시
-
노블클라쎄 L9, 옵션패키지 할인 프로모션 진행
-
[영상] 드디어 상륙한 풀사이즈 픽업트럭, GMC 시에나의 주요 특징은?
-
중국 BYD, 유럽 공장 건설 검토
-
폭스바겐, 중국시장 투자와 협력 더 늘린다.
-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ADAS 기능 높여 능동형 안전성능 향상
-
메르세데스 벤츠, GLE 부분변경 모델 PHEV 버전 유럽 발표
-
테슬라, 1월 중국시장 판매 10.3% 증가
-
[Q&A] GMC 시에라 미디어 쇼케이스 질의응답
-
노벨리스, 현대자동차그룹 올해의 협력사 선정
-
현대모비스, 안전·보건·환경에 최적화된 교육 시설 구축, 임직원-통합계열사-협력사 ‘안전’ 챙긴다
-
GM, 정통 아메리칸 풀사이즈 픽업 GMC 시에라 국내 출시
-
폭스바겐 고성능 순수 전기차 ID.4 GTX, 올해 첫 마블 스튜디오 블록버스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서 활약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V12 엔진의 작별을 기념하는 두 대의 원-오프 모델 공개
-
현대차·기아 현대엔지니어링 - 우리관리, 아파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 협력 MOU
- [유머] 이거 한번이라도 따라해 본 사람은 손 들어보자.
- [유머] 옛날 30대 vs 요즘 30대
- [유머] 의외로 한국이 원조인 것
- [유머] 소원을 늘리는 소원이 현재까지도 금지인 이유.jpg
- [유머] 진짜 마우스가 되어버린
- [유머] 거의 김두한급 주먹
- [유머] 삼겹살 굽기 아티스트
- [뉴스] 법원, 尹 체포적부심 청구 기각... 공수처, '구속영장' 청구할 듯
- [뉴스] '김건희 여사, 밥 못 먹어 깡말라... 약으로 버티는데, 입원해야 할 수준'
- [뉴스] 故 이희철 애도 속에 영면 들었다... 유가족이 전한 마지막 메시지
- [뉴스] 보건인 꿈꾸던 고3 학생...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새명 선물하고 세상 떠났다
- [뉴스] [속보] 윤 대통령 측 '대통령, 5시 체포적부심 불출석'
- [뉴스] 카페 바닥에 '소변 실수'한 어린 아이... 부모가 냅킨으로 닦아 치우고도 욕 먹은 이유
- [뉴스] 일본 간 외국인 1위는 한국인... 현지에서 쓴 돈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