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12[기자 수첩] 폭스바겐 올리버에 날린 일침, 노키아가 구글 안드로이드에 한 말
조회 4,38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9-07 17:25
[기자 수첩] 폭스바겐 올리버에 날린 일침 '노키아가 구글 안드로이드에 한 말'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폭스바겐 그룹 CEO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중국 전기차는 폭스바겐을 위협하지 못할 것'.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공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최근 유럽의 전기차 시장 동향과 거리가 먼 발언이어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블루메 CEO는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 모빌리티 쇼 2023'에서 '중국 전기차는 유럽 규제에 따르기 위해, 그리고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다'라며 '(폭스바겐은) 중국 신생 전기차 업체에 없는 기술적 노하우와 높은 품질 그리고 브랜드 유산으로 여전히 경쟁력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내연기관차 라인업을 통해 전동화 전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우리와 다르게 BYD, NIO 등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만을 팔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조달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폭스바겐 그룹 전기차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 그리고 투자 여력이 앞선 만큼 중국산 전기차가 자신들을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한 셈이다.
그러나 블루메 CEO의 자신감과 다르게 중국산 전기차는 유럽 전역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유럽에서 팔린 전기차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19년 0.5%에 불과했던 중국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7월 기준 8.2%로 급증했다.
유럽국 가운데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순위에서도 중국 상하이 자동차 계열 브랜드 MG의 준중형 모델 MG4가 테슬라 모델 Y에 이어 2위로 부상했을 정도다. MG는 지난 2005년 상하이 기차가 인수한 중국 기업이다. 폭스바겐 그룹이 있는 독일에서 수입 판매한 전기차 10대 중 3대도 중국산이다. 올해 판매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 BYD 공장의 생산 모습
이 때문에 유럽 현지 주요 관계자와 분석가들은 블루메 CEO와 다르게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는 IAA에서 '강력한 내연기관 규제로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사라질 수 있으며 그 자리는 유럽 기업이 차지하지 못할 수 있다'라며 '중국산 전기차의 위협이 임박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조사기관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Schmidt Automotive Research)는 'IAA 2023은 중국의 자동차 기술이 얼마나 크게 발전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 기존 업체 대비 25% 이상 저렴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1위 투자은행 UBS도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대중을 위한 첨단 기술을 갖춘 저가의 전기차로 세계 시장을 정복할 준비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492대를 유럽 시장에서 판 중국 BYD는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 유럽 15개국에 140개 이상의 전시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번 IAA를 기회로 더 많은 중국의 신생 전기차 업체들이 미국 규제를 피해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최대 완성차 폭스바겐 그룹 수장인 블루메 CEO가 중국 전기차 기술을 낮게 평가하고 브랜드 가치를 앞세우며 위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는 건 우려스럽다. 브랜드 파워만 믿고 심비안(Symbian)을 고집,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 자리를 허망하게 내준 '노키아 CEO가 (과거) 안드로이드에 한 말 같다'라고 한 독일 네티즌의 비꼼 댓글이 정말 적절하지 않은가.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을사년 신차 8할이 '전기차'...내연기관차도 하이브리드카가 대세
[0] 2024-12-02 14:45 -
캐딜락, 블랙으로 존재감 각인 '에스컬레이드 트와일라잇 스페셜 에디션’ 출시
[0] 2024-12-02 14:45 -
바이두, 中 본토 밖으로 영역 확장… 홍콩에서 '아폴로 고' 자율주행차 승인
[0] 2024-12-02 14:45 -
BMW, 20마력 증가로 더 강력한 2세대 부분변경 'M2' 국내 출시
[0] 2024-12-02 14:45 -
'매출 부진 압박' 스텔란티스 그룹 초대 CEO '카를로스 타바스' 사임
[0] 2024-12-02 14:45 -
[EV 트렌드] 폭스바겐-리비안 협력, 차세대 '골프' 재창조…2029년 출시
[0] 2024-12-02 14:45 -
미국 단독 리콜왕 놓친 '포드'...한 달 평균 6건, 공동 1위에 오른 업체는?
[0] 2024-12-02 14:45 -
지프, 악동 레니게이드 스트리트 몬스터 첫 시리즈 ‘브레드 에디션’ 출시
[0] 2024-12-02 14:45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디자인 공개...내년 1분기 본격 판매
[0] 2024-12-02 14:45 -
'모터스포츠 경험과 기술 집약' 현대차 아반떼 N TCR 에디션 판매 개시
[0] 2024-12-0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중국 니오의 배터리 교체 네트워크에 체리와 JAC도 합류
-
SK ON, “원통형 배터리 개발 진전… 각형 개발 완료”
-
BYD, 오는 6월 개최 '유로 2024' 공식 파트너 체결...친환경적 비전 선보일 예정
-
타타대우상용차, 작년 총 9502대 판매...수출 40% 육박 '쎈 라인업' 중심 시장 확대
-
'깜찍 디자인에 찐 오프로드' 랜드로버, 디펜더 90 P400 X · 디펜더 110 카운티 에디션
-
9년 만에 신모델 출시되는 '美 머슬카 레전드' 포드, 7세대 머스탱 사전 계약
-
지난해 아우디 전기차 판매 51% 증가… 1분기 'Q6 e-트론' 공개 예고
-
테슬라 이어 볼보도 홍해 물류차질에 발목 '글로벌 완성차 예의주시'
-
292. CES 2024가 던진 화두, 인공지능과 챗 GPT, 그리고 지속가능성
-
CES 2024 12신 - 빈패스트와 토그, 거품인가, 진화인가?
-
BMW M브랜드, 2023년 글로벌 신차 판매 14.3% 증가
-
폭스바겐코리아, 골프 50주년 기념 ‘8세대 골프 X가수 권은비개그맨 김민수’ 화보 공개
-
조향감, 제동감 이런 거 없다...미래 자동차 '펀 투 드라이브' 사라진다.
-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2024 한국 멕시코시티 E-PRIX’ 파스칼 베를라인 우승
-
'방향지시등 작동 확률 30%' 테슬라 사이버트럭 황당한 품질...단차 논란 여전
-
폭스바겐그룹, 2023년 12% 증가한 924만 대 기록...전기차 34.7%↑
-
[공수전환] 제네시스 3.5세대 G80 Vs BMW 8세대 5시리즈 '당신의 선택은?'
-
[김흥식 칼럼] 비(非)중국? 해괴한 기준으로 BYD를 깍아 내리는 한국
-
폭스바겐, 타임리스 아이콘 '8세대 골프와 가수 권은비ㆍ개그맨 김민수'의 만남
-
포르쉐, 작년 911ㆍ타이칸 실적 견인 총 32만221대 판매...중국 판매 주춤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뉴스] '왜 내가 해야해'... 로제, 브루노 마스에 뽀뽀한 이유 밝혔다
- [뉴스] 도로 막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심취한 파리지앵들... '오징어게임2'로 난리 난 프랑스 파리 (영상)
- [뉴스] 내연남만 10명이던 '거짓투성이' 피아니스트 아내... 남편은 결국 '납치·살해' 당했다
- [뉴스] 'SK 최태원 회장, 한국의 젠슨 황'... 해외 유력 매체가 극찬 쏟아낸 이유
- [뉴스] 동덕여대 '래커 제거' 견적내러 갔다는 특수청소업체... '복구비용, 100억도 우습다'
- [뉴스]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삼성, 불경기에도 연말 성금 500억원 기부
- [뉴스] 중증 장애 학생들 돌보다 허리 꺾이고 얼굴 맞아도 학급 지킨 28살 김동욱 선생님... 안타까운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