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2[김흥식 칼럼] 현대차ㆍ기아, 훔치기 쉽다고 소송까지 당했는데...美 도난 차 1위는?
조회 3,63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9-05 17:25
[김흥식 칼럼] 현대차ㆍ기아, 훔치기 쉽다고 소송까지 당했는데...美 도난 차 1위는?
미국에서 절도범들이 가장 많이 훔치는 차는 픽업트럭이다.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미국은 자동차 천국이다. 등록된 자동차만 2억 8000만 대, 한창때 연간 1700만 대가 팔린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동시에 32초당 한 대, 연간 100만 대가 도둑의 표적이 되는 차량 범죄 천국이기도 하다.
범죄 영화를 보면 마약과 절도, 강도 등에 훔친 차량을 이용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미국 보험범죄국(NICB)에 따르면 도난 차량의 85%는 다시 주인을 찾는다고 한다. 이 가운데 34%는 단 하루, 45%는 이틀 만에 회수된다. 잘 훔치고 잘 찾는 나라다.
이런 미국에서 특정 연식의 현대차와 기아 특정 모델을 대상으로 한 도난 범죄가 지난 2021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10대 청소년들이 여기 저기 SNS에 차량을 훔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일종의 놀이처럼 번졌다.
미국 사회가 들썩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자동차를 너무 쉽게 훔칠 수 있게 만들었다는 황당한 비난과 함께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 밀워키 등 여러 도시와 소비자 단체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
이들은 현대차와 기아가 도난 방지 기술(엔진 이모빌라이저)을 장착하지 않은 탓에 도둑의 표적이 됐고 심지어 '차량 결함'으로 몰아 대규모 리콜과 거액의 손해 배상, 그리고 행정적 처분과 벌금 부과를 요구했다.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은 '차량 결함 그리고 안전과 무관하다'며 리콜 요구를 거부했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 도난 피해를 본 운전자들의 단체 소송 합의금으로 2억 달러(약 2650억 원)을 내놓기도 했다. 도난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도 천문학적 비용을 썼다.
그러나 정작 미국에서 도난 범죄에 가장 많이 노출된 차는 다른 모델이다. 미국 안전보험협회 산하 연구소(IIHS-HLDI)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2022년형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이 도난을 당한 모델은 닷지 차저 SRT 헬캣(Hellcat)과 닷지 차저 HEMI다.
미국 보험범죄국(NICB)의 2022년 도난 차량 순위
일반적인 단순 도난 건수가 아닌 보험 청구 건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지만 닷지 차저 SRT 헬캣은 다른 모든 차량의 평균보다 60배, 닷지 차저 HEMI는 20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주장대로 훔치기 쉬운 차를 품질 결함으로 본다면 이들 차도 심각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 모델 가운데 보험 청구 건수를 기준으로 한 가장 높은 순위는 6위 기아 스포티지 4WD(479건)다. 인피니티 Q50(878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4WD(611건)보다 순위가 낮다.
SNS 여파로 도난 범죄가 급증했다고 하지만 미국 보험범죄국(NICB)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도난 차량 순위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상위권에 없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도난 건수를 기록한 모델은 4만 9903건을 기록한 쉐보레 픽업이다.
2위는 4만 8175건의 포드 픽업, 3위는 2만 7113건의 혼다 시빅이다. NICB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발생하는 차량 절도 사건은 연간 100만 건이다. 쉐보레와 포드 픽업이 전체 차량 절도 사건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차량 도난이 많은 건 그만큼 훔치기 쉽다는 얘기다. 쉐보레와 포드 픽업트럭은 가격만 놓고 봤을 때 소유주가 입게될 금전전 피해가 챌린지 대상이 된 현대차와 기아 모델의 2배~3배 이상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도 쉐보레나 포드의 품질 결함, 손해 배상, 청소년 범죄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국산차 가운데 현대차 쏘나타가 2만 1707대로 혼다 어코드(2만 7089대)에 이은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 그리고 현대차 엘란트라(1만 9602대), 기아 옵티마(1만 8221대) 그리고 도요타 캠리(1만 7094대) 순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범죄 증가 현상이 현대차와 기아 차량 절도 때문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나왔다. 물건을 훔친 범죄자를 두고 현대차와 기아 탓만을 하고 있는 정치인 그리고 저명한 언론까지 도둑놈 편을 드는 한심한 일이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자신들이 무조건 정의롭고 바르며 정직하다고 믿고 그래서 모든 잘못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미국식 사고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4년 12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4-12-01 13:00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V 트렌드] 폭스바겐 유럽서 ID.4 · ID.5 업데이트 '주행가능거리 556km'
-
재팬모빌리티쇼 2023 - BMW, 신형 X2 최초 공개
-
재팬모빌리티쇼 2023 - 스바루, 스포츠 EV 쿠페 공개
-
재팬모빌리티쇼 2023 - 다이하츠, 차세대 코펜 컨셉카 공개
-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전년비 48.9% 증가 '중국계 확대 눈에 띄네'
-
볼보 프리미엄 전기SUVEX30, 英 더썬 '올해의 차'...
-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개발자 디벨롭 축제 'HMG 개발자 컨퍼런스' 11월 개최
-
고성능 감성 제네시스 GV80 쿠페, 415마력 3.5 터보 48V '9190만 원부터' 시작
-
최고의 가성비 중고차 2종 추천 '투싼ㆍSM6' 가을 성수기 시세 하락 구매 적기
-
사막 2400km, 육감으로 달리는 '레벨 랠리'...현대차 싼타크루즈 랠리카 공개
-
제네시스 타면 전용 아웃도어 용품으로 '캠핑 기어 블랙 에디션' 출시
-
BMW 그룹 코리아, 사고 수리 고객 위한 '액시던트 케어’ 캠페인 실시
-
'도래수와 토레스' KGM, 국내 최초 친환경 전기차 마을에 토레스 EVX 1호차 기증
-
현대차그룹 토요타와 지엠 이은 美 3위, 견조하지만 대형 리콜 등 악재 주의해야
-
로터스 순수 전기 하이퍼 SUV '엘레트라' 사전예약 일주일 예상 물량 완판
-
드라이브의 재미 선사하는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
중국 CATL. 리튬 가격 하락으로 배터리 가격 인하?
-
BMW 코리아, 2024년 충전 인프라 확대 방안 ‘차징 넥스트’ 발표
-
KG 모빌리티 곽재선 회장 KGM COMMERCIAL 회장 공식 취임
-
[EV 트렌드] 샤오미, 또 다른 대륙의 실수? 신차 모데나 3가지 타입 출시 전망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뉴스] '얼굴 달라졌네' 말 나온 이유 봤더니... 수지가 받았다는 '눈 수술' 정체
- [뉴스] '별풍선 2위인데 왜 안 만나줘' 강도로 돌변해 아프리카TV BJ 주거지 침입한 30대 남성들
- [뉴스] 안성 국도서 18중 추돌사고 1명 사망·4명 부상... '블랙아이스 추정'
- [뉴스] 화끈한 베드신, 어른들의 스릴러로 입소문 난 '히든페이스'...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 [뉴스] '곰탕 끓이다가'... 대구 아파트 15층서 부탄가스 폭발해 주민 30여명 대피
- [뉴스] 방시혁이 '비밀 계약'으로 따로 챙긴 4000억 어디에 썼나 봤더니...
- [뉴스] 청룡영화제서 故김수미 언급없자 실망한 누리꾼들... '최소한의 예우도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