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2[김흥식 칼럼] 테슬라 반값 전기차, 일론 머스크의 '2000만 대 꿈'을 이뤄줄까?
조회 4,08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8-09 17:25
[김흥식 칼럼] 테슬라 반값 전기차, 일론 머스크의 '2000만 대 꿈'을 이뤄줄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오는 2030년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를 파는 것이다. 지난해 130만 대를 팔았고 올해 달성이 쉽지 않은 18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을 해야 가능한 수치다.
그의 꿈과 다르게 시장 반응은 회의적이다.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아무리 상품성이 뛰어난 제품을 공급한다고 해도 연간 8000만 대 규모인 세계 시장에서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합친 것보다 많은 25%의 시장을 혼자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2030년 목표로 하는 전기차 생산량을 모두 합치면 테슬라의 목표는 더 허황하다. 스텔란티스가 500만 대로 가장 많고 현대차그룹 200만 대, 지엠 300만 대, 포드와 도요타도 각각 200만 대, 350만 대로 잡고 있다. 중국을 빼도 다 합쳐 1550만 대다.
유수의 시장 분석 전문 기관들은 2030년 전기차 총예상치를 1200만 대로 보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와 함께 이들 완성차 그리고 6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는 중국을 합치면 2030년 전기차는 현재 신차의 절반인 4000만 대를 넘게 된다.
2030년 1200만 대는 배터리 수급 상황과 각 제조사의 생산 시설 확장 스케줄을 따져서 나온 전망치다. 그렇다면 테슬라, 상위 5위권에 있는 제조사와 중국 가운데 누군가는 생존을 갈라야 하는 살벌한 판이 남는다.
이런 가운데 2000만 대를 향해 달려갈 테슬라의 비밀 병기 '반값 전기차'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반값 전기차의 가격을 2만 5000달러(약 3300만 원), 연간 400만 대 생산을 공언해 왔다.
지난 2월, 텍사스 기가팩토리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에서 실루엣을 드러낸 테슬라 차세대 전기차.
테슬라의 대중차 평균 가격은 4만 달러, 최대 12만 달러도 있다. 정확하게 반값은 아니지만 동급의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가격을 맞히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차가 모델 2 아니면 모델 Q나 모델 C로 불릴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모델 Y와 비슷한 외관에 크기 조금 작은 해치백으로 도심 운행에 적합한 차로 개발되고 있다. 주행 범위는 원통형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큰 4680 배터리로 250마일에서 300마일(약 480km)에 이를 전망이다.
테슬라의 반값 전기차가 완전 자율기능을 갖춘 로보택시(Robotaxi)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로보택시는 운전대나 가속 및 제동을 위한 페달도 필요로 하지 않는 완벽한 FSD(Full Self-Driving)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만 출시가 되도 겁나는 존재다. 단, 늘 그랬던 것처럼 출시 일정은 아무도 모른다.
반값 전기차가 당장 출시된다고 해도 테슬라가 2000만 대를 달성하려면 넘어야 할 벽이 많다. 전 세계에서 6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테슬라의 연간 생산 능력(약 180만 대)을 지금보다 5배 이상 확장해야 하고 배터리 용량 역시 30배 이상을 늘려야 한다.
여기에는 수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천문학적 투자도 따라야 한다. 회의론자들은 이보다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 광물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우려한다. 시장 전문 기관이 2030년 전기차 수요를 1200만 대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 계산이 바르면 테슬라는 배터리가 없는 상당수의 전기차를 만들어야 한다.
테슬라 FSD((Full Self-Driving)
더 큰 문제는 최근 테슬라의 세계 시장 대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상반기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은 상반기 88만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성장세는 물론 주요 시장 장악력은 여전했지만 북미 이외 지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벌써 올해 목표로 잡은 200만 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는 가장 큰 시장 중국에서 BYD를 비롯한 토종 업체에 밀려나면서 상반기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유럽에서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북유럽을 제외한 주요 국가 판매량이 최근 떨어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7월 폭스바겐에 순수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 줬고 상반기 기준 영국과 프랑스 등 큰 시장에서도 판매가 줄었다. 테슬라의 상반기 판매가 전체로 보면 50% 이상 늘었지만 전기차 수요가 많은 세계 10위권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면 0.8% 증가에 그쳤다. 올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믿는 이들이 많지 않겠지만 테슬라의 2030년 2000만 대 역시 반값 전기차가 나와도 희망 사항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 70%에 가까운 테슬라 미국 점유율이 지속해 떨어지면서 2025년 11%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투자든 뭐든, 테슬라를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4년 12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4-12-01 13:00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레이디스 살롱 2023’ 참가자 모집
-
볼보자동차,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 선사 ‘볼보 레이디스 살롱 2023’ 참가자 모집
-
[EV 트렌드] 아우디 Q6 e-트론 티저 공개 'PPE 플랫폼에서 탄생하는 첫 번재 모델'
-
BMW그룹, 올해 15% 순수전기차 전망 '2025년부터 노이어 클라쎄' 6종 생산
-
BMW, 올 해 첫 두 달 중국 전기차 판매 두 배 증가
-
메르세데스 벤츠, CATL 자회사와 배터리 재활용 협력 합의
-
테슬라, FSD 버전 11 이번 주 말 광범위한 업데이트 개시
-
BMW, 전용 아키텍처 전기차 뉴 클래스 초기 6개 모델 출시한다
-
폭스바겐, 유럽과 북미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 상향 조정
-
벤츠코리아 창립 20주년, AMG GT 43 4MATIC+ '레드 블로썸 · 골든 데이라이트' 출시
-
쌍용차, 차박ㆍ캠핑 트렌드 제시 ‘KG 모빌리티 튜닝페스티벌’ 개최 및 참가 모집
-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천우모빌리티월드’ 제주시 공식 오픈
-
쌍용차, U100 차명 ‘토레스 EVX’로 확정... 실차 이미지 및 영상 공개
-
푸조, ‘EV 카페 데이’ 진행
-
'3000만 원대 순수전기차 우리도 있다' 폭스바겐, ID. 2all 세계 최초 공개
-
'BMW iX5 하이드로젠ㆍ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ㆍR 18 100 Years' 서울 온다
-
'전시 면적 2배 · 참가업체 60% 증가' 2023서울모빌리티쇼 오는 31일 개막
-
폭스바겐, 2만 5천유로 이하로 선보일 ID. 2all 컨셉카, 월드 프리미어 통해 세계 최초 공개
-
폭스바겐, ID. 2all 컨셉 공개
-
BMW, 8세대 신형 5시리즈 10월 글로벌 공개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뉴스] '죄송하지만, 제안 다 거절 중'... 작품 46개 찍은 박정민이 '활동중단' 선언한 이유
- [뉴스] 대구FC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 '새해부터는 FC바르셀로나처럼 구단 운영할 것'
- [뉴스] '마약 상습 투약' 유아인, '나혼산' 나온 이태원 단독주택 63억에 팔았다
- [뉴스] '영화 '곡성' 결말 따로 있었다'... '무당 역' 황정민이 8년 만에 밝힌 진짜 이야기
- [뉴스] 전 여가부 차관이 '정우성 논란'에 남긴 한마디... '혼외자라고 부르지 말자, 그냥 아들'
- [뉴스] 근무 태도 지적받자 점주에 앙심품고 '허위 민원' 작성해 매장 폐업시킨 알바생
- [뉴스] '고양이는 가족'이라며 30마리 집에 들인 남성... 이웃은 악취·소음에 쌍둥이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