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25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변화
조회 2,956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7-24 11:00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변화
우리가 보통 ‘핸들’ 이라고 부르는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은 운전에서 방향을 바꾸는 조향륜을 움직여주는 조작장치이다. 그래서 스티어링 휠의 형태는 동그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미래의 자율주행차량(이 만약에 나온다면)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사라지거나 아니면 최근의 콘셉트 카에서와 같이 사각형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변화를 살펴보기도 한다.
물론 이 주제는 어느 교수님이 필자에게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변화를 주제로 한 칼럼은 어떨지에 대해 힌트를 주시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디자인의 관점에서 다양한 스티어링 휠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차량의 스티어링 휠의 기능은 당연히 주행 시의 방향전환 조작이지만, 그것 이외에도 사실은 운전자가 차량의 주행 중에 손을 올려놓을 수 있는 위치를 제공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스티어링 휠은 운행 중에 무의식적으로 계속 조작하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운전자가 적정한 운전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능 역시 요구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스티어링 휠을 잡는 방법을 손을 놓은 위치를 시계의 다이얼 판에 비유해서 예를 들어 10시 10분, 9시 15분 등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8시 20분 등의 방향도 있지만, 한 곳을 계속 잡고 있는 것이 아니고,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 상황에 따른 스티어링 휠 조작에 의해 수시로 변화된다.
게다가 개인 별로 운전 습관이나 기타 여러 이유에서 정해진 방법이 없다고 하는 게 오히려 맞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공통적인 요인은 고속 주행 중에는 스티어링 휠의 조작 각도가 크지 않지만, 저속에서의 운행이나 주차 시에는 스티어링 휠을 여러 번 돌려야 하므로, 그러한 조작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는 스포크의 배치와 형상이 중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최근에는 스티어링 휠에 에어백과 다양한 조작 버튼이 함께 설치되므로, 그들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요구된다. 스포크의 수를 기준으로 본다면 일찍이 미래지향적 콘셉트 카 등에서 한 개의 스포크를 가진 스티어링 휠이 다양하게 등장했는데, 이것은 마치 항공기나 우주선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유럽의 콘셉트 카 뿐 아니라, 국산 최초의 콘셉트카였던 1975년의 포니 쿠페도 한 개의 스포크의 스티어링 휠을 가지고 있었고, 1986년에 등장한 고급 승용차 그랜저 역시 1-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리모컨 버튼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콘셉트 카에서 보여준 것은 거의 1-스포크에 가까운 디자인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조작성을 위해 3시 15분 방향의 그립을 위한 스티어링 휠이 1950년대부터 있었다.
그리고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아마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걸로 보이지만, 근대적인 디자인은 대부분 알파벳 ‘Y’ 형태의 배치를 가지지만, 자동차 역사 초기의 클래식 카에서는 오히려 ‘ㅅ’ 형태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도 있었다.
그리고 4-스포크 형태의 것도 ‘+’ 형태의 것이 클래식 카에 상당수 있었지만, 1970년대의 벤츠 승용차에서 ‘ㅍ’ 형태의 4-스포크 디자인이 나오고 이후 에어백의 적용으로 대부분 이러한 형태로 정착된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휠 자체의 형태로 원형이 아닌, 이른바 D-컷 형태로 아래쪽을 수평 방향으로 자른 듯한 형태로 만들어 승/하차 시의 편의성을 높이고 형태도 좀 더 항공기 조작 장치의 이미지를 내는 디자인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최근의 경향은 에어백 모듈의 소형화와 스티어링 휠의 허브 부분에서의 회전형 커넥터의 개발로 많은 기능 버튼의 배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스포크에 정말로 많은 기능이 들어간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전자 센서의 기능 향상으로 많은 운전자 보조 장치의 등장으로 원형 스티어링 휠보다는 육각형이나 사각형, 혹은 조이스틱 형태의 가능성도 검토되는 것 같다.
미래의 자동차가 자동화나 자율주행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운전을 ‘해방’시켜줄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에서 중요한 부분은 운전을 하거나 차량에 앉아 있으면서 얼마나 내 의지대로 조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주는 디자인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아무리 첨단적인 형태로 디자인됐을 지라도 내 의지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않는다면, 그 차량을 마음 놓고 탈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콘티넨탈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아우토빌트 외 다수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 기록
[0] 2024-11-07 12:25 -
BMW 그룹 코리아, 한국전력과 전기차 ‘플러그 앤 차지’ 충전 서비스 계약식 진행
[0] 2024-11-07 12:25 -
로터스 에메야(Emeya) 출시... 1억4,800만 원부터
[0] 2024-11-07 12:25 -
토요타 사토 코지 사장, “자율주행은 교통사고 제로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
[0] 2024-11-07 12:25 -
닛산, 10월 중국 판매 16.5% 감소
[0] 2024-11-07 12:25 -
토요타, 상반기 순이익 26% 감소
[0] 2024-11-07 12:25 -
샤오펑, 항속거리 연장 전기차 2025년 양산 돌입
[0] 2024-11-07 12:25 -
중국 둥펑 자동차, 신에너지차 판매 82.3% 증가
[0] 2024-11-07 12:25 -
중국 지리자동차, 슈퍼 하이브리드 기술 노드토르 EM-I 출시
[0] 2024-11-07 12:25 -
토요타, 포니에이아이와 공동개발한 bZ4X 로보택시 컨셉트카 공개
[0] 2024-11-07 12: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북해도 르포] 동양의 알프스에서 발견, '폭설 · 혹한'에 맞서는 자동차 노하우
-
한국토요타자동차, ‘모두를 위한 전동화’ 전략 아래 렉서스토요타 총 8종 신차 출시계획 발표
-
흑자를 향해 순항, 쌍용차 작년 매출 3조 4233억 원...손실 대폭 감소
-
토요타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전기모드로 최대 63km...5570만 원
-
한국 토요타 작심 라인업, 올해 크라운크로스오버와 하이랜더 등 8종 출시
-
“중국시장, 21~30세의 젊은 여성 오너가 시장 주도”
-
테슬라, 브라질 리튬업체 시그마 리튬 인수 고려?
-
LG전자, 차량 사이버보안 인증으로 글로벌 전장시장 공략 속도낸다
-
PGA 투어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성황리에 마쳐
-
중국 BYD, 유럽에 두 개의 새로운 딜러 추가 지정
-
BMW의 새로운 M 전용 모델 'XM'이 갖는 의미
-
BMW 모토라드, ‘GS 트로피 2024’ 개최지 나미비아 확정...9월 한국 대표팀 선발전 개최
-
한국타이어에서 맨투맨 티셔츠를! ‘마데인한국ㆍ할스바나' 컬래버레이션 의류 출시
-
볼보그룹, 볼보건설기계 창원공장에 100억 투자…전기 배터리팩 생산라인 착공
-
메기 얼굴 버리고 일자 눈썹 선택한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광고 찍다 딱 걸렸네
-
239.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전쟁
-
한국자동차연구원,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9.9%
-
리텍, 1톤 전기노면청소차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
아주자동차대,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진로탐색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 개최
-
BMW 그룹,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배터리 모듈 생산을 위한 셀 코팅 라인 가동 개시
- [유머] 강아지와 병아리의 달리기 시합
- [유머] 싱글벙글 고양이의 전력 생산능력
- [유머] 님들 입냄새는 내가 해결해드림
- [유머] 백종원이 집에서 닭다리만 먹는 비법.jpg
- [유머] 방금 어떤 사람이 올린 글 봤는데...
- [유머] VPN업체가 만든 인터넷 검열 지도
- [유머] 선넘은 bhc 근황
- [뉴스] '김건희 특검법' 반대 못박은 윤석열 대통령... '아내 사랑과 변호 차원 아냐'
- [뉴스] '총기 사용 규제 반대·상속세 폐지'... '역대 최고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주요 공약
- [뉴스] 방탄(BTS)멤버 다 전역해도 '완전체' 내년에 못 본다... 방탄 활동 시기는
- [뉴스] 윤석열 대통령 '나를 타깃으로 하는 사람들, 제 처를 악마화'
- [뉴스] 모든 외부 차량에 '통행료' 받겠다는 부산 아파트... 단지 내 학교 4곳 있어
- [뉴스] '빚투' 논란 터진 '한식 대가' 이영숙, 흑백요리사 출연료 압류당했다
- [뉴스] '수면 마취' 비용 8만원 아끼려... 위·아래 다 비수면 내시경하는 '짠남자'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