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477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변화
조회 3,72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7-24 11:00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변화

우리가 보통 ‘핸들’ 이라고 부르는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은 운전에서 방향을 바꾸는 조향륜을 움직여주는 조작장치이다. 그래서 스티어링 휠의 형태는 동그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미래의 자율주행차량(이 만약에 나온다면)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사라지거나 아니면 최근의 콘셉트 카에서와 같이 사각형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변화를 살펴보기도 한다.

물론 이 주제는 어느 교수님이 필자에게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변화를 주제로 한 칼럼은 어떨지에 대해 힌트를 주시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디자인의 관점에서 다양한 스티어링 휠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차량의 스티어링 휠의 기능은 당연히 주행 시의 방향전환 조작이지만, 그것 이외에도 사실은 운전자가 차량의 주행 중에 손을 올려놓을 수 있는 위치를 제공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스티어링 휠은 운행 중에 무의식적으로 계속 조작하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운전자가 적정한 운전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능 역시 요구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스티어링 휠을 잡는 방법을 손을 놓은 위치를 시계의 다이얼 판에 비유해서 예를 들어 10시 10분, 9시 15분 등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8시 20분 등의 방향도 있지만, 한 곳을 계속 잡고 있는 것이 아니고,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 상황에 따른 스티어링 휠 조작에 의해 수시로 변화된다.

게다가 개인 별로 운전 습관이나 기타 여러 이유에서 정해진 방법이 없다고 하는 게 오히려 맞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공통적인 요인은 고속 주행 중에는 스티어링 휠의 조작 각도가 크지 않지만, 저속에서의 운행이나 주차 시에는 스티어링 휠을 여러 번 돌려야 하므로, 그러한 조작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는 스포크의 배치와 형상이 중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최근에는 스티어링 휠에 에어백과 다양한 조작 버튼이 함께 설치되므로, 그들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요구된다. 스포크의 수를 기준으로 본다면 일찍이 미래지향적 콘셉트 카 등에서 한 개의 스포크를 가진 스티어링 휠이 다양하게 등장했는데, 이것은 마치 항공기나 우주선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유럽의 콘셉트 카 뿐 아니라, 국산 최초의 콘셉트카였던 1975년의 포니 쿠페도 한 개의 스포크의 스티어링 휠을 가지고 있었고, 1986년에 등장한 고급 승용차 그랜저 역시 1-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리모컨 버튼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콘셉트 카에서 보여준 것은 거의 1-스포크에 가까운 디자인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조작성을 위해 3시 15분 방향의 그립을 위한 스티어링 휠이 1950년대부터 있었다.

그리고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아마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걸로 보이지만, 근대적인 디자인은 대부분 알파벳 ‘Y’ 형태의 배치를 가지지만, 자동차 역사 초기의 클래식 카에서는 오히려 ‘ㅅ’ 형태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도 있었다.

그리고 4-스포크 형태의 것도 ‘+’ 형태의 것이 클래식 카에 상당수 있었지만, 1970년대의 벤츠 승용차에서 ‘ㅍ’ 형태의 4-스포크 디자인이 나오고 이후 에어백의 적용으로 대부분 이러한 형태로 정착된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휠 자체의 형태로 원형이 아닌, 이른바 D-컷 형태로 아래쪽을 수평 방향으로 자른 듯한 형태로 만들어 승/하차 시의 편의성을 높이고 형태도 좀 더 항공기 조작 장치의 이미지를 내는 디자인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최근의 경향은 에어백 모듈의 소형화와 스티어링 휠의 허브 부분에서의 회전형 커넥터의 개발로 많은 기능 버튼의 배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스포크에 정말로 많은 기능이 들어간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전자 센서의 기능 향상으로 많은 운전자 보조 장치의 등장으로 원형 스티어링 휠보다는 육각형이나 사각형, 혹은 조이스틱 형태의 가능성도 검토되는 것 같다.

미래의 자동차가 자동화나 자율주행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운전을 ‘해방’시켜줄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에서 중요한 부분은 운전을 하거나 차량에 앉아 있으면서 얼마나 내 의지대로 조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주는 디자인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아무리 첨단적인 형태로 디자인됐을 지라도 내 의지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않는다면, 그 차량을 마음 놓고 탈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태국 자동차 생산 18개월 연속 감소… 1월 생산량 24.6% 급감
[0] 2025-02-27 14:25 -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기업 수상
[0] 2025-02-27 14:25 -
아빠들 고민 또 늘었네...혼다, 업그레이드 버전 뉴 오딧세이 한국 출시
[0] 2025-02-27 14:25 -
14개 완성차 거느린 '스텔란티스' 최악의 실적... 영업익 전년 대비 70%↓
[0] 2025-02-27 14:25 -
헤네시, 850마력 초고성능 '슈퍼 베놈 머스탱' 공개... 91대 한정판
[0] 2025-02-27 14:25 -
최상의 공간, 럭셔리 아웃도어 '뉴 디펜더 130' 7인승 캡틴 체어스 출시
[0] 2025-02-27 14:25 -
현대차 '킹산직' 또 뽑는다... 3월, 생산 및 제조 중심 신입사원 채용
[0] 2025-02-27 14:25 -
육해공에 로봇까지 다 모인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 사전 입장권 판매
[0] 2025-02-27 14:25 -
움직이는 컴퓨터. 볼보, 차세대 플래그십 세단 ES90… 최장 700km
[0] 2025-02-27 14:25 -
맥라렌, 단 18대 초희귀 한정판 'MCL38 셀레브레이션 에디션' 출시
[0] 2025-02-27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페라리 수집가를 열광케 한 ‘SF90 XX스트라달레’국내최초공개
-
한자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위산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MOU 체결
-
한국타이어,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15년 연속 1위 기업 선정
-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갤러리에게 풍성한 즐거움 선사하며 마무리
-
기아, CX 전략ㆍPBV 서비스 기획 등 중장기 전략 ‘Plan S’ 핵심 직무 경력직 채용
-
현대차, 중동 핵심 거점 사우디에 조립공장 설립...PIF와 합작투자 계약
-
현대차, 사우디 수소 생태계 주도한다...기술서비스, 인적자원 제공 MOU 체결
-
지엠 전기차 가속 페달 '얼티엄 플랫폼' 모든 이동 수단 적용...한국 사업장 주도
-
[시승기] 혼다 11세대 어코드...놀라운 내ㆍ외관 디자인 변화, 완성형 하이브리드 세단
-
자원 무기화 그리고 격화하는 미래 모빌리티...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한 때
-
LPGA BMW레이디스챔피언십,올해 홀인원부상은 'i5ㆍ i7' 순수 전기차
-
[2023 DIFA]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담을 완벽한 그릇 필요...오토노머스에이투지
-
[2023 DIFA]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Project MS · Project SD' 최초 공개
-
'누은 운전자를 위해 터진다' 메르세데스, 자율주행차 위한 에어백 개발 착수
-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대회장 곳곳에 모터쇼 방불케 하는 다양한 차량 전시
-
새로운 새벽이 다가오고 있다. 토요타, 미스터리 신모델 티저 공개
-
페라리, 원메이크 레이싱 9번째 신병기 ‘296챌린지’ 공개...내년 시리즈데뷔 예정
-
[EV 트렌드] '첫 공개 후 딱 4년' 테슬라 사이버트럭 내달 30일 고객 인도
-
포르쉐 코리아, 공공 예술 프로젝트 최종 선정작 무역센터 외벽 미디어 공개
-
현대차그룹, 아프리카 중심 개발도상국 연구센터 건립...英 런던대와 공동
- [유머] 소울소울 인도 스트릿 소울 푸드
- [유머] 싱글벙글 도대체 왜 비싸졌는지 모르는 음식
- [유머] 싱글벙글 잘못 보낸 문자로 생긴 인연
- [유머] 싱글벙글 한국 장인이 만든 나전칠기 엘리베이터
- [유머] 군침군침 미국 소세지 피자
- [유머] 싱글벙글 더 나은 도로교통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사람들
- [유머] 눈이 5m 온 일본의 어느 지역 체감
- [뉴스] 아이유 연인 이종석, 문가영과 '서초동' 커플샷 포착
- [뉴스] 지드래곤, 카이스트 교수 임용... '안 어울린다는 내부 의견도' 증언 나왔다
- [뉴스] 이채영, SNS에 활동 중단 이유 밝혀... '몸과 마음에 작은 병 생겨'
- [뉴스] 교통사고로 '불타는 자동차'서 의식 잃은 시민... 산책하던 공무원이 목숨 걸고 구해냈다
- [뉴스] '뇌전증'으로 쓰러진 20대 남성, 외출하던 해군 양양함 장병들이 살렸다
- [뉴스] 가만히 있어도 갈비뼈 선명... 너무 말라 팬들 걱정하게 만든 아리아나 그란데 근황
- [뉴스] 프로 너튜버 한가인, 도플갱어 만남부터 리프팅 비결까지 대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