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80역대 메르세데스-벤츠 E-Class의 디자인
조회 3,169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7-07 11:25
역대 메르세데스-벤츠 E-Class의 디자인
W214 라고 알려진 2024년형 벤츠 E-클래스 11세대 모델이 얼마 전에 독일에서 공개됐다. 아직 국내 출시 전이지만, 우선 역대 E-클래스에 대해 살펴보고 나중에 국내 출시가 되면 최신형 E-클래스의 디자인 리뷰를 약속드린다.
벤츠의 중형급 모델 E-클래스의 역사는 1936년부터 시작됐으니, 87년 가량 되는 셈이다. 모든 벤츠 승용차의 계보는 20세기 이전에 등장한 차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근대적인 벤츠 승용차의 모태가 된 것은 1936년에 나온 170 모델부터 라고 하므로, 170 모델을 E-클래스의 시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때는 E-클래스라는 이름도 쓰이지 않았다.
170모델은 2차대전 이전에 개발된 모델로, 분리형 앞 뒤 펜더와 차체 양측에 튀어나온 발판으로, 고전적인 1930년대의 차체 디자인 양식을 가지고 있었다.
2세대 모델 W120은 2차대전이 끝나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1953년에 나온다. 이 차량의 차체 전장ⅹ전폭ⅹ전고는 4,490ⅹ1,740ⅹ1,560(mm)에 휠베이스는 2,650mm이다. 이 모델은 폰톤(Ponton) 이라고도 불렸는데, 앞뒤의 펜더가 차체로 통합된 걸 지칭해서 독일어로 납작한 형태를 의미하는 potoon(독일어로는 ‘포토온’이라고 읽는다)에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후드와 객실, 트렁크가 구분된 3박스 구조가 자리잡는다.
1961년에 등장한 3세대 W110은 이 시기에 미국에서 유행한 테일 핀 스타일의 영향이 보이는 뾰족한 뒤 데크 디자인(벤츠는 핀 테일 이라고 불렀다)이 특징이다. 크기는 4,730ⅹ1,795ⅹ1,495(mm)에 휠베이스 2,700mm 로 거의 오늘날의 준대형 승용차에 필적하는 크기로 바뀌었고, 후드 형태도 좀 더 평면적인 모던 디자인으로 바뀐다.
1968년에 등장한 4세대 W114는 보다 정돈된 후드 형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핀 테일은 사라졌다. 크기는 4,680ⅹ1,775ⅹ1,441(mm)에 휠베이스 2,700mm 로, 휠베이스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차체 크기는 오히려 약간씩 작아져서 보다 밀도 있는 형태가 된다. 헤드램프는 수직 배열 형태가 유지돼서 여전히 고전적 인상이었다.
1975년에 등장한 5세대 모델 W123은 기술적으로는 앞 세대 W115와 유사성이 있었지만, 헤드램프 디자인이 수평으로 바뀌고 A-필러가 더 기울어지면서 앞 도어의 삼각형 유리창이 사라지고 리어 뷰 미러가 도어에 장착되는 등 그야말로 오늘날의 승용차 디자인 개념이 나타난 차량이다. 또한 쿠페와 웨건 등 차체 디자인 다양화도 이 모델에서부터 나타났다.
1984년에 등장한 6세대 W124 모델은 벤츠 E-클래스만이 아니라 벤츠의 역사에서도 디자인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크기는 4,755ⅹ1,740ⅹ1,430(mm)에 휠베이스 2,800mm 로 긴 휠베이스에 낮은 후드와 높은 트렁크에 의한 쐐기형 차체 디자인에, 팽팽하게 당신 면과 날 선 모서리를 강조한 조형에 크롬 몰드와 같은 장식적 요소를 모두 정돈한 모던 디자인으로 독일의 기능적 디자인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이 시기를 전후해서 E-클래스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한편 W124의 디자인을 주도한 수석 디자이너는 브루노 사코(Bruno Sacco)였는데, 그의 디자인으로 인해 보수적 이미지였던 벤츠의 디자인이 그야말로 모던 룩으로 일신하게 된다. W124에서 가장 특징적인 기술은 아무래도 싱글 암 와이퍼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나왔던 쌍용 체어맨 승용차가 W124 플랫폼 바탕이어서 우리나라에서도 10여년 동안 싱글 암 와이퍼를 단 승용차가 출고되는 걸 볼 수도 있었다.
1995년에 7세대로 등장한 W210 모델의 E-클래스는 특유의 원형 헤드램프로 크게 주목받았었다. 육중한 인상의 차체 크기는 4,811ⅹ1,798ⅹ1,440(mm)에 휠베이스 2,832mm 로 더 커진 차체 이미지와 둥근 헤드램프의 차체 디자인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 여피(Yuppie)족의 부상과 함께 젊은 부유층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물론 이 모델에서는 싱글 암 와이퍼는 사라졌고, 뒷모습은 앞 모습만큼의 혁신은 없었지만, 차체 볼륨이 거의 S-클래스와 비슷해 보이는 디자인으로 준대형 승용차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2002년형으로 등장한 8세대의 W211 모델은 7세대 모델에 방향성을 더한 이미지의 이형(異形)의 타원형 헤드램프에 의한 역동적 디자인과 4,834ⅹ1,811ⅹ1,448(mm)에 휠베이스 2,855mm 로 차체가 더욱 커져서 라이벌이었던 BMW의 5시리즈보다도 더 다이내믹하고 존재감 있는 디자인으로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차량에 전자장치가 대거 도입되면서 품질 이슈가 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렇지만 차체 디자인의 역동성이나 우아함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9년 가을에 등장한 9세대 W212 모델은 크기가 4,869ⅹ1,928ⅹ1,463(mm)에 휠베이스 2,873mm 로 이전보다 더욱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차체 디자인에서 이전의 볼륨감이나 육중함이 사라진 평면적인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뒤 휠 아치 주변을 1953년의 2세대 모델처럼 폰톤 펜더 이미지의 디자인을 되살려 내는 시도를 했지만, 차체의 볼륨감은 그다지 강조되지 못했다. 그런데 4년 뒤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에서는 뒤 도어를 바꾸는 비교적 큰 변경으로 오히려 폰톤의 흔적을 깨끗이 지우기도 했다. 사실상 9세대의 차체 디자인은 8세대의 것을 직선적으로 다듬은 듯한 것이었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인상은 주지 못했다.
2016년형으로 등장한 10세대 W213 모델은 크기는 4,923ⅹ1,928ⅹ1,463(mm)에 휠베이스 2,939mm 로 더욱 커졌고, 다시 볼륨감을 강조하는 곡면형 디자인으로 회귀한다. 이때부터 벤츠가 사용하기 시작한 이른바 드로핑 라인(dropping line), 즉 캐릭터 라인이 뒤로 갈수록 낮게 떨어지는 조형으로 8세대와 9세대가 추구했던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쐐기형 이미지와는 다른 감성으로 우아함을 살리고자 했다. 그리고 헤드램프에 들어간 주간주행등의 선적인 요소를 S-클래스에서 세 줄, E-클래스는 두 줄, 그리고 C-클래스에서는 한 줄로 정리하게 된다. 차체 제원이 역대 E-클래스 모델 중 가장 커졌지만, 둥글둥글한 차체와 캐빈에 의해 준대형의 존재감보다는 중형급 승용차처럼 보였다.
최근 2024년형으로 11세대 W214모델의 E-클래스가 공개됐다. 아직 차체 제원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면의 그릴이 육각형 이미지의 테두리를 가지고 있고, 테일 램프에는 벤츠 삼각별 형상을 응용한 그래픽이 적용된 걸로 보인다. 사진 상으로 보는 차체의 양감은 준대형 승용차의 인상을 주는 듯 하다.
E-클래스가 S-클래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조금은 작은 차처럼 보이려는 디자인을 보여준 것이 9세대부터의 인상이었고, 10세대에서는 C-클래스와 혼동이 될 정도로 존재감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새로 등장하는 11세대 E-클래스는 그런 점을 얼마나 보완했을까 하는 점이 궁금하다. 나중에 새로운 E-클래스가 정식으로 출시되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테슬라, 400개 중국 현지 부품업체와 계약.. 60개 이상은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
[0] 2024-11-27 14:45 -
포르쉐, 전기차 부진으로 내연기관 버전 다시 살린다
[0] 2024-11-27 14:45 -
중국 샤오미, 2025년 1분기 두 번째 전기차 출시한다
[0] 2024-11-27 14:45 -
르노트럭, 2026년 600km 주행거리 E-Tech 트럭 출시한다
[0] 2024-11-27 14:45 -
중국 창안자동차, CATL과 배터리 교체 프로젝트 파트너십 체결
[0] 2024-11-27 14:45 -
LG 이노텍, 두께는 40% 줄이고 밝기는 5배 높인 헤드라이트 모듈 CES 혁신상
[0] 2024-11-27 14:45 -
GM, 2026년부터 캐딜락 브랜드로 F1 레이스에 참가한다
[0] 2024-11-27 14:45 -
노스볼트, CEO 퇴임.. 당장에는 임시 경영진이 운영
[0] 2024-11-27 14:45 -
폭스바겐 CEO 토마스 쉐퍼, “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고 3~4년 내에 이루어져야”
[0] 2024-11-27 14:45 -
[영상] 강렬한 디자인과 효율성, 9세대 토요타 캠리를 만나다
[0] 2024-11-27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제네시스 GV70전동화 모델ㆍ현대차 아이오닉 6, 美 IIHS 최고 등급 TSP+ 획득
-
벤츠, 9월 온라인 한정판 ‘GLE 450 4MATIC’ 출시...색상으로 포인트 주고 특별 사양 적용
-
볼보트럭, 벨기에 겐트 공장서 대형 전기트럭 양산 시작...연간 4만5000대 생산
-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 현대차 아이오닉 6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6개
-
'H2 MEET 2023' 수소 경제 글로벌 플랫폼 자리매김...수소 전문가 180여 명 참가
-
오로라 프로젝트, 잘 되고 있지요...르노코리아를 찾는 그룹 핵심 임원 급증
-
[시승기] 볼보 C40 리차지, 교차로 진입했는데 황색등 들어오면?...이런 고민하지 마
-
지프, 랭글러 5백만대 판매 돌파 기념 9월 ‘카페 데이’ 진행
-
애스턴마틴, 아이코닉한 DB5의 60주년 맞이하여 굿우드 리바이벌에서 기념행사 개최
-
콘티넨탈 코리아, 여성 임직원들의 전문성 나누는 제8회 ‘KWE 컨퍼런스’ 성료
-
커넥트웨이브 다나와, 요소수 거래액 전 주 대비 17배 증가…가격도 급등
-
전기차 필수 사양으로 떠 오른 'V2L' 활용가치 큰 화물차, BYD T4K가 유일
-
현대차 아이오닉 5 N 테크데이...드리프트의 왕, 츠치야 케이치가 많이 놀랐죠
-
람보르기니, 창립 60주년 국내 최초 팝업 라운지 운영...쿤타치ㆍ디아블로 SV 등 전시
-
[2023 NAIAS]지프 글래디에이터 부분변경 최초 공개...다재다능 모던한 중형 픽업
-
추석 귀향길 금의환향 패밀리카 ‘국산 기아 카니발ㆍ수입 벤츠 S클래스’ 선택
-
현대모비스 현지 특화 기술로 북미 공략, 트레일러 후방주행 보조시스템(TRA) 기술 시연
-
현대차, 전기차 생산기술 하이퍼 캐스팅으로 획기적 비용절감 추구
-
굳이어, 창립 125주년 기념 혁신적인 타이어 기술 공개
-
GM, 전 세계 사업장 대상 안전 문화 정착 '글로벌 안전 주간 캠페인' 개최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유머] 튜닝 센스
- [유머] 한국인한테 욕먹어서 힘든 일본인
- [유머]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 [유머] 굳어가는 뇌를 살리는 법
- [유머]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
- [뉴스] '허위영상' 올린 탈덕수용소 운영자, 강다니엘에 3천만원 배상 판결
- [뉴스] 기안84가 그린 장수 그룹 '다비치' 70주년 콘서트 모습... '싱크로율 미쳤다' (사진)
- [뉴스] 서울 폭설에 퇴근길 서울 지하철·버스 배차시간 연장
- [뉴스] 후진하던 견인차에 오토바이 충돌... 40대 운전자 1명 사망
- [뉴스] '혼외자 출산했다고 결혼? 그건 편견'... 정우성 편 들어준 민주당 의원
- [뉴스] [속보] 이재명 습격범, 2심도 징역 15년 선고
- [뉴스] '전직 교장' 70대 남성, 자전거 타다 부딪힌 중1 뺨 때려... '폭행 아닌 훈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