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75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7-04 11:25
[기자 수첩] '전기차는 부자들을 위한 차' 美 계층과 정치 갈등으로 비화
전기차가 미국의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소득 수준에 따른 계층간, 지역별, 지지 정당에 따른 정치적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대선까지 임박하면서 급진적 내연기관 폐지를 핵심으로 한 바이든 정부의 기후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것인지, 회의적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은 오는 2032년까지 모든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탄소 배출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 자금난을 겪는 제조사에 총 20억 달러(2조 6000억 원)를 지원하는 방안도 최근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싱크탱크 퓨리서치(pewresearch)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 바이든 정부의 기후 정책과 화석 연료 대체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내연기관차의 급진적 퇴출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인 1만 329명을 대상으로 한 퓨리서치 조사에서 응답자의 59%는 2035년 내연기관차 단계적 폐지에 반대했다. 이는 2021년 조사 때(51%)보다 8%P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 보급이 늘고는 있지만 내연기관차 퇴출에 반대하는 여론은 높아진 셈이다.
미국인들이 내연기관 퇴출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 가격은 세액 공제와 보조금 등을 받아도 내연기관 대비 평균 1만 달러(1300만 원)가량 비싸다.
억대의 전기차도 수두룩 하다. 합리적 소비에 익숙한 미국 중산층과 가난한 노동자는 선뜻 부담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이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아진 계층은 내연기관 중고차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다.
전기차 위주로 탑재하는 자율주행 등 첨단 시스템의 혜택도 받지 못하는 차별도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서민들은 엄두를 내기 힘든 가격의 차에 국민 세금으로 세액 공제 혜택을 주고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따른 혜택을 부유층이 다 가져가고 있다는 불만도 나올 수 있다.
산업 현장의 반발도 크다. 앞서 미국에서 팔리는 신차의 97%를 공급하는 42개 자동차 업체를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는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최근 환경보호국(EPA)이 발표한 전기차 전환 규정을 '합리적이지도 않고 달성할 수도 없는, 사실상 배터리 전기차 수행 명령'이라며 반발했다.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이 소득에 따른 계층의 문제와 기업 반발에 부닥친 가운데 정치적 공격의 대상도 됐다. 차기 대선에 나설 것이 확실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자비한 바이든의 전기차가 미국 자동차 노동자의 절반을 죽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공화당 지지자의 73%가 내연기관 폐지에 반대하고 있어 대선 기간 전기차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지엠(GM)과 포드에서 인원감축과 함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 밖에 전기차 관련 시설이 새롭게 들어서는 지역과 내연기관 시설이 폐쇄되는 지역 간 갈등까지 야기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 정책이 정치적 논쟁의 중심이 되고 계층 간,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KG 모빌리티, 아.중동.CIS 지역 콘퍼런스 갖고 수출시장 공략에 박차
-
포드, 美 상반기 리콜 31건 410만 대...작년 이어 올해도 '최다' 불명예
-
'묘하게 매력적 컬러' 볼보, XC40 세이지 그린 온라인 25대 한정 판매
-
스포티지 30주년 기념 에디션 나왔다! 기아...더 조용해진 2024년형 출시
-
[포토 뉴스] 현대차 5세대 싼타페 'H 형상화, 장갑차 같은 저돌적 외관'
-
5세대 '디 올 싼타페' 인사드립니다. 디펜더도 울고 갈 박시한 외관
-
맥라렌의 솔러스 GT, 가장 빠른 차’ 가리는 2023 굿우드 슛아웃(Shootout) 결승에서 최종 우승
-
[프리뷰]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디자인 최초 공개
-
람보르기니, 첫 하이브리드 레이싱 프로토타입 ‘SC63’ 굿우드 최초 공개
-
가장 빠른 차 '맥라렌 솔러스 GT' 2023 굿우드 슛아웃 결승 우승
-
독일 상반기 BEV 등록 대수 31.7% 증가
-
현대모비스, 2023 학교 스포츠클럽 양궁대회 개최
-
기아,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2억 달러 투자
-
265. 전기차 판매 부진과 재생에너지의 현재, 그리고 친환경 연료
-
상반기 車 수출액 역대 최고...KG 모빌리티 수입차 포함 내수 4위로 껑충
-
[김흥식 칼럼] 배터리 무게, 사실은 4.5톤...전기차는 지구 황폐화 주범?
-
대형 트럭 48km/h 후방 추돌, 처참히 찌그러지는 자동차 영상은 진짜일까?
-
현대모비스, 2023 학교 스포츠클럽 양궁대회 개최...생활 체육으로 양궁 저변 확대
-
카누,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 NASA 승무원 수송용 납품
- [유머] 탈북녀가 말하는 북한 ㅅㅅ썰
- [유머] 이번 주말 계획
- [유머] GS25 시에서 혜자라면 출시
- [유머] 이강인 여자친구와 사진 찍힌 의외의 인물들
- [유머] 노력하는 금수저와 흙수저 만화
- [유머] 돌아버린 물가
- [유머] 여학생에게 선물 받아온 남편 이야기
- [뉴스] '이재명 공개 지지' 남배우 '선거 유세하며 12kg 빠졌다' 고백
- [뉴스] '정답 소녀' 김수정,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새파란 마음 한 마음 새파란 나라 지어요'
- [뉴스] '아내와 함께 쉼과 화평 즐기고 있다'... 결혼 10주년 진태현, 뉴욕서 ♥박시은에게 남긴 말
- [뉴스] 김부선 악플러들과 전쟁 선포했다... '이정길이 아이 아빠? 헛소리, 내일 경찰서에 고소'
- [뉴스] '오징어게임3' 드디어 베일 벗었다... 황동혁 감독 '시즌2 보다 어둡고 잔인해'
- [뉴스] '쇼미더머니', 3년 만에 부활?... 팬들 궁금증 커지자 Mnet, 입 열었다
- [뉴스] 혜림 38개월 아들, 연예인 DNA 물려받아 '최연소 홍보대사' 위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