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69[체험기] '2023 MINI-RUN' 2박3일, 서울에서 제주 오가며 1000km
조회 3,56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6-08 11:25
[체험기] '2023 MINI-RUN' 2박3일, 서울에서 제주 오가며 1000km
[제주=김훈기 기자] 매년 5월에서 8월은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시기일 뿐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 애호가와 모터스포츠 마니아에게 꽤 흥미로운 볼거리를 안겨주는 계절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클래식카 이벤트가 유럽과 미국에서 연달아 개최되며 해당 이벤트를 통해 자동차 박물관에서 접할 듯한 희귀 클래식카 혹은 완성차 업체의 미래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 클래식카 이벤트에는 이탈리아의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영국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미국의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등이 꼽히고 이들 대부분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빠르게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는 시점에서도 굳건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다들 조금씩 상황은 다르지만 이들 세계적 클래식카 이벤트의 출발은 공통된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모임에서 시작됐다. 소박하게 시작된 자동차 정보 공유 모임은 점차 대중화를 거치며 양과 질적 성장이 동반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하고 이를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대형 이벤트를 개최할 만큼 성장한 것.
그리고 국내에서도 PC 통신의 빠른 보급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동호회가 신설되며 자동차 동호회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른 새로운 정보 교류의 장으로 펼쳐져 왔다. 다만 해외 사례만큼이나 하나의 자동차 문화로 발전시키는 과정에는 단순 차량 정보 이상의 질적 성장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국내에선 드물게 2006년을 시작으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로드 드립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자동차 동호회가 있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이들의 일정에 동참해 봤다.
2004년 설립된 미니 코리아 동호회는 BMW그룹 고급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국내 오피셜 동호회로 현재 회원수 약 3만 7000명의 규모 면에선 그리 크지 않지만 회원간 꾸준한 친목 도모가 무엇보다 돋보인다.
매년 열리는 로드 트립 '미니 런'을 시작으로 '챌린지', '유니온', '미니 투어링' 등의 정기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할 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비정기적 모임 또한 계속되고 있어 이들의 단합력은 여느 동호회와는 사뭇 다르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미니 런은 과거 태백, 경주, 부산, 거제, 목포, 해남, 제주 등을 비롯해 일본 후쿠오카까지 다양한 곳에서 펼쳐지며 그 역사를 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할 만큼 해당 동호회에 있어 미니 런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자리한 분위기다.
또 참가자 대부분이 가족 구성원으로 채워져 로드 트립이라고는 하지만 무조건 장거리 주행에 목적을 두기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중간에 배치해 운전 피로를 덜 수 있었던 부분도 매력이다.
올해는 총 73대의 미니 차량과 140명의 인원이 참여해 3일 오전 2시 행담도 휴게소 집결을 시작으로 서울에서 제주를 오가는 로드 드립 일정이 시작됐다. 기존 회원과 신입 회원의 어색함은 잠시 행담도 휴게소에 집결한 미니 차량은 앞서 짜둔 드라이빙 조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목포항까지 야간 드라이빙에 대한 피로감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회원 간 무전기 소통으로 어느 틈에 사라진다. 마치 새벽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듯 어쩌면 드라마 '시그널'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앞서 어색했던 첫 만남은 곧 친근함으로 바뀌었다.
3일 오전 7시, 미니 런을 위해 전국에서 목포항으로 집결한 다양한 미니 차량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연식과 모델이 다르고 이제는 더 이상 쉽게 볼 수 없던 단종 모델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고 동일 연식과 모델에서도 소유주 개성에 맞춰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비교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4일, 제주에서 두 번째 미션 데이가 펼쳐졌다. 드라이빙 조와 달리 무지개색에 맞춰 새롭게 구성된 조원과 함께 제주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포즈로 인증샷을 찍는 이벤트다. 앞서 여러 번 제주를 찾았지만 목적에 따라 분위기가 달리 느껴지는 게 섬의 매력이고 함께 있는 이들에 따라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게 여행의 묘미다.
5일, 빗방울이 떨어지는 흐린 날씨에도 모두 밝은 표정으로 미니런의 주요 이벤트 런 데이가 시작됐다. 서귀포 천문과학 문화관과 서귀포 자연휴양림, 산굼부리로 구성된 코스를 70여 대의 미니 차량이 달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동일 브랜드 차량을 탄다는 것, 같은 길을 달린다는 것, 무엇보다 좋아하는 게 비슷하다는 공통점에서 출발한 로드 트립의 만족도는 모두에게 벅찬 감동을 전달했다.
6일, 역시 약한 빗줄기로 시작된 아침과 함께 제주항으로 집결한 이들은 진도항으로 이동을 위해 배에 차량과 몸을 싣는다. 그동안의 피로는 1시간 40분 가량 이동 속에서 대부분이 깊은 잠에 빠진 모습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목포항에서 다시 집결 후 다음을 기약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최종 각자의 집으로 향하는 순간까지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모습에서 말과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진다.
앞서 자동차 동호회에 대한 편견과 지레짐작은 이번 미니런 로드트립을 통해 깔끔하게 사라졌다. 그리고 자동차 문화를 만드는 것은 결국 브랜드도 자동차도 아닌 이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달렸다는 부분을 다시 한번 경험했다. 누군가는 자동차를 단순 이동 수단으로 이용할 테지만 또 누구에게는 자동차가 추억을 쌓는 도구가 되지 않을까 떠올려 본다.
김훈기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기자 수첩] 도요타 아키오 회장 '모리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의 비결
[0] 2024-11-26 14:25 -
볼보코리아, 에어 서스펜션 ‘XC60 윈터 에디션’ 60대 온라인 한정 판매
[0] 2024-11-26 14:25 -
'상품성 대폭 강화' 9세대 완전변경,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
[0] 2024-11-26 14:25 -
650마력 더 강력한 성능으로 3.5초, 기아 '더 뉴 EV6 GT' 계약 개시
[0] 2024-11-26 14:25 -
[EV 트렌드] 볼보, 중국 전용으로 새로운 PHEV SUV 'V446' 개발 중
[0] 2024-11-26 14:25 -
현대자동차-울산시-中광저우시, 수소생태계 확산 위한 업무협약 체결
[0] 2024-11-26 14:00 -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인천 학대피해아동 보호 위한 전문기관 조성에 5억 원 지원
[0] 2024-11-26 14:00 -
토요타 가주레이싱 월드 랠리팀 4년 연속 제조사부문 우승 차지
[0] 2024-11-26 14:00 -
전기차 계기판 주행 가능거리 실제와 차이 커...테슬라, 저온에서 최대 21%↓
[0] 2024-11-26 14:00 -
[시승기] BYD '어떤 제한없이 매년 신차 출시' 미리 경험한 4종의 전기차
[0] 2024-11-26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전기차 유럽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보다 경쟁력 높아”
-
일본 수입차 시장, 8월 BEV 점유율 12.1%
-
MINI 모델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 화보 공개...주요 타깃층 2030세대 취향 저격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하반기 프로그램 티켓
-
벤틀리모터스, 바투르 위한 궁극의 오디오 시스템 ‘네임 포 뮬리너’ 공개
-
KG 모빌리티, '토레스 Limited Black Edition’ TV홈쇼핑서 판매
-
출시 석달 만에 1/3 토막, 기아 EV9 판매 급제동의 주요 원인은?
-
[기자 수첩] 폭스바겐 올리버에 날린 일침, 노키아가 구글 안드로이드에 한 말
-
르노코리아,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가…미래 디자인 전략과 철학 공개
-
비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1위 LG엔솔 'CATL과 0.6%p 격차'
-
궁극의 차량용 오디오란 이런 것, 18대 바투르를 위한 벤틀리의 네임 포 뮬리너
-
메르세데스-벤츠 사운드 시스템…무엇이 다를까
-
‘채널 폭스바겐’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
독일 프리미엄 주방용품 WMF, 170주년 맞아 고객 사랑에 보답...네이버 브랜드 데이 진행
-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 , 방윤정 작가와 함께 아트 콜라보 추석 선물세트 출시
-
한국타이어, 전기차 최적화 기술로 타이어 수명 늘린 '아이온 ST AS SUV' 출시
-
현대차, ‘2024 아이오닉 6’ 출시
-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 해운대 전시장 이전 오픈
-
르노코리아, 부산시와 지역상생 판촉 프로모션 개최
-
현대자동차·기아, 카메라 센서 클리닝 기술 ‘로테이터캠’ 공개
- [유머]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 [유머] 굳어가는 뇌를 살리는 법
- [유머]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
- [유머] 친누나의 급발진
- [유머] 10억보다 가치 있는 것?
- [유머] 핫도그
- [유머] 대학교 자취생활 로망과 현실
- [뉴스] 오늘(26일) 밤부터 전국에 '첫눈' 내린다... 최대 20cm 폭설에 내일 출근길 '비상'
- [뉴스] '하루 3시간 일하면 월 600만원 번다'... 자격증도 필요 없는 '이 직업'
- [뉴스] '잘못 있다면 모두 내가 감당하겠다'... '5년 구형' 이재용, 전 임직원들 선처 호소
- [뉴스] 어두운 밤, 차도 한가운데 쓰러진 중년남성... 픽업가던 배달기사가 '콜 취소'하고 달려가 구했다
- [뉴스] '여자는 여왕처럼 대우받아야'... 정우성 아들 낳은 문가비의 과거 발언
- [뉴스] 부산서 비탈길 급하게 내려오던 4.5톤 트럭, 순식간에 내동댕이... 30대 운전자 사망 (영상)
- [뉴스] 시내버스서 담배 피운 승객... 제지하는 기사 몸에 '소변 테러' 이어 폭행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