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348[시승기] 프렌치 감성 물씬 '푸조 뉴 408', 성수동 MZ...평범한 것에 진절머리
조회 5,393회 댓글 0건
![레벨3](images/test/l3.png)
머니맨
2023-05-30 17:25
[시승기] 프렌치 감성 물씬 '푸조 뉴 408', 성수동 MZ '평범한 것에 진절머리'
'세단이 돌아왔다'. 4년 전 한국을 방문한 장 필립 임파라토 당시 푸조 CEO는 신차 수요 절반을 막 넘어선 SUV 기세가 꺾이고 다시 세단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환경규제 강화로 연료 효율성이 좋은 세단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무엇보다 그는 '세단만 가질 수 있는 매혹적 디자인을 푸조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예언은 빗나갔다. 환경규제는 전기차가 대안이 됐고 내연기관은 SUV로 수요가 몰렸다. 거대한 동맹 '스텔란티스'가 결성된 이후 푸조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올해부터 전 라인업 전동화 모델 추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출시하는 신차는 세단과 SUV 어느 장르로 구분하기 모호한 것들이 많아 졌다.
푸조가 오랜만에 한국 시장에 투입한 신차 '푸조 뉴 408' 역시 SUV와 세단을 버무린 차다. 세단에 가까운 외모를 하고 있지만 C 필러부터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 실내 공간은 해치백다운 구성을 한 모델이다. 그러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시승 출발지인 성수동에서 젊은 층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커플도 푸조 408이 세단이냐 해치백이냐를 놓고 가벼운 설전을 벌였다. 짧은 논쟁에서 세단으로 결론을 났지만 '색깔 진짜 멋있다. 안에 봐 저거 3D, 차박하기 좋겠는데...진짜 요즘차 다 똑 같애, 진절머리 나지 않냐'라며 쉽게 408 곁을 떠나지 못했다.
그만큼 푸조 408은 자동차에서 멋스러움이 아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슬림한 헤드라이트와 사자의 송곳니처럼 날카로운 주간 주행등, F1 머신을 연상하게 하는 에어 덕트, 미려한 패턴을 사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전면부가 그 중 하이라이트다. 레이더가 숨겨져 있는 새로운 사자 머리 앰블럼도 패턴의 조화로움도 뛰어났다.
전고가 일반적인 세단과 비교해 50~70mm 정도 높지만 눈에 확 띄는 차이가 아니다. 덕분에 패스트백 스타일 세단의 날렵한 실루엣이 측면에 녹아 있다. 전장은 4700mm로 C 세그먼트 세단의 평균 길이에 미치지 못하고 엉덩이 쪽이 바싹 치켜 올라가 있어 새로운 장르로 봐야 한다.
대신 축간거리는 2790mm로 전장 대비 여유롭게 확보했다. 후면에는 독특한 모양의 루프 스포일러 '캣츠 이어'가 보인다. 헤드라이트와 같은 모양을 한 테일 램프와 간결한 테일 게이트, 역동적인 디퓨저로 마감했다. 테일 게이트를 열고 2열 시트를 젖혀 추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36ℓ, 2열 폴딩 시 1611ℓ다
실내 역시 프랑스 감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D 컷 이상 헥사곤 정도로 굴곡이 많은 작고 두터운 스티어링 휠 너머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의 기능을 버무린 헤드업 3D 클러스터가 우선 보인다. 헤드업 3D 클러스터는 운전대를 최대한 낮춰야 잘 보였다. 체형에 따라서는 운전 자세를 맞추기가 애매할 것으로 보인다.
3D로 표시하는 헤드업 3D 클러스터도 혼란스러웠다. 10인치 센터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기능을 다한다. 선 없이 블루투스로 연결해 애플 카플레이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폰 미러링이 가능해 사용 편의성은 나쁘지 않다. 센터패시아에는 공조, 전화, 미디어 등 자주 사용하는 버튼류만 노출돼 있다.
앰비언트 라이트, 공기 정화 시스템 클린 캐빈(GT 트림), 1열 마사지 시트, 첨단안전운전보조 시스템(ADAS), 풀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GT 트림) 등 편의 및 안전 사양도 잘 갖춰놨다.
이런 것들보다 일상적인 자동차의 레이아웃을 과감하게 틀어버린 것이 더 인상적이다. 운전석에서 동승자석으로 살짝 경사를 준 대시보드, 또 같은 쪽으로 폭이 넓어지는 에어벤트, 도어 안쪽, 콘솔부, 하다못해 글로브 박스 라인까지 반듯하거나 획일적으로 끝낸 것이 없다. 모양을 틀거나 폭을 조절하거나 기울기로 멋을 부렸다. 프렌치 감성답다.
외관과 실내의 멋스러움이 성능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푸조 뉴 408에는 1.2ℓ 퓨어테크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를 맞물려 최고 131마력과 최대 23.5kg·m를 발휘하는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낮은 배기량으로 준중형 이상의 파워트레인 성능 제원을 갖춘 것이 놀랍지만 실제 주행에서 체감하기는 어렵다.
발진과 가속이 답답하고 사운드도 거칠다. 스포티한 감성과 거리가 있지만 운전은 편안하다. 시트 위치를 잘 잡으면 시야가 좋고 스티어링 휠을 잡고 돌릴 때 피드백도 뛰어나다. 적당한 무르기를 가진 서스펜션 감성도 나쁘지 않다. 시승 연비는 인증 수치(12.9km/ℓ. 복합 기준)보다 월등한 14km/ℓ대가 찍혔다. 연비와 주행 감성으로 보면 도심이나 고속도로 모두 차분한 용도에 적합하다.
[총평]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푸조 뉴 408을 가장 먼저 출시한 이유에 대해 린다 잭슨 푸조 CEO는 '푸조 408은 브랜드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차'라며 '한국인의 높은 창의력과 연결성이 높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략할 주요 타깃으로 젊은 층을 지목하기도 했다. 푸조 408의 독특한 디자인 컨셉에 20~30대 감성을 자극할 요소는 충분했다. 주행 질감에 다소 아쉬운 것은 있지만 평범한 것에 진절머리를 치는 MZ 세대에 특히 그렇다. 성수동 목 좋은 곳에 전시한 푸조 408이 관심을 끈 것도 '옵세션 블루’의 감각적 컬러와 처음 보는 장르라는 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판매 가격은 알뤼르 4290만원, GT 4690만원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최신글레벨3](images/test/l3.png)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스파이샷] 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 팰리세이드 XRT 스웨덴서 포착
[0] 2025-02-14 16:45 -
[스파이샷] 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GLB 출시 예정
[0] 2025-02-14 16:45 -
폴스타, 부산 롯데 백화점에서 ‘폴스타 온 투어(Polestar on tour)’ 진행
[0] 2025-02-14 16:45 -
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0] 2025-02-14 16:45 -
금리 인상·환율 하락에도…인도 신차 판매 3.8% 증가, 3년 연속 신기록
[0] 2025-02-14 14:25 -
SAIC-GM, 딥시크 AI 모델 스마트 콕핏에 통합…캐딜락·뷰익 적용 예정
[0] 2025-02-14 14:25 -
[EV 트렌드] 신규 eM 플랫폼 기반 제네시스 G70 전동화 출시설 '솔솔'
[0] 2025-02-14 14:25 -
'3000만 원대 고품질' 폭스바겐, 엔트리급 전기차 디자인 추가 공개
[0] 2025-02-14 14:25 -
내연기관, 절대 포기 못해...폭스바겐ㆍ아우디 주력 모델 다음 버전 준비 중
[0] 2025-02-14 14:25 -
현대차-츠치야 케이치, 아이오닉 5 N 튜닝 패키지 'DK 에디션' 사전 계약
[0] 2025-02-14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출시 기념 고객 인도 행사 진행
-
자동차 솔루션 기업 ‘TI 플루이드시스템즈, 아시아 최초 ‘전동화 혁신센터’오픈
-
전기차, 2026년까지 1억대 예상되나 넷제로 달성에 보다 강력한 추진력 필요
-
아우디, 브뤼셀 공장 BEV 생산 20만대 돌파
-
토요타의 미래- 전동화, 지능화, 다양화, 그리고 지역화
-
토요타, 북미 R&D 본사에 약 5,000만 달러 투자해 실험실 건설
-
'2026년 도로 위 전기차 1억 대 전망' 넷제로 달성에는 더 강력한 노력 필요
-
[EV 트렌드] 중국서 모델 Y와 경쟁하는 샤오펑 G6 '사전계약 3일 만에 2만 5000대'
-
토요타, 2027년 상용화 목표 전고체 배터리로 반전 '1200km 달리고 10분 내 80% 충전'
-
토요타 주주들, 전기차 전략 강화 촉진 요구
-
현대차그룹, 국내 대기업과 협력 강화로 시너지 효과 노린다
-
260. 쉐보레 임팔라, 토요타 크라운, 그리고 포니의 시간
-
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조직 대규모 개편
-
BMW 코리아, 6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2종 출시
-
'갑작스러운 전력 손실' 벤츠, EQS · EQE 소프트웨어 버그로 미국서 리콜
-
다임러 트럭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이달의 시크릿 부품’ 10월까지 진행
-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선언한 GM '차세대 픽업트럭' 생산에 8100억 투자?
-
BMW, M3 투어링 출시 기념 6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2종 출시...각 7대ㆍ15대 한정
-
현대차·기아, 차량 개발 집중형 체계에서 SW 및 신기술 개발에 최적화된 조직으로 변모
-
롤스로이스모터카, 순수전기차 ‘스펙터’ 글로벌 테스트 완료
- [유머] 연봉이 1억인 정원사의 솜씨
- [유머] 1년과 맞 바꾼 1800만원
- [유머] 해외에서 논란 터진 펩시 제로
- [유머] 한국의사들이 투덜대는 의료소송 팩트체크
- [유머] 위험한 아마존
- [유머] 삶이 망가지고 있다는 신호
- [유머] 사기인줄도 모르고 당하는 부동산 사기
- [뉴스] [속보] 배우 김새론,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25세
- [뉴스] '故 김새론, 최근 '김아임'으로 개명 후 카페 개업·연예계 복귀 준비해'
- [뉴스] 충주 중원터널서 연쇄 추돌사고... 화재로 이어져 4명 부상·5명 연기흡입
- [뉴스] 아내 부모님 돈으로 생활하며 의사 된 남성... 돈 벌자 이혼 요구한 황당한 이유
- [뉴스] 경찰, 초등생 살해 교사 6일째 대면조사 못해... 병원 '안정 취해야'
- [뉴스] '형수 잃은 구준엽 응원'... 비, 대만 공연 중 故서희원 애도로 눈물바다 만들어
- [뉴스] '벤치서 자고 있더라'... 'MBC 퇴사' 김대호, 과거 목격담 확산에 '스케줄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