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40[시승기] 프렌치 감성 물씬 '푸조 뉴 408', 성수동 MZ...평범한 것에 진절머리
조회 3,80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5-30 17:25
[시승기] 프렌치 감성 물씬 '푸조 뉴 408', 성수동 MZ '평범한 것에 진절머리'
'세단이 돌아왔다'. 4년 전 한국을 방문한 장 필립 임파라토 당시 푸조 CEO는 신차 수요 절반을 막 넘어선 SUV 기세가 꺾이고 다시 세단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환경규제 강화로 연료 효율성이 좋은 세단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무엇보다 그는 '세단만 가질 수 있는 매혹적 디자인을 푸조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예언은 빗나갔다. 환경규제는 전기차가 대안이 됐고 내연기관은 SUV로 수요가 몰렸다. 거대한 동맹 '스텔란티스'가 결성된 이후 푸조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올해부터 전 라인업 전동화 모델 추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출시하는 신차는 세단과 SUV 어느 장르로 구분하기 모호한 것들이 많아 졌다.
푸조가 오랜만에 한국 시장에 투입한 신차 '푸조 뉴 408' 역시 SUV와 세단을 버무린 차다. 세단에 가까운 외모를 하고 있지만 C 필러부터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 실내 공간은 해치백다운 구성을 한 모델이다. 그러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시승 출발지인 성수동에서 젊은 층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커플도 푸조 408이 세단이냐 해치백이냐를 놓고 가벼운 설전을 벌였다. 짧은 논쟁에서 세단으로 결론을 났지만 '색깔 진짜 멋있다. 안에 봐 저거 3D, 차박하기 좋겠는데...진짜 요즘차 다 똑 같애, 진절머리 나지 않냐'라며 쉽게 408 곁을 떠나지 못했다.
그만큼 푸조 408은 자동차에서 멋스러움이 아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슬림한 헤드라이트와 사자의 송곳니처럼 날카로운 주간 주행등, F1 머신을 연상하게 하는 에어 덕트, 미려한 패턴을 사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전면부가 그 중 하이라이트다. 레이더가 숨겨져 있는 새로운 사자 머리 앰블럼도 패턴의 조화로움도 뛰어났다.
전고가 일반적인 세단과 비교해 50~70mm 정도 높지만 눈에 확 띄는 차이가 아니다. 덕분에 패스트백 스타일 세단의 날렵한 실루엣이 측면에 녹아 있다. 전장은 4700mm로 C 세그먼트 세단의 평균 길이에 미치지 못하고 엉덩이 쪽이 바싹 치켜 올라가 있어 새로운 장르로 봐야 한다.
대신 축간거리는 2790mm로 전장 대비 여유롭게 확보했다. 후면에는 독특한 모양의 루프 스포일러 '캣츠 이어'가 보인다. 헤드라이트와 같은 모양을 한 테일 램프와 간결한 테일 게이트, 역동적인 디퓨저로 마감했다. 테일 게이트를 열고 2열 시트를 젖혀 추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36ℓ, 2열 폴딩 시 1611ℓ다
실내 역시 프랑스 감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D 컷 이상 헥사곤 정도로 굴곡이 많은 작고 두터운 스티어링 휠 너머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의 기능을 버무린 헤드업 3D 클러스터가 우선 보인다. 헤드업 3D 클러스터는 운전대를 최대한 낮춰야 잘 보였다. 체형에 따라서는 운전 자세를 맞추기가 애매할 것으로 보인다.
3D로 표시하는 헤드업 3D 클러스터도 혼란스러웠다. 10인치 센터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기능을 다한다. 선 없이 블루투스로 연결해 애플 카플레이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폰 미러링이 가능해 사용 편의성은 나쁘지 않다. 센터패시아에는 공조, 전화, 미디어 등 자주 사용하는 버튼류만 노출돼 있다.
앰비언트 라이트, 공기 정화 시스템 클린 캐빈(GT 트림), 1열 마사지 시트, 첨단안전운전보조 시스템(ADAS), 풀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GT 트림) 등 편의 및 안전 사양도 잘 갖춰놨다.
이런 것들보다 일상적인 자동차의 레이아웃을 과감하게 틀어버린 것이 더 인상적이다. 운전석에서 동승자석으로 살짝 경사를 준 대시보드, 또 같은 쪽으로 폭이 넓어지는 에어벤트, 도어 안쪽, 콘솔부, 하다못해 글로브 박스 라인까지 반듯하거나 획일적으로 끝낸 것이 없다. 모양을 틀거나 폭을 조절하거나 기울기로 멋을 부렸다. 프렌치 감성답다.
외관과 실내의 멋스러움이 성능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푸조 뉴 408에는 1.2ℓ 퓨어테크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를 맞물려 최고 131마력과 최대 23.5kg·m를 발휘하는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낮은 배기량으로 준중형 이상의 파워트레인 성능 제원을 갖춘 것이 놀랍지만 실제 주행에서 체감하기는 어렵다.
발진과 가속이 답답하고 사운드도 거칠다. 스포티한 감성과 거리가 있지만 운전은 편안하다. 시트 위치를 잘 잡으면 시야가 좋고 스티어링 휠을 잡고 돌릴 때 피드백도 뛰어나다. 적당한 무르기를 가진 서스펜션 감성도 나쁘지 않다. 시승 연비는 인증 수치(12.9km/ℓ. 복합 기준)보다 월등한 14km/ℓ대가 찍혔다. 연비와 주행 감성으로 보면 도심이나 고속도로 모두 차분한 용도에 적합하다.
[총평]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푸조 뉴 408을 가장 먼저 출시한 이유에 대해 린다 잭슨 푸조 CEO는 '푸조 408은 브랜드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차'라며 '한국인의 높은 창의력과 연결성이 높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략할 주요 타깃으로 젊은 층을 지목하기도 했다. 푸조 408의 독특한 디자인 컨셉에 20~30대 감성을 자극할 요소는 충분했다. 주행 질감에 다소 아쉬운 것은 있지만 평범한 것에 진절머리를 치는 MZ 세대에 특히 그렇다. 성수동 목 좋은 곳에 전시한 푸조 408이 관심을 끈 것도 '옵세션 블루’의 감각적 컬러와 처음 보는 장르라는 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판매 가격은 알뤼르 4290만원, GT 4690만원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미국, 동남아 태양광 패널에 최고 271% 반덤핑 관세 부과
[0] 2024-12-05 17:45 -
샤오미 EV, 11월 판매량 2만대 돌파... 내년 두 번째 모델 출시 임박
[0] 2024-12-05 17:45 -
세레스, 11월 판매 54.58% 증가…아이토 M7 인기 지속
[0] 2024-12-05 17:45 -
화웨이, 11월 슈퍼차저 네트워크 확대…224개 신규 설비 배치
[0] 2024-12-05 17:45 -
스텔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 경영 갈등 끝에 사임
[0] 2024-12-05 17:45 -
프랑스, 전기차 환경 보너스 폐지…보조금 대폭 축소
[0] 2024-12-05 17:45 -
스텔란티스, 피아트 500e 생산 또 중단…유럽 전기차 시장 위기 직면
[0] 2024-12-05 17:45 -
330. BYD의 세계 6위, 중국의 제로섬 게임 본격화
[0] 2024-12-05 17:45 -
[영상] 11월 4주차 글로벌 자동차 이슈
[0] 2024-12-05 17:45 -
11월 국내 완성차 판매 부진…내수 침체 속 르노코리아 ‘선전’
[0] 2024-12-05 17: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아큐라, 올 봄 미국시장에 첫 번째 배터리 전기차 ZDX 출시한다
-
웨이모, 미국 LA에서 로보택시 무인 서비스 확대 계획
-
인피니언과 글로벌파운드리,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생산을 위한 장기 계약 연장
-
dSPACE 코리아, SDV 전환을 위해 ‘철저한 소프트웨어 품질 검증’ 선행돼야
-
포르쉐 AG, 마칸 일렉트릭 디자인 공개
-
볼보그룹, 스마트 굴착기 새 기준 뉴 F시리즈 첫 모델 ‘EC400FㆍEC500F’ 출시
-
KG 모빌리티, 창립 70주년 기념 전 차종 총 27개 항목 차량점검 서비스 실시
-
포르쉐, 신형 타이칸 '영하 41도부터 섭씨 53도까지' 극한에서 내구 테스트
-
한국타이어, 사계절용 그랜드 투어링 타이어 '키너지 XP' 북미 출시
-
[EV 트렌드] 타이칸 · 마칸 EV이어 포르쉐 전기차 라인업 투입 '카이엔 EV' 최초 포착
-
[자동차와 法] 전기차 보급과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고찰
-
이로운 자동차(6) 그 때, 車보다 더 많이 팔렸던 '5만 분의 1 지도'와 내비게이션
-
포스코, 현대차·기아 유럽 부문에 전기차 부품 공급
-
포르쉐, 마칸에서 마칸 일렉트릭으로.. 순수 전기 SUV로 변신했지만 정체성 그대로
-
로터스, 보쉬ㆍ모빌라이즈 파트너십 체결...유럽에 전기차 충전소 60만 개 확보
-
자동차, 바람을 지배하면 더 멀리...현대차·기아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 공개
-
거실 소파보다 편안...현대차, 獨 이스리 시트 적용한 '2024 엑시언트 프로' 출시
-
전동화의 역사를 쓴 아우디RS Q e-트론,혹독한 사막에서 치른 다카르랠리 우승
-
[EV 트렌드] 전기차 '화성'에서 가장 많이 찾았다...작년 신차 견적 최다
-
이로운 자동차(5) 100년 전에도 고급 사양 그런데 '선루프는 틀렸다'
- [유머] 가격이 특이한 붕어빵 가게
- [유머] 전화번호 바꿨더니 매일 오는 연락
- [유머] 일본 슈퍼 근황
- [유머] 바둑기사의 놀라운 기억력
- [유머] 인도로 여행간 여자 연예인들
- [유머] 배추먹는 댕댕이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뉴스] 이상민, 계엄 상황 두고 '국회 권한 막으려면 막을 수 있었다'
- [뉴스] 민주당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탄핵 표결 때 진행'... 국힘, '가불기' 걸렸다
- [뉴스] '尹 탄핵 찬성하라'... '문자 폭탄' 시달리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억울한(?) 이준석
- [뉴스] 조세호, '9살 연하' 아내와의 연애 비화 공개됐다... '몇 년 만에 재회'
- [뉴스] 이찬원, 독거노인 위해 직접 담근 김치 60포기 기부... '사랑 보답하고 싶다'
- [뉴스] 루이비통 가방에 대롱대롱 매달린 신라면?... 한국 왔다가 신라면에 푹 빠졌던 영국 유명 래퍼 근황
- [뉴스] '특급 사수 중대장 훈련병' 퇴소하자 마자... 시상식때 멋있어 보이려 가발 쓰고 온 야구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