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34기아의 유럽 전용 모델 엑시드(XCeed)의 디자인
조회 2,975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5-18 17:25
기아의 유럽 전용 모델 엑시드(XCeed)의 디자인
해외에서 공개된 기아의 소형 크로스오버 SUV 콘셉트 엑시드(XCeed)는 유럽 전용 모델이었던 씨드(Ceed) 시리즈의 최근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씨드의 최근 모델은 2019년형으로 공개됐었는데, 유럽 시장 전용 소형 해치백 승용차였다.
씨드의 5도어 해치백-씨드의 3도어 모델은 프로 시드(Pro Ceed)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나왔었다-의 크기는 전장ⅹ전폭ⅹ전고와 휠베이스가 각각 4,310ⅹ1,800ⅹ1,447(mm)에 2,650mm이다. 이 크기는 C 세그먼트, 우리나라 구분으로는 준중형 승용차의 크기이다.
엑시드는 씨드 해치백보다 44mm 높고 앞/뒤 오버행이 각각 25mm와 60mm 길다는 자료를 볼 수 있고, 씨드 해치백 모델의 앞 문을 공유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숫자와 내용을 근거로 따져 보면 크로스오버 SUV 모델이라고 발표된 엑시드의 크기는 4,395ⅹ1,865ⅹ1,709(mm)에 휠베이스 2,650mm 일 것이다. 그래서 준중형급 크로스오버 SUV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약간 커졌지만, SUV라고 부르기에는 좀 더 승용차에 가까운 모습이다.
엑시드의 측면 이미지를 보면 A-필러와 C-필러가 크게 누운 데다가 뒤 오버행이 그리 길지 않아서 역동적인 해치백 승용차에 가까운 차체 실루엣이고, 또한 SUV의 요소 중 하나인 유틸리티, 즉 공간 활용성이 높은 편이라고 하기에는 단출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최근의 SUV 시장이 커지는 건 과거의 해치백 승용차나 승용차 기반의 스테이션 웨건의 공간활용성을 만족시켜주는 차량으로 다양한 종류의 SUV가 등장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맥락에서 오히려 소형 해치백 승용차의 입지가 줄어드는 건지도 모른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해치백의 입지는 더 좁다. C-세그먼트의 해치백 모델로 현대의 i30나 기아의 K3 해치백 모델이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도로에서 그 모델을 보는 건 정말 페라리를 보는 것만큼이나 희귀하다. 이처럼 해치백이 안 팔리는 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준중형급에서부터 세단이 주류가 되는 승용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그렇지만 해치백이 많이 팔리던 시기도 있었다. 1985년에 나왔던 앞 바퀴 굴림의 엑셀-그때는 ‘포니 엑셀’ 이라고 나왔다-은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던 해치백 모델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엑셀의 세단형 모델 프레스토가 나오면서 주류 차종이 돼 버린다.
기아에서 발매했던 프라이드 역시 해치백이고 3도어였는데 잘 팔리다가, 이후 5도어 해치백이 나오면서 그 모델로 주도권이 넘어갔고, 세단형 프라이드 베타가 나오면서 다시 세단형의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한국 소비자들의 세단에 대한 사랑은 차종을 불문하는 것 같다. 대체 이유가 뭘까?
아무래도 ‘자가용’ 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자가용’은 세단 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지 ‘심증’만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일면이 있다.
필자가 지인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하나는 지인의 친구가 정말로 해치백을 좋아해서 유럽의 해치백 모델 르노의 클리오를 장만했는데, 그 분이 다른 사람들을 차에 태울 때마다 이 돈 들여서 왜 이런 차를 샀느냐, 그냥 점잖은 세단을 사는 게 낫지 이게 뭐냐는 식의 ‘핀잔’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는 것이다.
타인의 차량 선택을 놓고 왜 이런 걸 샀느냐는 식의 핀잔은 결국 상대의 개성이나 취향을 인정하기보다는 보편적 가치를 따르라고 강요하는 사회분위기를 보여주는 건지도 모른다.
요즈음은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시대이고, 그런 흐름에 맞추어 가전제품도 맞춤 개념의 비스포크 제품이 팔리는 시대임에도 보편적 가치관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게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서유럽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차량들은 물론이고, 정말로 다양한 브랜드의 차들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건 진정으로 활력 넘치는 시장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짧은 시간 동안 글로벌 상위 수준에 다가서는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 냈다. 그런데 필자가 1985년에 대학에 입학해서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학과의 어느 선배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일본이 있어서 발전 못하니 자동차 디자인하면 밥 굶는다’ 라는 충고를 해주기도 했었다. 그 선배는 후배를 걱정해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준 것이었겠지만, 그 선배의 예측은 정말로 틀렸던 걸까?
사실상 오늘의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을 보면 그 선배의 생각이 정말로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잘 팔리는 몇 종류 빼곤 이렇다 할 다양성은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엑시드 같은 유럽에서 인기있는 해치백을 만나보기 어려운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이 보다 다양한 개성으로 활력 넘치는 곳이 되기를 바래 본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스포티한 매력 배가' 2세대 부분변경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출시
[0] 2024-11-08 14:25 -
[기자 수첩] 中 이륜차도 받는 '전기차 보조금' 한 푼도 없는 국산 전기 트럭
[0] 2024-11-08 14:25 -
로터스, 486km 달리는 하이퍼 GT '에메야' 국내 출시… 공격적 판매가 책정
[0] 2024-11-08 14:25 -
'전기차로 변신한 전설의 오프로더'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출시
[0] 2024-11-08 14:25 -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 '긴밀한 관계'… 테슬라 시총 1.5조 달러 전망
[0] 2024-11-08 14:25 -
[EV 트렌드] 작년 판매 달랑 22대, 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23% 감원
[0] 2024-11-08 14:00 -
벤츠 차세대 전기차 CLA '24시간 3717km', 포르쉐 타이칸 기록 경신
[0] 2024-11-08 14:00 -
[오토포토] 제로백 2.78초, 로터스 전기 하이퍼 GT '에메야' 출시
[0] 2024-11-08 14:00 -
빛 내서 성과급 달라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줄도산 호소하는 협력사
[0] 2024-11-08 14:00 -
콘티넨탈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아우토빌트 외 다수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 기록
[0] 2024-11-07 12: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폭스바겐, 유럽과 북미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 상향 조정
-
벤츠코리아 창립 20주년, AMG GT 43 4MATIC+ '레드 블로썸 · 골든 데이라이트' 출시
-
쌍용차, 차박ㆍ캠핑 트렌드 제시 ‘KG 모빌리티 튜닝페스티벌’ 개최 및 참가 모집
-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천우모빌리티월드’ 제주시 공식 오픈
-
쌍용차, U100 차명 ‘토레스 EVX’로 확정... 실차 이미지 및 영상 공개
-
푸조, ‘EV 카페 데이’ 진행
-
'3000만 원대 순수전기차 우리도 있다' 폭스바겐, ID. 2all 세계 최초 공개
-
'BMW iX5 하이드로젠ㆍ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ㆍR 18 100 Years' 서울 온다
-
'전시 면적 2배 · 참가업체 60% 증가' 2023서울모빌리티쇼 오는 31일 개막
-
폭스바겐, 2만 5천유로 이하로 선보일 ID. 2all 컨셉카, 월드 프리미어 통해 세계 최초 공개
-
폭스바겐, ID. 2all 컨셉 공개
-
BMW, 8세대 신형 5시리즈 10월 글로벌 공개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
가속 불가 · 안전띠 버클 불량 · 조향 불능 등 7개사 27개 차종 리콜
-
한국토요타ㆍ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안나의 집’에 8000만 원 기부
-
그냥 토레스와 많이 다른 전기차, 쌍용차 U100 차명 '토레스 EVX'로 확정
-
[시승기] 르노코리아 QM6, 또 한 번의 부분변경 '고급감 한 스푼 아쉬운 파워트레인'
-
[아롱 테크] 충전은 물론 불법주차까지 알아서 신고 '점점 똑똑해지는 전기차 충전기'
-
GM 메리 바라, “애플 자율주행차 시장 진입 참여 가능”
-
천우모빌리티,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천우모빌리티월드’ 제주시 공식 오픈
-
244. 변화하는 자동차업계 판도 - 확대하는 회사와 축소하는 회사
- [유머] 트럼프한테 쪽지 보내고 답장받은 디시인
- [유머] 스압) SM 출신 천상지희 천무 스테파니 근황.jpg
- [유머] 트럼프 주요공약
- [유머] 멋진 아버지
- [유머] 강아지와 병아리의 달리기 시합
- [유머] 싱글벙글 고양이의 전력 생산능력
- [유머] 님들 입냄새는 내가 해결해드림
- [뉴스] 영화 '소방관' 곽경택 감독, 음주운전 곽도원 원망... '솔직히 아주 밉다'
- [뉴스] '신상공개 취소하라' ...'여군무원 살해' 시신 유기한 군 장교 소송
- [뉴스] '가을야구' 노리는 한화이글스, 심우준 이어 엄상백 '78억원'에 FA 영입
- [뉴스] 장가현, 전남편 연기 활동 간섭 폭로... '베드신·신음소리 어떻게 찍었냐 물어'
- [뉴스] 이시영, 6살 아들과 히말라야 3500m 등반 성공... '고산병도 없어'
- [뉴스] '샘 해밍턴 아들' 벤틀리, 아이돌 비주얼 센터상으로 잘 자란 근황 공개
- [뉴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 지하 식당서 화재...1명 화상, 200명 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