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59기아의 유럽 전용 모델 엑시드(XCeed)의 디자인
조회 3,626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5-18 17:25
기아의 유럽 전용 모델 엑시드(XCeed)의 디자인
해외에서 공개된 기아의 소형 크로스오버 SUV 콘셉트 엑시드(XCeed)는 유럽 전용 모델이었던 씨드(Ceed) 시리즈의 최근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씨드의 최근 모델은 2019년형으로 공개됐었는데, 유럽 시장 전용 소형 해치백 승용차였다.
씨드의 5도어 해치백-씨드의 3도어 모델은 프로 시드(Pro Ceed)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나왔었다-의 크기는 전장ⅹ전폭ⅹ전고와 휠베이스가 각각 4,310ⅹ1,800ⅹ1,447(mm)에 2,650mm이다. 이 크기는 C 세그먼트, 우리나라 구분으로는 준중형 승용차의 크기이다.
엑시드는 씨드 해치백보다 44mm 높고 앞/뒤 오버행이 각각 25mm와 60mm 길다는 자료를 볼 수 있고, 씨드 해치백 모델의 앞 문을 공유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숫자와 내용을 근거로 따져 보면 크로스오버 SUV 모델이라고 발표된 엑시드의 크기는 4,395ⅹ1,865ⅹ1,709(mm)에 휠베이스 2,650mm 일 것이다. 그래서 준중형급 크로스오버 SUV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약간 커졌지만, SUV라고 부르기에는 좀 더 승용차에 가까운 모습이다.
엑시드의 측면 이미지를 보면 A-필러와 C-필러가 크게 누운 데다가 뒤 오버행이 그리 길지 않아서 역동적인 해치백 승용차에 가까운 차체 실루엣이고, 또한 SUV의 요소 중 하나인 유틸리티, 즉 공간 활용성이 높은 편이라고 하기에는 단출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최근의 SUV 시장이 커지는 건 과거의 해치백 승용차나 승용차 기반의 스테이션 웨건의 공간활용성을 만족시켜주는 차량으로 다양한 종류의 SUV가 등장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맥락에서 오히려 소형 해치백 승용차의 입지가 줄어드는 건지도 모른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해치백의 입지는 더 좁다. C-세그먼트의 해치백 모델로 현대의 i30나 기아의 K3 해치백 모델이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도로에서 그 모델을 보는 건 정말 페라리를 보는 것만큼이나 희귀하다. 이처럼 해치백이 안 팔리는 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준중형급에서부터 세단이 주류가 되는 승용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그렇지만 해치백이 많이 팔리던 시기도 있었다. 1985년에 나왔던 앞 바퀴 굴림의 엑셀-그때는 ‘포니 엑셀’ 이라고 나왔다-은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던 해치백 모델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엑셀의 세단형 모델 프레스토가 나오면서 주류 차종이 돼 버린다.
기아에서 발매했던 프라이드 역시 해치백이고 3도어였는데 잘 팔리다가, 이후 5도어 해치백이 나오면서 그 모델로 주도권이 넘어갔고, 세단형 프라이드 베타가 나오면서 다시 세단형의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한국 소비자들의 세단에 대한 사랑은 차종을 불문하는 것 같다. 대체 이유가 뭘까?
아무래도 ‘자가용’ 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자가용’은 세단 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지 ‘심증’만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일면이 있다.
필자가 지인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하나는 지인의 친구가 정말로 해치백을 좋아해서 유럽의 해치백 모델 르노의 클리오를 장만했는데, 그 분이 다른 사람들을 차에 태울 때마다 이 돈 들여서 왜 이런 차를 샀느냐, 그냥 점잖은 세단을 사는 게 낫지 이게 뭐냐는 식의 ‘핀잔’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는 것이다.
타인의 차량 선택을 놓고 왜 이런 걸 샀느냐는 식의 핀잔은 결국 상대의 개성이나 취향을 인정하기보다는 보편적 가치를 따르라고 강요하는 사회분위기를 보여주는 건지도 모른다.
요즈음은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시대이고, 그런 흐름에 맞추어 가전제품도 맞춤 개념의 비스포크 제품이 팔리는 시대임에도 보편적 가치관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게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서유럽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차량들은 물론이고, 정말로 다양한 브랜드의 차들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건 진정으로 활력 넘치는 시장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짧은 시간 동안 글로벌 상위 수준에 다가서는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 냈다. 그런데 필자가 1985년에 대학에 입학해서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학과의 어느 선배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일본이 있어서 발전 못하니 자동차 디자인하면 밥 굶는다’ 라는 충고를 해주기도 했었다. 그 선배는 후배를 걱정해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준 것이었겠지만, 그 선배의 예측은 정말로 틀렸던 걸까?
사실상 오늘의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을 보면 그 선배의 생각이 정말로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잘 팔리는 몇 종류 빼곤 이렇다 할 다양성은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엑시드 같은 유럽에서 인기있는 해치백을 만나보기 어려운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이 보다 다양한 개성으로 활력 넘치는 곳이 되기를 바래 본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국가지점번호’로 내 위치 기반 구조요청 하는 법[이럴땐 이렇게!]
[0] 2024-11-25 16:25 -
[르포] '배터리 내재화' BYD 최대 경쟁력… 충칭 공장, 3초마다 쏟아내는 셀
[0] 2024-11-25 16:25 -
현대차-울산시-中광저우시, 글로벌 수소시장 확대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 협력
[0] 2024-11-25 16:25 -
현대차 · 제네시스 · 기아 순수전기차 6종 미국에서 20만 대 리콜
[0] 2024-11-25 16:25 -
[르포] 불량률 제로, 中 BYD 생산 거점 '선산 공업단지'...시간 당 60대 생산
[0] 2024-11-25 16:25 -
중국 BYD, 캄보디아 토요타 공장 옆에 전기차 공장 건설 추진
[0] 2024-11-25 10:45 -
지프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 국내 18대 한정 출시
[0] 2024-11-25 10:45 -
제네시스, 실시간 원격 진단 기술 고장 및 이상 현상 안내 '선제 케어 서비스’ 출시
[0] 2024-11-25 10:45 -
한성자동차, ‘AMG SL 63 4MATIC+ 마누팍투어 서울 에디션’ 20대 한정 프로모션
[0] 2024-11-25 10:45 -
BYD, 내년 1월 전기 세단 '씰' 필두로 韓시장 공략 '적정 판매가 최대 변수'
[0] 2024-11-25 10: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대동, 운전 편의 신기능 탑재로 작업 피로 최소화 대형 트랙터 NEW HX 시리즈 출시
-
한성자동차, 10대 한정판 ‘AMG 서울 에디션’ 올해 첫 번째 모델은 고성능 쿠페형 세단
-
제네시스 첫 쿠페형 SUV 고성능 4인승 강조한 'GV80 쿠페 콘셉트' 최초 공개
-
현대차,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ㆍ점검 ‘EV안심케어 서비스’ 일반 고객 확대 운영
-
[오토포토] 깜짝 공개된 제네시스 'GV80 쿠페 콘셉트' 신규 그릴 적용
-
[EV 트렌드] 테슬라, 사이버트럭 충돌 테스트 결과 '모두가 경악할 안전성 증명?'
-
3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 전년비 54.4% 증가 '현대차 · 기아 점유율 99%'
-
3월 국내 완성차 5개사 총판매 전년비 19.8% 상승 'GM · 르노 韓시장 부진'
-
[2023서울모빌리티쇼] 전시장 누비는 4족 보행 로봇부터 눈길 사로잡는 모빌리티
-
포르쉐코리아, 지속가능성 가치와 연계한 숲 환경 조성 ‘포르쉐 드림 서클’ 2억원 기부
-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신박한 자동차 용품...쿠팡 1위 '하이패스 자동충전 카드'
-
도요타, 기발한 신규 에어백 특허 출원 '부풀어 오르는 넥타이처럼 탑승자 머리와 목 보호'
-
'반도체 들어왔어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스티어링 휠 열선 무상 업그레이드
-
제10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 역대 최대 규모 기부금 10억 원 조성
-
KG 모빌리티, 토레스 TX 출시 기념 판촉 프로모션
-
캐딜락, SUV 무이자 할부 혜택 강화한 4월 프로모션 진행
-
콘티넨탈 코리아, 인재 육성 및 역량 개발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진행
-
쉐보레, ‘2023년 새봄 고객케어 캠페인’ 실시
-
포르쉐코리아, '2023 포르쉐 스프링 서비스 캠페인' 실시
-
[신차 맛] 올 여름 출시될 ID 시리즈 여섯 번째 순수 전기차 'ID.7' 독일서 첫 포착
- [유머]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 [유머] 굳어가는 뇌를 살리는 법
- [유머] 다람쥐가 먹이집착이 심한 이유
- [유머] 친누나의 급발진
- [유머] 10억보다 가치 있는 것?
- [유머] 핫도그
- [유머] 대학교 자취생활 로망과 현실
- [뉴스] 부산서 비탈길 급하게 내려오던 4.5톤 트럭, 순식간에 내동댕이... 30대 운전자 사망 (영상)
- [뉴스] 시내버스서 담배 피운 승객... 제지하는 기사 몸에 '소변 테러' 이어 폭행까지
- [뉴스] 좀비로부터 태연 지켜주는 '유죄 인간' 덱스... 오토바이 시동 꺼지자 보인 반응 (영상)
- [뉴스] '부동산 부자' 싸이, 한남동 유엔빌리지 빌라 압류 뒤 해제... 무슨일인가 봤더니
- [뉴스] 이선균에게 3억 뜯은 유흥업소 여실장의 최후 진술 '오빠 지키기 위해... 제가 너무 좋아한 사람'
- [뉴스] 잔나비, '학폭'으로 탈퇴한 유영현과 최근까지 함께 일해... 항의하는 팬은 강퇴
- [뉴스] '호날두도 혼외자 있다' 정우성 팬들, '지지 성명문' 발표... 정우성은 '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