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83기아의 유럽 전용 모델 엑시드(XCeed)의 디자인
조회 3,087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5-18 17:25
기아의 유럽 전용 모델 엑시드(XCeed)의 디자인
해외에서 공개된 기아의 소형 크로스오버 SUV 콘셉트 엑시드(XCeed)는 유럽 전용 모델이었던 씨드(Ceed) 시리즈의 최근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씨드의 최근 모델은 2019년형으로 공개됐었는데, 유럽 시장 전용 소형 해치백 승용차였다.
씨드의 5도어 해치백-씨드의 3도어 모델은 프로 시드(Pro Ceed)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나왔었다-의 크기는 전장ⅹ전폭ⅹ전고와 휠베이스가 각각 4,310ⅹ1,800ⅹ1,447(mm)에 2,650mm이다. 이 크기는 C 세그먼트, 우리나라 구분으로는 준중형 승용차의 크기이다.
엑시드는 씨드 해치백보다 44mm 높고 앞/뒤 오버행이 각각 25mm와 60mm 길다는 자료를 볼 수 있고, 씨드 해치백 모델의 앞 문을 공유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숫자와 내용을 근거로 따져 보면 크로스오버 SUV 모델이라고 발표된 엑시드의 크기는 4,395ⅹ1,865ⅹ1,709(mm)에 휠베이스 2,650mm 일 것이다. 그래서 준중형급 크로스오버 SUV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약간 커졌지만, SUV라고 부르기에는 좀 더 승용차에 가까운 모습이다.
엑시드의 측면 이미지를 보면 A-필러와 C-필러가 크게 누운 데다가 뒤 오버행이 그리 길지 않아서 역동적인 해치백 승용차에 가까운 차체 실루엣이고, 또한 SUV의 요소 중 하나인 유틸리티, 즉 공간 활용성이 높은 편이라고 하기에는 단출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최근의 SUV 시장이 커지는 건 과거의 해치백 승용차나 승용차 기반의 스테이션 웨건의 공간활용성을 만족시켜주는 차량으로 다양한 종류의 SUV가 등장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맥락에서 오히려 소형 해치백 승용차의 입지가 줄어드는 건지도 모른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해치백의 입지는 더 좁다. C-세그먼트의 해치백 모델로 현대의 i30나 기아의 K3 해치백 모델이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도로에서 그 모델을 보는 건 정말 페라리를 보는 것만큼이나 희귀하다. 이처럼 해치백이 안 팔리는 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준중형급에서부터 세단이 주류가 되는 승용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그렇지만 해치백이 많이 팔리던 시기도 있었다. 1985년에 나왔던 앞 바퀴 굴림의 엑셀-그때는 ‘포니 엑셀’ 이라고 나왔다-은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던 해치백 모델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엑셀의 세단형 모델 프레스토가 나오면서 주류 차종이 돼 버린다.
기아에서 발매했던 프라이드 역시 해치백이고 3도어였는데 잘 팔리다가, 이후 5도어 해치백이 나오면서 그 모델로 주도권이 넘어갔고, 세단형 프라이드 베타가 나오면서 다시 세단형의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한국 소비자들의 세단에 대한 사랑은 차종을 불문하는 것 같다. 대체 이유가 뭘까?
아무래도 ‘자가용’ 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자가용’은 세단 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지 ‘심증’만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일면이 있다.
필자가 지인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하나는 지인의 친구가 정말로 해치백을 좋아해서 유럽의 해치백 모델 르노의 클리오를 장만했는데, 그 분이 다른 사람들을 차에 태울 때마다 이 돈 들여서 왜 이런 차를 샀느냐, 그냥 점잖은 세단을 사는 게 낫지 이게 뭐냐는 식의 ‘핀잔’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는 것이다.
타인의 차량 선택을 놓고 왜 이런 걸 샀느냐는 식의 핀잔은 결국 상대의 개성이나 취향을 인정하기보다는 보편적 가치를 따르라고 강요하는 사회분위기를 보여주는 건지도 모른다.
요즈음은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시대이고, 그런 흐름에 맞추어 가전제품도 맞춤 개념의 비스포크 제품이 팔리는 시대임에도 보편적 가치관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게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서유럽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차량들은 물론이고, 정말로 다양한 브랜드의 차들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건 진정으로 활력 넘치는 시장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짧은 시간 동안 글로벌 상위 수준에 다가서는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 냈다. 그런데 필자가 1985년에 대학에 입학해서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학과의 어느 선배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일본이 있어서 발전 못하니 자동차 디자인하면 밥 굶는다’ 라는 충고를 해주기도 했었다. 그 선배는 후배를 걱정해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준 것이었겠지만, 그 선배의 예측은 정말로 틀렸던 걸까?
사실상 오늘의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을 보면 그 선배의 생각이 정말로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잘 팔리는 몇 종류 빼곤 이렇다 할 다양성은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엑시드 같은 유럽에서 인기있는 해치백을 만나보기 어려운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이 보다 다양한 개성으로 활력 넘치는 곳이 되기를 바래 본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5년식 사도 될까? 벤츠 11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1-14 16:45 -
美 뉴스위크 '아이오닉 9ㆍ기아 EV9 GT'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선정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中 CATL '트럼프가 허용하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0] 2024-11-14 14:25 -
美 NHTSA,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46만대 리콜...변속기 결함
[0] 2024-11-14 14:25 -
가장 강력한 전기 오프로더 '벤츠 G580'... 45도 등판 정도는 알아서 척척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폭스바겐, 리비안 합작사에 8조 투입 '아키텍처 · 소프트웨어 공유'
[0] 2024-11-14 14:25 -
메르세데스-벤츠 CEO, '중국 성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
[0] 2024-11-14 14:00 -
리비안 CEO,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지금은 후세를 위한 역사적 순간'
[0] 2024-11-14 14:00 -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0] 2024-11-14 14:00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새 얼굴로 돌아온다
[0] 2024-11-14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2023 청두모터쇼-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 컨셉트카 출품
-
2023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호남대학교 Asphalt_HU1팀’, 그랑프리
-
전동모빌리티 전문기업 썬볼트, 전동지게차 시장 본격 진출
-
MZ세대 ‘힙(HIP)카’로 주목받는 올드카, 갤로퍼ㆍ각 그랜저 등 초창기 모델 인기
-
[통계로 본 자동차] 친환경차 200만 대 코 앞인데, 마이너 3사 비중 0.5%
-
'V8 엔진과 176마력 전기모터' 포르쉐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공개
-
기아, 멤버십 고객 일상 속 피해까지 보장 '라이프케어 프로그램' 8종 신규 출시
-
현대차그룹, 아이디어ㆍ열정으로 탄생 사내 유망 스타트업 3개사 9개월만에 분사
-
'더 길어진 주행가능거리' 아우디, 연식변경 Q4 e-트론 · Q4 스포트백 e-트론 출시
-
'1962년 영광 재현' BMW가 다음주 최초 공개하는 미래 전기차
-
중국 샤오펑, 디디의 전기차 사업 인수 합의
-
브랜드 가치 재 확인. 2023 BMW X6 M60i 시승기
-
한국타이어, 한국디자인진흥원과 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진행
-
IAA 2023 - BMW, 미래 개인 이동성에 대한 그룹의 비전과 혁신 제시
-
[EV 트랜드] 국산 전기차 인산철 배터리 급증, 국내산 나오면 경쟁력 더할 것
-
BMW 5시리즈 PHEV 및 MINI 쿠퍼 순수 전기차, IAA 모빌리티 최초 공개
-
벤츠, 4세대 부분변경 GLE · GLE 쿠페 국내 출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
-
[기자 수첩] 전기차 대세론 무색...하이브리드카 잠재력을 보게 될 것
-
BMW 엑설런스 클럽 회원 지인 추천 혜택 프로그램 ‘BMW 조이 스퀘어’ 출시
-
현대차, 압도적 성능 '아반떼 N TCR'...'2023 TCR 월드투어' 아르헨티나 대회 더블 포디움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유머] 훌쩍훌쩍 아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어머니의 절규
- [유머] 주식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매매법으로
- [유머] 마법소녀 우정잉
- [유머] 해외에서 뽑은 최고의 라면
- [유머] 귀여운 토끼들의 운명
- [뉴스] '미국서 기안84와 썸 탔냐' 이시언 질문에... 박나래 솔직 고백
- [뉴스] '나쁜 점수가 나오더라도 내 인생 망칠 수 없어'... 스타강사 정승제가 제자들에게 쓴 편지
- [뉴스] '필리핀서 마약했다'던 김나정... 결국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
- [뉴스] '월세 3200만 원'... 횟집 운영 중인 정준하가 공개한 일일 매출
- [뉴스] '교육하는 거 맞죠?'... 미트잡고 수강생 격투 코칭하는 '트레이너' 출신 마동석 (영상)
- [뉴스] '도와주세요'...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 비행기서 쓰러진 승객 구했다
- [뉴스] 스쿨존 인도로 돌진한 70대 운전자 차량... 견주와 산책하던 반려견 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