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2[김흥식 칼럼] 스쿨존 '보복 가속' 후면 무인 카메라와 구간 단속 검토해야
조회 3,51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5-12 11:25
[김흥식 칼럼] 스쿨존 '보복 가속' 후면 무인 카메라와 구간 단속 검토해야
고급 스포츠카가 초등학교 주변에 빠르게 들어선다. 친절한 내비게이션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제한 속도 단속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급하게 속도를 줄인다. 잠시 후 스포츠카는 단속 카메라 아래를 지나자마자 급가속하며 굉음과 함께 사라졌다. 어린이 보호구역 해제 표지판은 단속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 300m를 지나서야 보였다.
단속 카메라를 지난 직후 급가속을 하는 '보복 가속'은 다른 차, 다른 도로에서도 빈번한 일이다. 통행 속도가 낮은 스쿨존에서는 대부분 진입 지점에 설치한 단속 카메라를 지난 직후 갑자기 속도를 높이는 차량을 더 쉽게 볼 수 있다. 상기하자면 스쿨존은 초등학교, 유치원 등의 출입문 기준 반경 300m 이내 주 통학로 전부 제한 속도 30km/h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곳이다.
이런 얌체 운전자를 막기 위해 경찰이 후면 무인단속 장비를 도입했다. 과속 단속 카메라를 지나자마자 보복성 급가속을 하는 차량 뒷번호판을 찍어 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하는 장비다. 2대의 장비로 한 달간 단속한 건수가 742건에 달했다고 한다. 단속 효과가 크다 보니 올해 5대의 무인 교통단속 장비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후면 무인단속 장비의 스쿨존 우선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이유가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2019년 567건에서 민식이법이 시행된 2020년 483건으로 잠시 주는 듯 했다가 2021년 523건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에는 9월까지 집계된 스쿨존 사고가 399건이나 됐다. 주목해야 할 것은 스쿨존 사고 10건 가운데 9건은 어린이들이 도로를 건너던 중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단속 카메라가 있는 지점만이 아니고 보호구역 전 구간에서 30km/h 제한 속도를 지키게 하고 지켰다면 대부분 막을 수 있었던 사고다.
통상 시속 30km의 자동차 공주 거리는 약 9m, 제동 거리는 6m다. 공주 거리는 운전자가 보행자나 장애물을 인지하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순간까지, 그리고 제동 거리는 차량이 완전히 정차할 때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공식이 그렇다는 것이고 경험상 이 정도 속력에서 급제동을 하면 더 짧은 거리에서 차량을 세울수 있다.
타이어, 노면에 따라 다르겠지만 부주의하지 않고 스쿨존 제한 속도 시속 30km를 지킨다면 어린이가 갑작스럽게 나타나 길을 건너도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다. 이런 통계가 있을 리 만무하지만 무인 단속 카메라나 기타 장비가 있는 소위 스팟(Spot)에서 발생한 스쿨존 사고는 거의 없을 것이다.
단속 지점을 통과한 직후, 보호구역으로 정한 나머지 300m 구간에서 발생했을 것이 분명하다. 구간이 아닌 지점 단속으로는 어린이 횡단 사고를 막을 수없다고 봤을 때, 보다 적극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스쿨존 전 구간에서 제한 속도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정부는 지난 2020년 수립한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대책'에서 오는 2022년까지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2021년에도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해, 그리고 최근에도 안타까운 일이 이어졌다.
대법원이 최근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한 양형기준을 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지만 사고 이후 처벌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단속 카메라를 지난 직후에도 수백 미터가 더 이어지는 보호구역 구간에서 아무 제지없이 보복 가속을 하는 운전 행위를 막지 않으면 스쿨존 사고는 계속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스쿨존 전 구간 단속과 후면 단속이 시급하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4년 12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4-12-01 13:00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2023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호남대학교 Asphalt_HU1팀’, 그랑프리
-
전동모빌리티 전문기업 썬볼트, 전동지게차 시장 본격 진출
-
MZ세대 ‘힙(HIP)카’로 주목받는 올드카, 갤로퍼ㆍ각 그랜저 등 초창기 모델 인기
-
[통계로 본 자동차] 친환경차 200만 대 코 앞인데, 마이너 3사 비중 0.5%
-
'V8 엔진과 176마력 전기모터' 포르쉐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공개
-
기아, 멤버십 고객 일상 속 피해까지 보장 '라이프케어 프로그램' 8종 신규 출시
-
현대차그룹, 아이디어ㆍ열정으로 탄생 사내 유망 스타트업 3개사 9개월만에 분사
-
'더 길어진 주행가능거리' 아우디, 연식변경 Q4 e-트론 · Q4 스포트백 e-트론 출시
-
'1962년 영광 재현' BMW가 다음주 최초 공개하는 미래 전기차
-
중국 샤오펑, 디디의 전기차 사업 인수 합의
-
브랜드 가치 재 확인. 2023 BMW X6 M60i 시승기
-
한국타이어, 한국디자인진흥원과 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진행
-
IAA 2023 - BMW, 미래 개인 이동성에 대한 그룹의 비전과 혁신 제시
-
[EV 트랜드] 국산 전기차 인산철 배터리 급증, 국내산 나오면 경쟁력 더할 것
-
BMW 5시리즈 PHEV 및 MINI 쿠퍼 순수 전기차, IAA 모빌리티 최초 공개
-
벤츠, 4세대 부분변경 GLE · GLE 쿠페 국내 출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
-
[기자 수첩] 전기차 대세론 무색...하이브리드카 잠재력을 보게 될 것
-
BMW 엑설런스 클럽 회원 지인 추천 혜택 프로그램 ‘BMW 조이 스퀘어’ 출시
-
현대차, 압도적 성능 '아반떼 N TCR'...'2023 TCR 월드투어' 아르헨티나 대회 더블 포디움
-
현대차, 9월 신입사원 상시채용 진행...잡페어와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뉴스] 포항 아파트 불... 1명 사망·10여명 부상
- [뉴스] 1호선 석수역서 '담벼락' 뚫고 선로 돌진한 SUV, 달려오던 열차와 충돌... 운전자 '브레이크 이상' (영상)
- [뉴스] '얼굴 달라졌네' 말 나온 이유 봤더니... 수지가 받았다는 '눈 수술' 정체
- [뉴스] '별풍선 2위인데 왜 안 만나줘' 강도로 돌변해 아프리카TV BJ 주거지 침입한 30대 남성들
- [뉴스] 안성 국도서 18중 추돌사고 1명 사망·4명 부상... '블랙아이스 추정'
- [뉴스] 화끈한 베드신, 어른들의 스릴러로 입소문 난 '히든페이스'...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 [뉴스] '곰탕 끓이다가'... 대구 아파트 15층서 부탄가스 폭발해 주민 30여명 대피